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전 아버지 편지 읽고 첫 출근날 화장실에서 펑펑 울었습니다

이현주 인턴기자
2020년 6월 12일
업데이트: 2020년 6월 14일

첫 출근 날 과거 메일함을 보다가 눈물 쏟은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 첫 출근했는데 펑펑 울었다’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 씨는 첫 출근날 포털 사이트 ‘다음’ 클라우드를 이용해야 해서 오랜만에 메일함에 접속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tvN 캡쳐

그는 스팸 메일을 지우다가 자신이 지난 2001년에 아버지에게 쓴 메일을 보게 됐다.

A 씨 아버지는 그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암에 걸린 후 3년간 고생 하다가 돌아가셨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직전 A 씨는 학교에서 왕따를 당했고,  이로 인해 공부도 안 하고 폭식까지 해 살도 쪘다.

온라인 커뮤니티

때문에 아버지에게 마지막까지 실망만 드린 것 같아 항상 죄송스러운 마음이 컸다.

A 씨는 혹시나 아버지가 쓴 답장이 있을까 싶어 메일함을 차근차근 찾아봤다.

A 씨는 “맨 첫 페이지에 아버지 답장이 있는 걸 본 순간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기분이 들었다. 손이 떨리더라”라고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아버지 답장을 읽은 A 씨는 화장실로 뛰어가 소리 없이 눈물을 쏟아냈다.

그는 “오늘 아들 처음 출근한다고 아버지가 하늘에서 편지를 보내셨나보다”라며 “19년 만에 아버지에게 답장 보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버지, 저 잘 컸어요. 늘 지켜봐주시는데 몰라서 죄송했어요. 보고싶어요”라며 그리운 마음을 드러냈다.

tvN 캡쳐

이어 “나중에 아버지랑 소주 한 잔 하면서 저 나름 잘 살았다고 어리광 부리고 싶어요. 사랑해요 아빠”라고 말을 마쳤다.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 메일 내용처럼 지금도 자랑스럽게 생각하실 듯”, “아침부터 눈물나네”, “효도해야겠다”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버지가 A 씨에게 보낸 답장은 다음과 같다.

tvN ‘응답하라 1988’ 제공

XX아 장하다!

사랑하는 XX아

XX가 어느새 아빠에게 MAIL을 보낼만큼 자랐구나.

아빠는 너무나 자랑스럽단다.

제일 처음 MAIL을 아빠에게 보내주어 참 고맙구나.

XX랑 하루종일 함께 있지 못하지만 아빠도 늘 XX를 생각하고 있단다.

요즘 XX이 바이킹도 타고 XX를 대하는 태도도 많이 어른스러워졌더구나.

즐거운 방학 보내고 아빠랑도 멋진 추억을 보내자꾸나.

XX이 사랑한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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