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년 전 멸종한 줄 알았던 전설 속 ‘요정새’가 코로나로 사람들 뜸해지자 다시 돌아왔다

황효정
2020년 08월 18일 오전 11:25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전 9:29

필리핀은 요즘 난리다. 멸종된 줄 알았던 신비로운 ‘초희귀’ 요정 새가 130년 만에 목격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미국 언론 에포크타임스(The Epoch Times)는 사라진 줄만 알았던 전설 속 동물이 다시 나타났다는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필리핀 생물학자 미구엘 데이비드 데 레온(Miguel David De Leon)은 필리핀 바실란(Basilan) 인근 숲을 탐험하다가 마젠타 난쟁이 물총새(Magenta-Hued Dwarf Kingfisher)를 발견했다.

마젠타 난쟁이 물총새는 지난 1890년 한 탐험가에 의해 처음 기록됐으나 이후 130년간 발견된 적이 없어 멸종된 것으로 추정돼왔다.

에포크타임스
미구엘 데이비드 데 레온 제공
미구엘 데이비드 데 레온 제공

“그런 새가 있다”는 소문만 무성할 뿐, 사진조차 한 장 찍힌 적 없어 그간 전설 속 새로만 알려졌던 마젠타 난쟁이 물총새.

해당 새의 실제 모습이 포착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으로, 생물학자가 촬영한 사진 속 마젠타 난쟁이 물총새는 화려한 마젠타색(자홍색)과 은빛 깃털을 뽐내며 과연 전설의 새 다운 모습이었다.

무엇보다도 조그만 몸집에 비해 길고 뾰족한 주홍색 부리가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사람의 발길이 뜸해지자 환경이 깨끗해지면서 마젠타 난쟁이 물총새가 등장한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마젠타 난쟁이 물총새의 실제 모습을 사진으로나마 접한 누리꾼들은 “생김새가 참 예쁘다”는 반응이다.

미구엘 데이비드 데 레온 제공
미구엘 데이비드 데 레온 제공
미구엘 데이비드 데 레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