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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션윈 월드투어‘ 한국공연 개막

2019년 03월 18일
17일, 고양 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2019 션윈 월드투어’ 한국공연의 첫 막이 올랐다. 이날 두 차례 열린 공연은 모두 만석을 기록했다. 션윈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듯, 4층까지 펼쳐진 아람극장 1700여 객석은 관객들로 가득 찼다. 사진은 공연 커튼콜 장면.(전경림 기자)

연일 미세먼지로 탁했던 하늘이 모처럼 맑은 모습을 드러냈던 지난 17일, 고양 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2019 션윈 월드투어’ 한국공연의 첫 막이 올랐다.

이날 두 차례 열린 공연은 모두 만석을 기록했다. 션윈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듯, 4층까지 펼쳐진 아람극장 1700여 객석이 관객들로 가득 찼다.

션윈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공(大鑼)’ 소리와 함께 천상의 무대가 눈 앞에 펼쳐지자, 객석에선 탄성이 터져 나왔다. 작품 ‘법정인간’은 휘황한 5천 년 문화 속으로 떠나는 여행의 시작이었다.

많은 신들이 세상에 내려와 문화가 시작된 이야기부터 빌딩 숲속에서 일어나는 중국의 이야기까지 고대에서 현대까지 담아낸 프로그램은 20여 개. 디지털 무대 스크린으로 표현된 당나라 황실의 호숫가에서 몽골의 푸른 초원은 극적인 사실감을 더했다.

현대무용가인 김세경 씨는 “(예술가로서) 션윈을 본 후 연출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게 된 것 같다”면서, 디지털 무대배경을 활용한 연출에 대해 “굉장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녀가 말한 연출 기법은 무대 위 공연자들이 애니메이션 무대 스크린 사이를 넘나드는 시스템으로 미국서 특허받은 션윈 만의 연출 기법이다. 공연자의 실물과 같은 움직이는 이미지를 통해 무대가 확장되는 효과를 연출한 것. 자유롭게 무대를 그려내면서 관객들은 순식간에 다른 시 공간을 경험할 수 있다.

고준성 생활환경연구소 대표.(왼쪽)( 전경림 기자)

생활환경연구소 고준성 대표는 “내가 그 옛날 역사 속에 들어가 있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수많은 연습으로 아름다움을 많이 연출해서 감동적이었다”고 말했고, 원로 장로회 전국연합회양수호 장로 역시 “무대의 활용도에 놀랐다”면서, “디지털 스크린과 무대를 연결하는 부분이 미적(美的)으로 잘 되어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디지털 배경으로 펼쳐지는 션윈의 20여 개 프로그램은 고전무용과 무용극, 민족무용 등 중국무용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파워풀하고 늠름한 남자 무용수들의 작품, 부드럽고 온화한 여성 무용수들의 작품 외에도 풍부한 표현력으로 유머러스하면서 심금을 울리는 무용극, 각 지방의 색깔이 또렷한 민족무용 등이다.

김수현 모델.(포토그래퍼 김국환)

무용을 전공한 모델 김수현 씨는 “중국 민속춤을 배워보고 싶을 정도로 흥미로웠다”면서, “내면에서 우러나서 몸으로 표현한다는 느낌을 받아서, 진정한 아름다움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평소 한국무용과 발레를 즐겨 본다는 김 씨는 “공연이 지루하지 않고 시선을 압도하는 멋스러움이 있는 것 같다”면서, “디지털 배경 스크린이나 무대의상이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재밌고 화려했다”라고 말했다.

김유리 디자이너(오른쪽) (전경림 기자)

사회자의 설명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관객도 있었다. 디자이너 김유리 씨는 “무용만 쭉 보면 지루할 수 있는데 설명해주는 사회자가 덕분에 이해가 더 빨랐던 것 같다”면서, “설명을 듣고 체조 동작이 중국 고전무에서 나왔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스토리가 있는 무용극은 관객들의 웃음과 눈물을 자아냈던 대표적인 프로그램. 대명유리공업 여용수 대표는 음식점 심술쟁이 주인의 익살스러운 행동을 재밌게 그린 ‘유쾌한 음식점’이란 작품을 꼽으며, “코믹하고 재밌고 빨라서 가장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여용수 대표.(포토그래퍼 김국환)

여 대표는 현대의 중국을 배경으로 한 인권 탄압의 실상을 그린 ‘선과 악’이라는 작품에선, “중국에 갔을 때 탄압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 그런 현실을 문화적으로 잘 표현한 것 같다”고 말했다.

GS건설 임원인 최귀주 씨 역시 이 작품에서 “결국은 악을 물리치고 승리한다는 이런 느낌을 받았다”라고 말했고,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연천군지부 신동철 대표는 “(‘선과 악이라는 작품에서) 감옥에서의 장면은 굉장히 슬펐다”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

신동철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연천군 지부 대표 부부(전경림 기자)

작품에서 무용수의 표현력은 오케스트라 음악과 만나 더 극적으로 연출됐다. 중국 전통악기와 서양 오케스트라를 고정 편성한 션윈 오케스트라는 풀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배경으로 전통적인 동양 선율을 연주하면서 무용수의 동작과 일체감 있는 연주를 선보였다.

안무, 음악, 의상, 배경, 스토리까지 모든 것을 매년 새롭게 창작하는 션윈. 새로워진 ’2019션윈 월드투어‘ 한국 공연은 수원, 강릉, 대구, 청주 등 차례로 4개 도시에서 9차례 공연을 남겨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