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 쿠데타’ 40년 맞아 1인당 20만원짜리 ‘오찬 파티’ 연 전두환

김연진
2019년 12월 13일 오전 11:19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37

’12·12 쿠데타’가 일어난 지 정확히 40년이 지난 어제(12일), 전두환 전 대통령은 군사 반란에 가담했던 사람들과 모여 오찬 파티를 열었다.

이들이 모인 곳은 서울 강남의 한 고급 음식점이었으며, 1인당 20만원짜리 코스 요리를 즐긴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2일 정의당 임한솔 부대표는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두환이 40년 전에 발생한 군사 쿠데타 주역들과 함께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고급 중식당에서 기념 오찬을 즐겼다”라며 “이 모습을 직접 촬영했다”고 밝혔다.

긴급 기자회견 중인 정의당 임한솔 부대표 / 연합뉴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이날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 오찬이 이어졌다.

오찬에는 전씨와 그의 부인 이순자씨를 비롯해 군사 반란에 가담했던 정호용 전 특전사령관 등 1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샥스핀이 포함된 1인당 20만원짜리 코스 요리를 즐기며 와인도 곁들였다고 임 부대표는 설명했다.

연합뉴스

오찬 현장에서 직접 전씨와 마주친 임 부대표는 “12·12 당일에 자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냐”고 물었다.

하지만 오찬에 동석했던 인물이 그를 제지하면서 별다른 대답을 듣지 못했다.

임 부대표는 “전두환이 대화를 주도했다. 건배사를 여러 번 하고, 상당히 밝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오찬을 즐기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