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유재석이 시청자들한테 속마음 털어놓으면서 했던 ‘약속’

윤승화
2020년 10월 27일
업데이트: 2020년 10월 27일

잊을 만 하면 연예인들의 갑질, 인성 논란이 터지는 요즘이다.

이런 가운데 한결같은 누군가가 20년 전 시청자들에게 했던 약속이 재조명되고 있다.

유재석이 메뚜기라는 별명으로 막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던 때다. 그러니까 20년 전이다.

정확히 20년 전인 지난 2000년, 유재석은 MBC ‘박상원의 아름다운 TV 얼굴’에 출연해 셀프카메라를 촬영했다.

이날 유재석은 자신의 집안과 일터인 방송국에서 셀프카메라를 들고 일상을 소개했다. 그리고 영상 마무리로 ‘셀프 솔직 게임’ 코너를 진행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MBC ‘박상원의 아름다운 TV 얼굴’

“지금까지 생활을 한 번 솔직하고 진실하게 얘기하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유재석은 그러면서 트로피 하나를 꺼내왔다.

“지금까지 방송 생활, 1991년에 데뷔해서 2000년. 10년 동안 방송 생활하면서 받은 상입니다. 서세원쇼에서 받은 왕중왕 트로피”

10년이라는 방송인 인생에서 받은 유일한 트로피였다. 유재석은 “10년 만에 여러분에게 개그맨으로서 유재석이란 이름 세 자가 알려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중간에 포기하고 싶었던 적도 많았다. 유재석은 “경제적 어려움은 차치하더라도, 주변에서 무시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에 깊은 상처가 됐다”고 고백했다.

MBC ‘박상원의 아름다운 TV 얼굴’

“한때는 TV를 안 봤습니다. 왜냐면 보기가 싫었습니다.

맨날 같이 커피 먹고 같이 데뷔한 사람들이 TV에 나와서 웃기고 있는데, 나는 집에서 저 사람들을 TV 보면서 뭐 하고 있나…

아예 모르는 사람들이었으면 차라리 아무렇지 않았을 텐데…”

그러면서 유재석은 말을 이었다.

MBC ‘박상원의 아름다운 TV 얼굴’

“저는 주변에서 정말 많은 사람이 스타가 되는 걸, 너무나도 많이 봐 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한 가지 느낀 건, 뜨고 나서 변했다는 사람들 제 주변에서 많이 봤습니다.

정말 그런 사람이 안 되리라고 다짐했고,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없습니다.

항상 겸손하고, 항상 지금 이 모습 그대로 노력하고, 솔직하고, 성실하고. 그런 모습 보여드리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MBC ‘박상원의 아름다운 TV 얼굴’

셀프카메라를 받으면서 상당히 고민이 됐습니다. 뭘 해야 할까…

좀 덜 웃기더라도, 이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제 솔직한 모습.

삶을 진지하게 바라볼 줄 아는, 그래서 진정한 웃음을 만들 수 있는 개그맨이 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유재석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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