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세계대전 당시 떨어진 ‘불발 폭탄’이 75년 만에 터지는 순간 (영상)

김연진
2020년 10월 16일 오후 1:59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26

최초의 지진 폭탄이라고 불리는 ‘톨보이(Tallboy)’가 75년 만에 폭발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폴란드 해군 측은 2차세계대전 당시 영국 공군에 의해 투하됐다가 불발된 톨보이의 해체 작업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폴란드 해군은 지난 12일부터 발트해에서 오데르강을 잇는 피아스트 운하 바닥에 가라앉아 있던 톨보이의 해체 작업을 시작했다.

YouTube ‘PortalMorski’
YouTube ‘PortalMorski’

톨보이의 무게는 5400kg이며, 폭약 무게만 2400kg에 달하는 초대형 지진 폭탄으로 알려졌다.

폴란드 해군 측은 잠수사를 투입해 폭탄을 기폭하는 데에 성공했고, 폭탄이 터지면서 물기둥이 치솟는 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폭탄이 터지는 순간, ‘지진 폭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주변의 땅이 요동쳤다. 또 물기둥이 하늘 높이 치솟으면서 폭탄의 위력을 증명했다.

YouTube ‘PortalMorski’

폴란드 당국에 따르면 폭탄 해체 작업 전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인근 주민 750여명을 대피하도록 조치했다.

폴란드 해군 관계자는 “물속에 가라앉아 있던 톨보이를 해체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라고 밝혔다.

이어 “폭탄은 완전히 해체됐고, 더이상 위협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