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전, 창춘 TV 방송 사고..? “당신들은 영웅입니다”

1999년 7월 20일은 중국 공산당이 심신수련단체인 파룬궁 탄압을 시작한 날입니다. 지금도 파룬궁 박해는 중국에서 22년째 계속되고 있는데요.

2002년 3월 5일,  파룬궁 진상 영상이 케이블 TV에 방송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일명 ‘3.5 사건’ 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이 사건으로  창춘 시민들은 처음으로 파룬궁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때 참여했던 18명의 수련생 가운데 한 사람,  김학철 씨를 만나봤습니다.

1999년 7월 20일. 당시 중국 공산당 주석 장쩌민은 파룬궁을 잔혹하게 탄압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 공산당원보다 파룬궁을 수련하는 사람이 많아지자 두려움을 느낀 장쩌민은 상무위원 전원의 반대를 무시하고 파룬궁 탄압을 지시했습니다.

[김학철 | 파룬궁 수련생 ] :

“10시경, 그때부터 계엄이 시작됐고 인근의 거리는 모두 계엄이 실시됐습니다. 이후 난간으로 거리 전체를 다 막아버렸어요. 그리고 무장경찰들이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행렬을 지어서 들어왔어요. 저는 그때 바로 길옆에 서 있었습니다. 가까이 있던 무장경찰에게 ‘이 사람들은 모두 좋은 사람들이니 당신들은 꼭 선하게 대해야 한다’고 알려줬어요. 그 경찰은 자신들도 이렇게 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했죠.”

“모두들 조용히 서 있는데 갑자기 한 경찰이 한 남자 수련생의 머리채를 잡고 전봇대를 향해 쳤습니다. 경찰은 ‘당신, 왜 경찰을 습격했어?’하며 소리를 질렀어요. 그 수련생의 머리는 피가 흘러 온 얼굴이 피범벅이 됐어요. 수련생은 몸부림치며, ‘저는 경찰을 습격하지 않았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갑작스럽게 일어난 이 사건을 계기로 그때부터 경찰은 사람들을 잡아가기 시작했어요.” 

장쩌민은 파룬궁에 대한 탄압을 정당화하고 국제 사회의 비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모든 국가 기구와 언론을 총동원해 거짓 정보를 퍼뜨렸습니다.

2001년 1월 23일,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5명이 분신자살을 시도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중공 중앙텔레비전 CCTV는 자살한 사람들이 파룬궁 수련자라며, 촬영 영상을 대대적으로 방영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분신자살 사건이 중공의 조작극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CCTV는 해당 영상을 반복해서 방송했고, 거의 모든 중국인은 이 영향을 받아 파룬궁과 수련자들을 적대시했습니다.

[김학철 | 파룬궁 수련생 ] :

“사실 (1999년) 파룬궁 박해 이후 2001년까지 TV에서는 하루 종일 파룬궁이 나쁘다는 얘기만 했습니다. 어떻게 사람을 죽였고, 어떻게 자살했고,..”

“수련하는 사람으로서 누구나 마음속으로 파룬궁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 당시 창춘에 거주하는 수많은 수련자들이 자발적으로 주변의 친지들에게 파룬궁에 관한 진실을 알렸어요. 저도 그 당시 그렇게 했는데, 밖에 나가 진상 자료를 배포하거나 파룬궁이 전 세계에 널리 전파됐다는 사실을 알리는 진상 DVD를 제작해서 배포했습니다. 거짓 선전에 속아 중국에 있는 사람들은 다른 많은 나라에서 파룬궁을 수련한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죠.”

수련생들은 탄압이 시작된 후 정부를 찾아다니며 파룬궁 박해를 멈출 것을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중공은 진실한 말을 전하려 했던 수련생들을 불법적으로 감금해 고문했고, 그로 인해 수천 명의 수련자들이 사망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량전싱(梁振興)이라는 수련생이 “효과가 좋은 진상 방법이 있다”며, 학철 씨를 찾아왔습니다.

[김학철 | 파룬궁 수련생 ] :

“그는 현재 진상을 알릴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이 있다고 했습니다. 진상 DVD에 있는 내용을 케이블 TV 방송에 삽입해서 송출하면 수많은 가정이 집에서 나오는 TV를 통해 파룬궁의  진실을 알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 방법을 사용하면 파룬궁에 덮어씌운 중공의 날조와 거짓 선전을 직접 타파할 수 있다고도 했어요. 들어보니 정말 좋은 방법인 것 같았습니다.”

  “왜냐하면 당시 많은 파룬궁 수련생들은 진상을 알리기 위해 생사의 위협을 무릅쓰고 전단지를 배포해야 했어요. 그런데 자료를 배포하다가 붙잡히게 되면, 노동교양 판결을 받거나 감옥에 감금됐죠. 심지어 구타나 심한 학대로 사망할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삽입 방송도 위험할 수 있지만 만약 성공하게 되면 수많은 가정에서 모두 진상을 볼 수 있어 한집 한집 찾아다니며 전단지를 배포하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효과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듣자마자 찬성했습니다.”

