美 하원 특위 “中, 시장·경제력 이용해 감시망 세계로 확대”

윤건우
2023년 07월 15일 오전 11:52 업데이트: 2024년 05월 28일 오후 3:12

‘中 공산당의 종교자유 억압에 관한 종교 간 원탁회의’ 개최
갤러거 중공 특위 위원장 “
종교자유 보호 위해 대응 필요”

중국 공산당이 기술 전체주의 시스템을 전 세계로 확장하려 한다고 ‘미국과 중국공산당 간 전략적 경쟁에 관한 특별위원회(중공특위)’의 마이크 갤러거 위원장이 경고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갤러거 위원장이 주재한 ‘中 공산당의 종교자유 억압에 관한 종교 간 원탁회의’에서 중국 공산당 정권의 신앙에 대한 탄압이 집중 거론됐다. 참석자들은 이러한 인권 침해가 중국 내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 동의했다.

갤러거 위원장은 에포크타임스의 자매 매체인 NTD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중국 공산당이 시장과 경제력을 지렛대로 삼아 미국 기업과 다국적 기업을 압박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의 거대 기술기업 시스코 시스템즈(Cisco Systems)가 중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중국 공산당의 파룬궁 박해를 도운 것을 두고 한 발언이다. 시스코는 결국 파룬궁 수련자들에 의해 피소됐다. 파룬궁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진선인(眞善忍)’의 가르침에 따라 수련하는 신앙 단체다.

시스코는 중국 공산당 정권이 방대한 감시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미국 기술과 부품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시민권자 1명을 포함한 10여 명의 파룬궁 수련자들은 소장(訴狀)에서 중국 공산당이 이 시스템을 이용해 온라인에서 파룬궁 관련 활동을 추적했고, 이로 인해 자신들이 중국에서 체포돼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갤러거 위원장은 중국 공산당은 고도화된 감시 시스템을 전 세계로 확장하려 한다며 대응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중국에서 고도화되고 있는 중국 공산당의 기술 전체주의는 그곳에만 머물지 않을 것이다. 그들(중국 공산당)이 이 모델을 전 세계로 확장하려는 의도가 갈수록 강해지기 때문에 우리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입법을 고려하고 있다.”

청문회에서는 중국의 기독교인, 티베트인, 위구르인들이 중국에서 당한 박해에 대해 증언했다. 가정교회 목사 판융광(潘永光)의 경우, 그에 대한 박해는 중국을 탈출한 후에도 계속됐다.

중국 ‘메이플라워 교회’의 판 목사와 신도들은 2019년 10월 중국을 떠나 한국으로 도피했다. 그러나 이들은 한국에 도착한 후에도 중국 공산당 관계자들로부터 중국으로 돌아가라는 협박 전화를 받았다. 판 목사는 청문회에서 “우리는 태국에서도 중국 공산당 스파이로 의심되는 자들에게 추적당했고, 중국에 있는 우리의 친척들도 괴롭힘과 심문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지난 2월 중국 공안들이 후난성에 있는 연로한 처부모를 찾아가 자신의 귀국을 종용하도록 압박했고, 이에 쇼크를 받아 아내가 심장발작을 일으켰다고 했다.

카를로스 히메네스 하원의원이 지난 12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의 종교자유 억압에 관한 종교 간 원탁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 Madalina Vasiliu/The Epoch Times

카를로스 히메네스 중공특위 위원은 에포크타임스에 “중국 공산당은 세계를 지배하려 한다”며 “만약 그들이 목표를 달성한다면, 중국에서 일어나는 일은 전 세계에서도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히메네스 의원은 홍콩에서 민주화 시위대에 법적·재정적 지원을 했다는 이유로 91세의 조셉 젠(陳日君) 추기경이 체포됐다며 지금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언젠가는 “당신에게 일어날 것”이기 때문에 중국 공산정권의 만행을 폭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전현직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 임원들은 중국 공산당을 위해 워싱턴에서 로비 활동을 하는 미국 기업들을 주시할 것을 호소했다. 그들은 나이키와 코카콜라 같은 대기업들이 강제 노동의 산물로 의심되는 신장(新疆)산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는 법을 약화시키려 한다고 지적했다.

프레드릭 데비 USCIRF 부의장은 미국 정부는 그러한 로비 활동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고, 다국적 기업들이 중국 공산당 정권의 억압에 일조하는 것을 저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유타대학의 종양학자인 웰든 길코리즈 박사는 에포크타임스에 그의 학교 보건 시스템 지도자들이 중국의 경제 보복을 우려해 강제 장기적출 문제 등에 대한 언급을 자제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프레드릭 데비(Frederick Davie)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 부위원장이 지난 12일 워싱턴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의 종교자유 억압에 관한 종교 간 원탁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 Madalina Vasiliu/The Epoch Times

앞서 진행된 패널 토론에서 데비 부위원장은 중국 공산당이 학술 협력을 이용해 미국을 “가혹한 행위에 무감각하게” 만드는 데 대해 우려한다며 웰든 길코리즈 박사가 지적한 상황이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에포크타임스에 “이것이 미국과 전 세계에 미치는 중국 경제의 영향력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했다.

전 USCIRF 회장인 토니 퍼킨스가족연구협의회(FRC) 위원장은  오늘날 중국이 20년 전보다 훨씬 더 억압적인 것은 미국 소비자들이 중국이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자금을 대줬기 때문이라며 미국 소비자도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중국의 인권 상황이 바뀔 때까지 미국은 중국과 더 이상의 경제적 거래가 없어야 한다. 미국인들은 값싼 상품에 중독됐지만, 그 이익이 국내외 정책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