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명 집단 감염시킨 인천 학원강사, 또 거짓말하고 ‘서울 술집’까지 갔었다

김연진
2020년 05월 15일 오후 4:44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3:32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 사태 초기, “무직이다”라고 거짓 진술했던 인천의 한 학원강사 A(25)씨가 서울에 있는 술집에도 방문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15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A씨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인 지난 7일 서울의 술집 3곳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A씨는 지난 2~3일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지난 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확진 판정을 받고 역학 조사 과정에서 직업을 숨기는 등 거짓 진술을 하며 동선 공개에 협조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2차, 3차 감염까지 발생해 확진자가 폭증했다.

뉴스1

A씨는 클럽을 방문한 뒤 학원에서 강의를 하고, 가정집에서 개인 과외까지 했는데도 초기 역학 조사에서 이 사실을 숨겼다.

거짓 진술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인 지난 7일에도 서울에 있는 술집 3곳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의 위치 정보 조회 결과 뒤늦게 밝혀진 사실이다.

동선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해당 술집이 있는 지자체도 A씨가 다녀간 지 일주일이 지나서야 구체적인 동선을 조사해 접촉자를 파악하는 중이다.

현재까지 밝혀진 A씨와 관련된 확진자는 모두 15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선별진료소로 몰린 시민들 / 연합뉴스

한편 인천시는 초기 거짓 진술로 감염병 대응에 혼란을 야기한 A씨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혐의가 인정될 경우, A씨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