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착용한 시계 수리 맡겼는데, 두 개가 되어 돌아왔어요”

김연진
2020년 09월 21일 오전 10:16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46

한 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 18년간 사용한 제품의 수리를 의뢰한 고객에게 최대한 성심성의껏 응대해준 한 기업이 있다.

심지어 고객에게 뜻밖의 선물까지 보내줬다고.

이에 크게 감동한 고객은 온라인을 통해 ‘착한 기업’이라며 칭찬의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015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리나라 기업, 칭찬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A씨가 작성한 게시물이 공개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당시 그는 약 18년 착용한 시계에 문제가 생겨 제조사에 수리를 의뢰했다. 시계 성능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시곗줄 도금이 벗겨지는 등 외부에 손상이 있었다.

이에 제조사 측에 조심스럽게 A/S를 의뢰했다. A씨는 “착용한 지도 너무 오래돼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문의를 했다”고 전했다.

제조사 측은 친절하게 답변을 보내왔다. “택배로 보내주시면 되고, 박스가 너무 작으면 분실 위험이 있으니 참고해달라”고 당부했다.

A씨가 “신경 써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자, 제조사 측은 “오랜 기간 동안 착용해주셔서 저희가 감사드려야죠”라고 답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면서 “저희 시계를 직접 구매한 것인지, 선물 받으신 건지 궁금하다. 이렇게 고쳐서 사용하시려는 걸 보면 엄청 중요한 시계인 것 같다”고 물어봤다. A씨는 “집사람이 사준 거라, 소중히 생각하는 제품이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제조사 측은 “아주 소중한 시계이니 저희가 최선을 다해서 복원 후 돌려드리겠다”고 전했다.

이후 약 한 달이 지났다.

제조사 측은 “약속이 늦어져서 죄송하다”라며 사과의 말을 시작으로 A씨에게 연락을 취했다.

이어 “제품을 보내드렸다. 헐거워진 부품을 새로 교체해 새 제품처럼 착용하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사모님께 드릴 조그마한 선물도 함께 보내드린다. 저희 브랜드에서 새롭게 나온 시계다. 백화점 A/S도 가능한 보증서를 넣어드렸으니 잘 보관해달라”고 덧붙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끝으로 “다시 한번 저희 시계를 오랜 시간 착용해주신 고객님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크게 감동한 A씨는 “너무 감사합니다. 주변에 해당 브랜드 많이 홍보하고 다니겠습니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5년 전 공개된 A씨의 사연은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조명되며 다시 한번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A씨가 소개한 제조사는 ‘크리스챤 모드’라는 대한민국 시계 제조업체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