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원 들인 용산공원 새 이름 공모전 결과 ‘용산공원’이 선정됐다

이현주
2021년 01월 22일 오후 3:57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50

용산기지 공원화 사업으로 조성될 공원의 새 명칭이 ‘용산공원’으로 결정됐다.

이에 상당수 누리꾼들은 ‘코미디냐’, ‘말은 맞는 말인데 뭔가 이상하다’며 어리둥절해 했다.

용산 미군기지 전경/연합뉴스

21일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용산공원 명칭 공모전 최종 선정 작품을 발표했다.

앞서 용산공원 측은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13일까지 온라인 대국민 네이밍 공모전을 진행했다.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이름은 ‘용산공원’이었다.

10여년간 사용되어 친숙하고 부르기 쉬우며 직관적으로 대상이 떠올려진다는 것이 이유였다.

용산공원 공식 블로그

2등은 ‘용산열린공원’, 3등 ‘용산미르뫼공원'(용의 순우리말 ‘미르’와 산의 순우리말 ‘뫼’), 4등 ‘용산늘픔공원’, 5등 ‘용산국가공원’이 뽑혔다.

용산공원 측은 “나머지 4개 후보는 용산공원의 다양한 주요 시설들의 이름에 쓰기로 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공모전을 거쳐 결정된 공원 이름이 너무 성의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최종 결정된 공원 이름이 관행처럼 불리던 이름과 똑같이 결정됐기 때문.

용산공원 공식 블로그

이럴 거면 공모전에 왜 세금을 썼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공모전 2위에게는 500만원, 3위는 200만원, 4위에게는 200만원, 5위 출품자에게는 각각 100만원이 주어졌다.

이외에 특별상 2명에겐 각각 50만원, 입선 30여명에겐 10만원씩 상금이 수여됐다.

용산공원 공식 블로그

총 1400여만원이 공모전 수상자들에게 돌아갔지만 정작 최종 이름은 ‘용산공원’으로 정해진 셈이다.

용산공원측은 페이스북에 당선작을 알렸다가 비판성 댓글이 이어지자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 및 공식 블로그를 확인해 달라”며 관련 내용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