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억 이상 받던 연봉 대폭 줄여 흥국생명에서 뛰기로 한 김연경의 계약 조건

이서현
2020년 06월 6일 오후 12:46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3:22

김연경이 올 시즌부터 국내에 복귀한다.

김연경은 오늘(6일) 흥국생명을 만나 계약할 것으로 전해졌다.

계약이 이뤄지면 김연경은 11년 만에 흥국생명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된다.

그는 지난 3일 흥국생명과 한 차례 공식적인 만남을 가진 바 있다.

중국과 이탈리아 리그에서 거액을 제시했지만, 김연경이 국내 복귀를 원했고 흥국생명의 손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경은 흥국생명 선수들을 한 명도 낙오시키지 않고 후배 선수들이 피해를 봐서는 안 된다는 조건을 구단에 전달했다고 한다.

가장 관심을 끄는 연봉 액수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SBS ‘집사부일체’

국내 복귀설과 방송 출연 등이 맞물리며 ‘김연경 연봉’은 최근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지난달 31일 방영된 SBS ‘집사부일체’에 김연경이 사부로 출연하며 김연경의 연봉이 한 차례 언급됐다.

멤버들은 김연경을 축구선수 메시와 비교하며 세계 배구선수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이를 부인하지 않으며 멤버들의 말이 사실임을 입증했다.

유튜브 채널 ‘식빵언니 김연경’

같은 날 유튜브 채널 ‘식빵언니 김연경’에서 공개된 영상에서도 연봉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김연경은 인터넷에 공개된 본인의 정보를 확인하다 최근 연봉이 130만 유로(한화 17억 원)로 기재된 것을 보고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130만 유로…”라고 뜸을 들인 뒤 “잘 생각해봐. 그것밖에 안 될까?”라며 웃었다.

실제로는 그 이상이라는 걸 추측할 수 있다.

Instagram ‘kimyk10’

이런 배경 때문에 김연경이 흥국생명과 어느 정도 선에서 연봉 협상을 할지 관심이 주목된다.

지난 시즌 V리그 여자부 ‘연봉킹’은 3억5000만 원을 수령한 수원 현대건설 양효진이다.

계약을 앞둔 흥국생명은 이미 이재영-이다영 자매에게 10억 원을 쓴 상태다.

김연경에게 돌아갈 최대 금액은 6억5000만 원으로 줄었고, 남은 6억5000만 원으로 나머지 선수들과 계약을 모두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연합뉴스

낙오되거나 피해 보는 선수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던 김연경은 본인이 받을 수 있는 개인 최고 연봉 6억 5천만 원을 포기하고 이보다 훨씬 적은 금액에 계약할 전망이다.

슈퍼쌍둥이 이재영-이다영 자매에 김연경까지 합류하면서 흥국생명은 우승권 전력을 갖추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