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달러 준다”던 민주당에 조지아 유권자 ‘배신감’

한동훈
2021년 01월 23일 오후 2:06 업데이트: 2021년 01월 23일 오후 5:47

조지아주 유권자들이 이번에 당선된 민주당 상원의원들에게 배신감을 느끼며 분노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현지매체 미디에이트는 상원의원 당선자인 존 오스프와 라파엘 워녹이 선거 유세 당시 약속했던 구제금 2000달러가 1400달러로 낮춰지자 유권자들이 분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결선투표 막판에 두 의원은 구제금으로 1인당 2000달러를 지급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조 바이든 당시 대선 후보도 두 후보 유세에 가세해 ‘2000달러 신규 자금’을 언급했다.

그러나 바이든은 대통령 취임 후 1400달러 구제안에 서명했다.

구제 금액이 총 2000달러인 것은 맞다. 다만, 600달러는 트럼프 재임 당시 나온 구제 방안이다. 여기에 바이든의 1400달러를 더하면 총액은 2000달러가 된다.

조지아주에서는 민주당의 ‘교묘한 속임수’라는 비난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오스프와 워녹 의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600달러와는 별도로 2000달러를 줄 것처럼 말했기 때문이다.

워녹 후보가 막판 선거운동기간 홍보에 집중한 2천달러 구제금 수표 이미지 | 워톡 트위터

민주당 지지자인 레이철 칸은 “2000달러 공약은 기만적이었다”며 “마케팅, 광고, 커뮤니케이션 종사자로서 그들의 공약은 2000달러였고 그것은 600달러를 포함한 2000달러가 아니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했다.

민주당 측 선거운동원이었던 로겔리오 리네어스는 결선투표 기간 유권자들에게 2000달러 공약을 퍼뜨린 당사자로서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며 “노동자 계층에 대한 배신”이라고 미디에이트에 말했다.

바이든은 결선투표 하루 전인 4일 조지아 유세에서 “존과 목사(워녹)를 워싱턴에 보내면 2000달러짜리 수표가 문밖에 도착할 것”이라며 공화당을 찍으면 그 수표는 도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오스프와 워녹은 매우 근소한 차이로 당선됐으며, 이들의 선거 승리에는 2000달러 구제금 약속이 적잖은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