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새해 축하 파티하는 여성 집에 경찰관이 긴급 출동한 이유

김연진
2020년 01월 3일 오후 1:32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33

2020년 새해를 축하하는 풍선이 ‘SOS’ 구조 신호처럼 보이는 바람에 경찰이 긴급 출동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지난 2일 글로벌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구이저우성에 거주하는 한 지역 주민은 맞은편 아파트 22층 창문에 ‘SOS’ 구조 신호가 보인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경찰 측은 현장으로 긴급 출동했고, 구조 신호가 발견된 22층 집을 방문했다.

그곳에서는 한 여성이 경찰관을 맞았다. 그녀는 무슨 일인지 모르는 듯 다소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경찰관을 바라봤다.

구이저우 도시망 = 연합뉴스

이에 경찰관은 “SOS 신호를 보고 출동했다”고 설명한 뒤 집안을 살폈다.

그런데 집 창문에 ‘2’, ‘0’, ‘2’ 숫자 모양의 풍선이 붙어 있는 것이 아닌가. 이웃 주민이 발견한 ‘SOS’ 구조 신호는 다름 아닌 ‘202’라는 숫자였다.

알고 보니 집주인 여성은 유치원 교사였다. 그녀는 유치원에서 ‘2020 신년 행사’를 끝내고 그 풍선을 집으로 가져와 새해를 자축하려고 창문에 붙였다.

하지만 마지막 숫자인 ‘0’ 모양 풍선이 공기가 빠지면서 바닥에 떨어졌고, 결국 창문에는 ‘202’ 모양의 풍선만 남게 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이 풍선을 반대쪽에 사는 이웃 주민이 ‘SOS’ 구조 신호로 보고 경찰에 신고했던 것이다.

다행히도 아무 일 없는 단순 해프닝으로 출동 사건이 끝이 났다.

해당 사연은 중국 SNS를 통해 알려졌고, 누리꾼들은 “관심을 갖고 걱정되는 마음에 경찰에 신고해준 이웃이 너무 멋지다. 감사하다”라며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