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미 대선 경합주에서 무효표 1만9천장 집계”

브레일리 베스
2022년 06월 10일 오후 1:17 업데이트: 2022년 06월 10일 오후 1:17

애리조나 마리코파 카운티 선거조사 보고서
바이든, 애리조나서 트럼프에 1만457표차 신승
시민단체 “무효표 제외하면 결과 달랐을 수도”

미국 중간선거가 11월로 다가온 가운데 2020년 미 대통령 선거에 대한 정밀조사가 진행 중이다.

주요 경합지였던 애리조나주 선거에서 새롭게 발견된 ‘이상 현상’을 포함, 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졌는지 의문이 이어지고 있다.

애리조나 주(州)법에서는 선거 당일 오후 7시 이전까지 지방 선관위 사무소에 도착한 투표지만 유효한 것으로 인정한다.

그러나 애리조나 최대 인구 거주지 마리코파 카운티에서 새로 발견된 2020년 선거 관련 자료에 따르면, 선거일 이후 도착한 투표지는 2만 장 이상이었으나, 이 가운데 단 4.7%인 934장만 무효로 처리했다.

나머지 약 1만9천 장의 투표지가 법적 접수 시한을 넘겨 도착했으나 유효한 투표로 집계됐다는 뜻이다.

애리조나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1만457표차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승리를 거뒀다.

‘지각투표’ 1만9천 장 중 바이든 표가 얼마나 나왔는지는 알려지지 않지만, 무효 처리가 법적 절차대로 이뤄졌다면 선거 결과가 달라졌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이는 선거투명성 조사 시민단체 ‘베리티 보트(Verity Vote)’가 수집한 ‘이상 현상’ 중 일부일 뿐이다. 이 단체는 또 다른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 하나는 ‘사전투표지 수거 방식’이다.

◇ 투표지 수거 과정에서 드러난 이상 현상

마리코파 카운티 선관위에서는 지난 대선 사전투표 기간, 하루 한 번 이상 트럭으로 거리 투표함(드롭박스)을 돌며 투표지를 수거했다. 트럭은 우체국에도 들러서 우편 발송된 투표지도 수거했다.

수거 작업을 마친 트럭은 선관위 사무소가 아닌 민간 선거관리업체 ‘런벡(Runbeck) 선거서비스’ 사무실로 이동해 그곳에서 투표지를 스캔했다.

스캔을 마치면 업체 측에서는 투표지 수령 일자와 시간, 담당 직원 이름이 적힌 수령증을 발급했다. 이 수령증에는 우체국, 거리 투표함 등 투표지를 수거한 장소도 기재됐다.

이 수령증은 2020년 10월 13일부터 11월 6일까지 발급됐으며, 정보공개법에 따라 일반인도 열람이 허용된다.

그런데 시민단체 베리티 보트가 정보공개를 청구해 받아본 수령증은 선거일 다음 날인 11월 4일 것만 빠져 있었다.

시민단체는 당초 선관위 측의 단순한 실수로 생각하고 재발송을 요청했지만, 간단하게 끝날 것으로 기대했던 수령증을 넘겨받기까지는 꼬박 7개월 시간이 필요했다.

그사이 시민단체는 선관위 측 변호사와 수많은 전화와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승강이를 벌여야 했다. 선관위 측이 여러 가지 이유를 대면서 내주지 않으려 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입수한 11월 4일의 투표지 수령증에는 선거일이 하루 지난 이날 우체국에서 수거한 투표지가 1만8천 장으로 기록돼 있었다.

또한 이 수령증은 빨간색, 파란색, 검은색 등 총 3가지 색 볼펜을 사용한 서로 다른 필체로 작성돼 있었으며 일부 내용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휘갈겨 적혀 있었다.

먼저 투표지를 스캔한 민간 업체 직원의 이름과 서명, 날짜는 파란색 볼펜으로 작성됐으며 일부 숫자를 제외하면 모두 알아볼 수 있도록 필체가 정연했다.

하지만, 빨간색 볼펜으로 쓴 투표지 배달 트럭 운전사 이름은 너무 휘갈겨 써서 식별이 불가능했다.

이 수령증에는 또한 다른 수령증에서 볼 수 없었던 필체가 등장했는데, 선거일 하루 뒤인 11월 4일 작성된 수령증인데도 상단 여백에 검은색으로 ‘선거일’로 적혀 있었다.

카운티 기록담당관 스티븐 리처는 이와 관련한 답변서에서 “해당 수령증은 11월 4일 당일 발급된 수령증의 전체가 아닌 것 같다”며 “아마 수령증의 나머지 부분이 투표지 봉인 과정에서 카운티 재무관 사무실로 옮겨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선거일(11월 3일) 다음 날인 11월 4일 도착한 투표지가 수령증에 기재된 1만8천 장보다 더 많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5일과 6일 도착한 투표지가 모두 개표 결과에 합산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 ‘숨겨진 투표지’ 역시 개표에 합산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베리티 보트 측 추측이다.

◇ 선거일 지나고 사전·우편투표 이상 급증

지난 2020년 미 대선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치러졌다. 이 때문에 우편투표 등 비대면 투표가 대규모로 진행됐다.

유권자들은 투표지가 선거일(11월 3일) 당일 오후 7시 전에 도착하려면 적어도 10월 27일까지 우편발송을 해야 한다는 안내를 받았다.

마리코파 카운티 선관위에 도착한 일자별 우편·사전투표 숫자 | 자료제공=베리티 보트, 에포크타임스

마리코파 카운티 선관위에 도착한 일자별 우편투표지 수량을 보면, 30일을 전후로 대부분 투표지가 도착했으며 이후 수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선거일 다음 날인 4일 갑작스럽게 투표지가 급증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 같은 이상 현상에도 카운티 선관위는 별다른 조치 없이 934장의 투표지만을 지연 도착을 이유로 무효표 처리하고 나머지는 모두 유효 투표로 집계했다.

에포크타임스는 이에 대해 카운티 측에 논평을 요청했으나, 선관위 홍보담당자는 이메일로 “연락하겠다”고만 답변했다. 에포크타임스는 추가적인 답변을 받으면 보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