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동안 이어진 외침 “파룬궁 탄압 중단하라”

2016년 10월 27일 오전 2:02 업데이트: 2022년 05월 28일 오후 8:45

“중국에서 수백 만 명의 파룬궁 수련자들이 박해 받고 있습니다. 또 많은 사람들이 실종되거나 감옥에 갇혀 있습니다. 정의를 위해 비인간적인 박해를 중지시켜야 합니다.”

2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청광장에서 열린 집회에서 장얼핑(張而平) 파룬궁 대변인은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대미문의 인권 박해 중단을 위해 국제사회가 나서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했다.

법회 참석을 위해 세계 각국에서 샌프란시스코에 모인 파룬궁 수련자 2천 여 명은 지난 22일부터 중국공산당의 탄압을 알리기 위해 길거리 퍼레이드, 촛불집회, 서명, 금문교 도보횡단, 집회, 토론회 등 다양한 행사를 잇따라 열었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의원은 25일 집회에 서한을 보내 지지를 표명했다. 그는 “나도 당신들과 마찬가지로 지속적이고 체계적이며 국가가 개입한 중국의 강제 장기적출에 큰 우려를 갖고 있다”며 “중국은 국제법을 어기고 인권을 유린하고 있다. 나는 캘리포니아 선거구의 중국계 주민들과 함께 계속 중국의 인권 박해를 주시하고 정치인사, 소수민족과 종교단체에 대한 탄압을 중단할 것을 지속적으로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펠로시 의원은 미국 하원 343호 결의안 발기인 중 한 명이다. 지난 6월 통과된 이 결의안은 파룬궁 등 양심수들의 장기를 강제 적출해 불법 거래하는 만행을 중단할 것을 중국 당국에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왕즈위안(汪志遠) ‘파룬궁박해추적조사국제조직’ 대표는 집회에서, 지난 10여 년 동안의 조사를 통해 중국 장쩌민 일파가 당, 정, 군, 사법, 선전과 의료체계를 포함한 모든 국가기구를 동원해 파룬궁 수련자들을 상대로 대학살을 벌인 정황이 확연히 드러났고 밝혔다.

그는 “대량의 증거들은 파룬궁 수련자를 상대로 벌어지는 장기적출 만행이 실제로 존재하며, 이는 중국공산당 전 지도자 장쩌민의 지시로 일어난 국가적 범죄라는 사실을 증명해 줬다”라고 말했다.

이날 팡정(方政) 중국민주교육재단 이사장과 탕바이차오(唐柏橋) 민주대학 총장 등 중국 민주인사들도 집회에 참석해 발언했다.

1989년 천안문사태 당시 인민해방군 탱크에 깔려 다리를 잃은 팡정은 “강제 장기적출에 대해 처음 들었을 때, 그처럼 처참하고 반인륜적인 죄악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지만 최근 몇 해 동안 증거가 갈수록 많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중국공산당의 죄행을 낱낱이 기록해 폭로한 ‘파룬궁박해추적조사국제조직’을 높이 평가했다.

탕바이차오는, 그동안 중국공산당의 박해를 받은 사람들은 많지만 “끝까지 남아서 저항하는 사람들은 파룬궁 수련자들뿐”이라면서 “파룬궁 수련자들에게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 당신들의 견고함은 내가 오늘날 중국의 민주화를 위해 계속 노력할 수 있는 정신적 지주가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