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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션윈 월드투어’ 내한 공연 개막…부산서 첫 무대

2023년 02월 3일

세계적인 명성 속에 전 세계를 순회하고 있는 ‘2023 션윈 월드투어’ 내한 공연의 막이 올랐다. 코로나19 사태로 3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뉴욕 션윈예술단(神韻藝術團·Shen Yun Performing Arts)은 2월 2일 저녁 부산 해운대구 소향씨어터에서 한국 공연을 시작했다.

부산 시민들의 뜨거운 열기가 공연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5천 년 중국 전통문화가 완벽한 예술성으로 한 폭의 그림처럼 무대 위에서 펼쳐지자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허창석 충렬사 안락서원 교육회관 관장 | 김국환 객원기자/에포크타임스

1부 공연이 끝나고 휴식 시간에 로비에서 만난 허창석 충렬사 안락서원 교육회관 관장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감동적이었다”며 한마디로 “신이 만든 작품”이라고 말했다. 션윈의 전반적인 예술 수준에 대해 허 관장은 “감히 평가하기 어렵다”며 “천상의 선녀들이 내려온 것 같은 아주 훌륭한 공연이었다”고 극찬했다.

션윈 공연에는 다양한 설화와 역사 이야기가 등장한다. 해마다 완전히 새로운 20개 작품으로 구성되는 션윈에는 하늘을 섬기고 마음을 닦는 일을 중요하게 여기던 고대인의 삶과 충, 효, 권선징악, 인과응보 등 전통적 가치관과 덕목이 녹아있다.

허 관장은 “지금의 중국과는 다른, 과거 전통 중국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삼장법사와 손오공이 등장하는 ‘주자국 이야기’가 친숙한 이야기여서 좋았다”고 말했다. 또 조자룡이 주군인 유비의 가족을 구하기 위해 적진으로 뛰어드는 ‘홀로 적진에 들다’를 감동적인 무대로 꼽았다.

그는 충렬사 교육회관장답게 션윈의 교육적 측면을 높이 평가했다. 허 관장은 “충·효·예 같은 전통 가치를 함께 나눌 수 있는 공연이라 더욱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신들이 창세주의 부름에 응해 인간 세상으로 내려와 신성한 서약을 이행하는 장면에 대해 “하늘에서 주는 어떤 영향, 신의 계시가 우리에게 주어진 큰 그림이었다”고 말했다.

도용복 사라토가 회장 | 김국환 객원기자/에포크타임스

도용복 사라토가 회장은 션윈을 매년 관람하는션윈 마니아도 회장은 “이번에도 진(眞)·선(善)·인(忍)이라는 글자를 봤다”며 “공연을 보면서 정말 사람답게 참는 모습이 그 속에 있더라. 상당히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근본을 바르게 하면 길이 열린다’라는 옛말이 있는데 오늘 공연 속에 그게 보여서 참 좋았다”며 “이 공연은 모든 사람이 다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션윈이 되살린 전통문화에 대해 도 회장은 “우리의 전통이 없으면 현실이 없다. 과거가 곧 미래를 보이게 한다. 우리가 이런 전통을 잘 간직하고 잘 만들어감으로써 아름다운 미래, 향기로운 미래, 환희와 희열 같은 미래가 오지 않는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산대학교 국악학과(현 한국음악학과)에서 정가를 전공한 제민이 씨 | 김국환 객원기자/에포크타임스

국내 최초로 고려가요만으로 독창회를 연 정가(正歌)가수 제민이 씨는 “전에 창원에서 공연을 관람한 적이 있어 기대하던 공연이었다”며 공연의 첫 막이 올랐을 때의 느낌을 “황홀했다. 공연의 향기와 분위기가 정말 아름다웠다”고 표현했다.

이번 공연은 스토리가 더 탄탄해진 것 같다는 그는 가장 인상적인 작품을 묻자 무용극 ‘홀로 적진에 들다’를 꼽았다. 이 작품은 중국 각지에서 영웅들이 중원의 패권을 두고 다투던 혼돈의 삼국시대를 그린 작품이다. 그는 “유비의 스토리가 삼국지를 그대로 재현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모성, 부모의 사랑, 자식을 살리기 위해 부모가 희생하는 장면에서 엄마의 마음을 느꼈다”고 했다.

제민이 씨는 “중국에서 지금까지 벌어지는 박해 현실에 가슴이 많이 아팠다”고 했다. 현재 중국에서 벌어지는 실화를 그린 ‘전대미문의 죄악’은 파룬따파 수련자가 잠재적 장기 적출 대상자로 신체검사를 받는 장면도 나온다. 파룬궁으로 알려진 파룬따파(法輪大法)는 선하고 진실한 삶을 추구하는 중국의 심신 수련법이지만, 중국 공산정권에 의해 1999년 이래 지금까지 박해받고 있다.

중국 5000년 문명을 복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2006년 설립된 션윈예술단은 중국 공산당이 집권하면서 파괴한 전통문화를 되살려내고 있다.

그는 션윈예술단에 대해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뉴욕에서 활동하는 분들이 있다는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됐고, 션윈예술단이 정말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김성진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 김국환 객원기자/에포크타임스

김성진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역시 “1부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작품 ‘전대미문의 죄악’에 들어있는 것 같다”며 “탄압을 이겨내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무용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작품에 나오는 한시의 마지막 구절(為民解疾苦·만백성을 모든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리라)이 기억에 남는다는 김 교수는 “선비가 되고 공명을 이룬 뒤 결국 그 어려움을 인민들을 위해 써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문화대혁명을 전후로 중국뿐 아니라 아시아 전통문화를 원천적으로 파괴한 것은 중국 문화뿐 아니라 동아시아 문화, 세계 문명을 파괴하는 행위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좋은 세상으로 인도하는 것이 진(眞)·선(善)·인(忍)에 들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23 션윈 월드투어’ 부산 공연은 2월 5일까지 계속된다. 이후 2월 8일 경북 구미 문화예술회관, 2월 15~19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티켓 예매는 션윈예술단 홈페이지(ShenYun.com)와 인터파크에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