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만에 초고층 빌딩 완공?…中 위험한 건설 열풍

2016년 9월 6일 업데이트: 2019년 11월 11일

순식간에 건물 하나를 완공해 내는 중국사회의 모습은 예전부터 많은 논란을 일으켜왔다. 심지어 일부 건설사는 2주 만에 초고층 빌딩을 완성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렇게 번개같이 빠른 속도로 완성된 초고층 빌딩이 사실은 아주 허술한 토대 위에 아슬아슬하게 서 있는 것은 아닐까?

CNBC는 작년 4월 중국의 한 건설회사 위엔다그룹(遠大集團)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초고층 빌딩 시공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무려 57층 높이의 빌딩 건설 공사를 19일 만에 끝마친 것이다. 이 회사는 조립식 건축을 전문적으로 하는 업체로, 시공 과정의 90%에 해당하는 공정이 공장에서 완성되고 그것을 현장에서 조립만 하면 되는 식이었다.

이에 대해 카미스 캐피탈의 투자 매니저인 알라스터 켐벨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매우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기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결코 돈에만 급급한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렇게 눈 깜짝할 새에 건물 하나를 완공하다 보니, 지속성이나 건물 수명, 안전성에서 우려를 피할 수가 없다.

켐벨은 “물론 날림 공사, 부실 설계, 특히 법적 제도나 관리 감독의 부재로 인한 부정적 사례들이 중국 사회에 많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시진핑 국가주석이 2012년 부패 척결 운동을 전개한 이후 건설업계가 엄격한 통제 하에 놓이게 됐다”고 덧붙였다.

빌딩 건설은 중국 경제 성장을 이끄는 중요한 엔진이다. 하지만 분석가들은 중국 부동산 가격이 낮게 형성되고 수익률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거시경제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이라 경고하기도 한다.

부동산 버블?

중국 정부가 올해 발표한 건축물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1월에서 7월까지 부동산 투자율이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이 5.3%로 나타났고 1월에서 6월 기간의 6.1%보다 성장 속도가 느려졌다. 부동산 판매량은 26.4%가 늘었지만, 작년 동기 27.9%보다는 증가 폭이 덜했다.

영국의 와튼 컨설팅 회사에서는 “최근 들어 중국 부동산 시장의 재고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천루 건설 열풍이 사그라지지는 않을 것이며, 앞으로도 계속 빌딩 착공 속도가 부동산 판매 속도보다 높게 유지돼 재고량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레그메이슨 웨스턴 에셋 펀드의 매니저 데스먼드 수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도시화의 전반적 추세가 장기적으로는 부동산 수요를 끌어올릴 것이며 경제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았다.

다만 좀 더 미시적인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1, 2선도시와 3, 4선 도시의 수요가 뚜렷하게 갈릴 전망이다. 전자는 아주 탄탄한 경제적 기반이 마련되어 있어 부동산 수요가 더욱 왕성하게 나타날 수 있지만, 후자는 경제 펀더멘털이 취약한 데다 인구의 마이너스 성장까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부동산 공급 과잉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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