그리고 학철 씨는 수련생이 빌린 한 교직원 아파트에서 다른 수련생들과 함께 교육을 받았습니다.

케이블 TV에 영상을 넣기 위해 여러 차례 반복해서 리허설을 했고, 2002년 3월 5일, 학철 씨를 비롯한 18명의 수련생들은 이를 행동에 옮겼습니다. 19년이 지났지만 그는 긴박했던 그 날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김학철 | 파룬궁 수련생 ] :

“6시 반경, 장 씨 수련생과 레이밍이라는 수련생이 발판을 딛고 전봇대에 올라가 작업을 시작했어요. 7시경, 류웨이밍이 이끄는 팀에서 전화가 왔는데 ‘작업을 마쳤고, 이제 마지막 선을 자르고 송출 스위치만 켜면 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팀의 작업 진행상황을 물었습니다.”

“그때가 7시 20분경이었습니다. 그때 한 여자 수련생이 제가 있는 쪽으로 건너와 의심쩍은 사람이 있다고 알려줬어요. 제가 가보니 한 사람이 있었는데, 전봇대 밑에서 무엇인가를 보더니 되돌아가더라고요. 저를 비롯해 몇몇 수련생이 그의 뒤를 따라갔습니다.  저는 그 사람의 뒤를 쫓아 걸었는데, 그 사람이 핸드폰을 꺼내 어디론가 전화하는 것을 똑똑히 봤습니다. 그는 보안원에게 전화를 걸어 빨리 오라면서 경찰에 신고하라고 했습니다.”

“그때 제가 뒤돌아보니 장 씨 수련생과 레이밍은 이미 전봇대 밑으로 내려왔고, 그들도 뛰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경찰도 그들을 쫓기 시작했어요.”

“ 제 일행은 골목을 나오자마자 택시를 잡아 전에 교육했던 장소로 돌아갔어요. 가보니 다른 두 팀이 와있었습니다. 다만 장 씨 수련생과 레이밍만 돌아오지 않았어요.”

“나중에 중공이 보도한 내용을 통해 알게 됐는데, 그 당시 레이밍은 경찰에 붙잡혀 심한 구타를 당했습니다. 아침 8시경에 이미 신체적 고통으로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어요. 당시 그는 구타로 인해 뼈가 여러 곳이 골절됐어요. 고통의 극한까지 가 있는 상태였습니다. 결국 우리 교육장소가 발각됐죠. 경찰이 교육장소에 들이닥친 시간이 바로 8시였습니다. 저희가 거기서 떠난 시간이 6시경이니까 결국 2시간 차밖에 나지 않았던 거죠. 정말 아슬아슬한 순간이었습니다. 지금 돌이켜봐도 정말 무서운 순간이었어요.”

2002년 3월 5일 저녁,  창춘 시민들은 TV를 통해 처음으로 파룬궁 진상을 알게 됐습니다. 그날 이후 장쩌민은 케이블 TV 삽입 방송 사건에 가담한 수련생들을 모두 잡아들일 것을 명령했다고 합니다. 학철 씨는 사건이 발생한 후 삼엄했던 그날을 이렇게 회상했습니다.

[김학철 | 파룬궁 수련생 ] :

“파룬궁 수련생을 체포하고 저항하면 총으로 쏴 죽이라고 했습니다. 창춘에서 곧바로 대대적인 체포 작전이 진행됐는데, 분위기가 아주 삭막했어요. 며칠 사이에 5천 명의 파룬궁 수련생이 체포됐습니다.”

 “그 후로 수련생들이 매일 박해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명혜망을 통해 전해졌어요. 이렇게 잔혹하고 적색 공포로 가득 찬 환경에서 수련생들은 서로 연락이 다 끊겼어요.”

 하지만 파룬궁 진실을 알리는 효과는 좋았습니다. 3.5 사건이 일어난 다음 날 창춘 시민들은 모두 그 일을 얘기하고 있었습니다.

[김학철 | 파룬궁 수련생 ] :

“삽입 방송이 있었던 다음 날 3월 6일, 창춘시 전체가 시끄러웠습니다.

사람이 있는 곳이면 모두 이 일을 말했어요. “아이고, 원래 전 세계에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파룬궁을 수련하고 있었네”, “원래 ‘천안문 분신자살’은 가짜였네, 날조한 것이고 사람을 속인 것이었네” ,

​​“정말 그때는 순식간에 가마가 끓는 것같이 수많은 창춘시 시민들이 진상을 알고 나서 의논하고 그 일에 대해 말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TV 채널에서 똑같은 내용을 방송했다고 했습니다. 천안문 분신자살은 거짓이고 파룬궁은 좋은 것이며, 장쩌민은 나쁜 사람이다. 또 파룬궁 창시자는 좋은 분이라고 알려줬다고 했어요.”

