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축구선수가 공을 차려던 순간 벼락을 맞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6일(현지 시간) 러시아 국영 채널 RT에 따르면, 이달 4일 러시아 프로축구 3부리그 팀 ‘FC 즈나미아 트루다’ 소속 16살 축구선수 이반 자크보로브스키가 벼락을 맞았다.
당시 촬영된 CCTV 영상에는 팀에서 골키퍼로 활약 중인 이반이 축구장 한가운데서 벼락을 맞는 장면이 고스란히 포착됐다.
훈련 중 이반이 공을 차려던 순간, 갑자기 불빛이 번쩍이더니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이반을 향해 내리꽂히면서 폭탄이 터지듯 불꽃이 튀었다.
이날은 비가 오지도 않는 날씨였다. 그야말로 마른하늘에 날벼락이었던 셈이다.
벼락을 맞은 이반은 순간 호흡이 멈추고 심정지가 왔으나 재빨리 응급처치를 받은 후 병원으로 이송됐다.
심전도 검사 결과 이반은 화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적적으로 살아난 이반은 빠르게 회복했으며, 사고가 발생한 지 3주 만인 지난 21일 다시 훈련장으로 돌아왔다.
이반은 목걸이를 하고 있던 부분에 남은 화상 흉터 외에는 멀쩡했다.
이반은 “훈련하러 가려고 집에서 나온 뒤로 기억이 없다. 눈 떠보니 병원이었다”며 “처음에 약간 숨쉬기 힘들었지만 그거 말고는 괜찮았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한편 구단 측은 최근 이반과 구단 성인팀 계약을 맺었다고 밝히며 “월드컵에도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장래가 밝은 선수의 앞날을 예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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