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최대 위험은 中 제로 코로나” 美 컨설팅社 보고서

류정엽 객원기자
2022년 01월 5일 오전 1:37 업데이트: 2022년 06월 3일 오후 3:49

중국이 실시하고 있는 제로(zero) 코로나 정책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하다는 보고가 나왔다. 중국에서 ‘칭링’(淸零)으로 불리는 제로 코로나 정책은 초고강도 무관용 방역 정책이다.

미국 정치컨설팅회사 유라시아그룹(Eurasia Group)이 3일(현지시간) 발간한 2022년 세계 10대 위험 예측이라는 보고서에서 가장 큰 정치적 위험으로 ‘중국의 제로 방역정책’을 꼽았다.

중국의 엄격한 제로 정책은 2022년에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데에 기인한 것으로, 이는 국경을 넘어서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보고서는 예측했다.

미국의소리(VOA) 중문판에 따르면, 2021년 말 들어 미국, 유럽, 중국이 코로나19 전염병에 대응했다면서 유럽과 미국의 바이러스 ‘공존’ 정책보다 중국의 강력한 방역 정책은 세계 최대의 위험이 된다.

유라시아그룹 아이언 브레머(Ian Bremmer) 대표는 높은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률과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입원 및 사망률을 줄였다며 미국, 유럽 및 기타 국가의 방역은 앞으로 몇 주 내에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의 상황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쉽게 전염이 이루어지지만 치명적이지 않은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능력을 키워야 하지만 중국은 제로 정책으로 이와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는 것이다.

브레머 대표는 “제로 정책이 유용하지 않지만 중국은 이를 고수해 나갈 것이며, 이는 중국은 더욱 엄격한 격리와 도시 봉쇄를 시행할 것임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는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므로, 사실상 제로 정책의 효과는 좋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결국 중국은 백신 효과도 좋지 않고 감염률도 높지 않아 인민들 중에 항체가 생긴 사람이 많지 않지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클리프 쿱찬(Cliff Kupchan) 유라시아그룹 이사장은 중국의 무관용 정책이 감염을 억제하는 데 실패했으며, 이에 따라 더 큰 규모의 감염 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어, 결국 더욱 엄격한 봉쇄가 요구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그는 이로 인해 더 큰 경제적 혼란과 국가 개입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는 더 많은 공급망이 중단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중국의 전염병 제로 정책으로 인해 운송 제한, 전염병 발생, 인력, 원자재 및 장비 부족으로 상황이 더욱 악화하여 공급이 현저히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올해 공급 부족 현상이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고강도 방역 정책을 중국이 고수할 경우 공급 차질 현상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는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보고서는 또 “이러한 상황은 중국이 자체 개발한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출시할 때까지 지속할 것”이라면서 “늦어도 올해 말까지는 중국이 mRNA 백신을 출시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한편, 코로나19 집단 감염사태로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에 내려진 전면 봉쇄는 어느덧 2주에 접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시안 당국은 지난달 22일 도시 봉쇄 및 외출금지령을 내렸다.

CNN을 비롯한 다수의 매체는 1300만 시안 주민들이 생필품과 식자재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들의 불만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9일부터 2일까지 누적 확진자 수가 1663명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