이후 학철씨는 경찰의 감시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창춘을 떠나 타지에서 생활했습니다.

그곳에서도 수련을 포기하지 않고 파룬궁 진상을 알렸던 학철씨는 거리에서 진상 자료를 배포하다 잠복해있던 경찰에게 잡혀 혹독한 고문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김학철 | 파룬궁 수련생 ] :

“그들은 저를 창춘시 공안국 차오양 분국으로 잡아갔습니다. 그리고 솜이불로 창문을 가린 작고 어두운  방에 가뒀어요. 그리고 저는  ‘호랑이 의자(老虎凳)’에 앉아 고문을 받았습니다. 그들은 주먹과 발로 저를 마구 때렸어요.”

 “지금도 제 두 어깨에는 탈골 후유증이 남아있어 조금만 힘을 쓰거나 한 방향으로 조금만 손을 내밀어도 탈골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때 손목에 생긴 수갑 자국은, 후에 제가 판결을 받고 감옥에 갇히게 됐는데, 감옥에서 3년이 지난 후에야  천천히 옅어졌어요.”

“또 다른 학대를 받았는데, 가게에서 파는 검은 비밀 봉지로 제 머리에 씌우고 끈으로 꽉 조였습니다. 질식시키기 위한 박해였죠. 극에 달하면 호흡이 힘들어집니다.”

“단지 제 이름과 주소를 알아내기 위해서 그들은 이런 학대를 했습니다.”

결국 학철씨는 잔인한 고문에 못 이겨 이름을 말하게 되었고, 경찰에게 케이블TV 삽입방송에 참여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단지 파룬궁 진상을 중국인들에게 알리려 했던 김학철씨.

그는 7년 4개월 동안 억울한 옥살이를 하고 가까스로 중국을 탈출해 지금은 한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마음껏 파룬궁의 좋은 점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자신도 수련하면서 말이죠.

하지만 학철씨의 마음은 편치 않습니다. 여전히 수련생들은 중공의 탄압으로 고통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학철 | 파룬궁 수련생 ] :

“한국인들도 공산당과 사악한 공산주의 이데올로기에 대해 분명히 인식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하루빨리 공산당을 멀리하고 버려야 합니다. 다행히 현재 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공산당의 본질에 대해 정확히 인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공산당을 해체해야만 중국인들에 대한, 파룬궁 수련생들에 대한, 그리고 기타 민주인사들에 대한 박해를 멈출 수 있어요.   또 이런 박해를 종식시켜야만 중화민족은 비로소 진정한 희망이 있고 세계는 진정한 평화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오로지 중공을 해체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3.5사건에 참여했던 수련생들 중 어떤 이는 중형 판결을 받고 감옥에 갇혔고, 어떤 이는 중공의 심한 박해로 생명을 잃었습니다. 소식이 끊긴 지금 몇 명이 살아 있는지도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학철 씨는 먼 훗날 그때 그 수련생들을 만나게 되면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김학철 | 파룬궁 수련생 ] :

“당시 삽입방송 과정에서 사전 교육에 참가했던 수련생들, 그리고 당일 삽입현장에서 직접  참여했던 수련생들 중 많은 이가 박해로 사망했습니다. 제가 알고 있기로 량전싱, 류청쥔, 레이밍 등 3명의 수련생은 박해로 사망했습니다. 저는 현재 대륙에 남아 있는 생존자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3.5 케이블 TV삽입방송에 참여했던 당신들은 모두 영웅이며 모두 대단합니다. 미래의 사람들은 모두 이 일을 기억할 것입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생명을 잃은 선구자들에게도 말하고 싶어요”

“3.5 케이블 TV 삽입 방송이 성공해 수많은 시민들에게 파룬궁 진실을 알리게 됐습니다. 이것은 당신들의 생명의 대가로 지불해 바꿔온 것입니다. 이 또한 아주 비장한 역사입니다.”

“이 사건은 또 한층 더 위대한 측면이 있습니다.  중공의 사악함을 용감히 폭로하는 이정표가 됐다는 것입니다. 많은 중국인들이 이 사건을 계기로 용감히 떨쳐 일어나 중공의 사악함을 폭로하고 있고, 파룬궁과 기타 민주인사들에 대한 중공의 박해를 폭로하고 있습니다.”

“비록 그 당시 이 일에 참여한 수련생들의 목적이 영웅이 되기 위한 것이 아니었지만 지금, 그들은 이미 영웅입니다. 만고에 이름을 남겼다고 할 수 있어요. 훗날 사람들은 영원토록 그들을 기억할 것입니다.”

 NTD뉴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