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전 죽은 고양이 앞으로 날아든 ‘유권자 등록 신청서’…미 대선 우편투표 헛점

한동훈
2020년 07월 14일 오후 3:27 업데이트: 2022년 05월 28일 오후 7:24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미국에서 12년 전 죽은 고양이 이름으로 ‘유권자 등록 신청서’가 배송돼 논란이 됐다.

AP통신은 지난 8일(현지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사는 남성 론 팀스(Ron Tims)가 우편함을 살펴보다 ‘코디 팀스’ 이름으로 날아온 우편투표 용 신청서를 발견했다고 12일 보도했다(기사 링크).

팀스에 따르면 ‘코디 팀스’는 그가 기르던 고양이로 12년전 사망했다.

우편투표는 집으로 배달된 투표용지에 기표한 후 우편으로 발송하는 제도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확대되고 있다. 이름과 주소로 신청하면 투표용지를 보내주고 있다. 이번에 죽은 고양이 이름으로 배송된 서류가 그 신청서다.

12년 전 죽은 고양이 이름 앞으로 날아온 유권자 등록 신청서를 보도한 AP통신 뉴스 | 화면 캡처

팀스는 자신이 고양이 이름으로 유권자 등록을 하지 않았다며 누가 이런 일을 했을지 궁금해 했다.

그의 가족들은 “(고양이를) 정말로 등록하려 한 것이 아니라 투표 독려 차원이었다면 효과가 있었다”면서도 “개나 쥐, 뱀을 유권자 등록할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조지아주 측에서는 정부에서 해당 우편물을 발송하지 않았다며 시민단체 등에서 이름과 주소를 가지고 유권자 등록을 신청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지역에서 활동하는 이런 단체에서 정말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면서 관련 내용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