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동안 스마트폰 안 쓰면 ‘1억 2천만 원’ 주는 이벤트에 당첨된 여성 근황

정경환 기자
2019년 10월 13일 오후 2:19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07

한 음료 회사가 개최한 ‘1년간 스마트폰 없이 지내기’ 도전 이벤트에 당첨돼 성공을 앞둔 여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건강 이온 음료 전문 기업 ‘비타민워터’는 SNS를 통해 깜짝 이벤트 소식을 알렸다. 지원자 중 한 명을 추첨해 1년간 본인의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타인의 스마트폰까지 사용하지 않을 시 10만 달러(약 1억 2천만 원)을 지급하는 이벤트였다.

이 이벤트는 만 18세 이상 미국 거주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에 약 10만여 명의 사람들이 비타민워터 측 공식 SNS에 지원 신청을 했다. 그들은 스마트폰 없이 1년을 어떻게 보낼지 구체적으로 글을 남겼으며 그 중 뉴욕 퀸즈 출신의 소설가 엘레나 머그단(29)이 선발됐다.

엘레나 머그단 | CNN

지난 6일(현지 시간) 미국 CNN은 머그단이 스마트폰 없이 8개월이 지났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녀는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스마트폰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졌고, 내 눈을 뜨게 만들었다.”며 “다른 나쁜 습관도 알게 해 주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도전 중에 ‘피처폰’ 생활을 이어가며 자신의 첫 번째 책의 오디오 버전을 녹음하고, 다른 책들의 편집을 마무리했다. 그녀는 “이벤트가 끝나도 절대 스마트폰을 사용하던 시절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밝혀 주최 측의 스마트폰 중독 현상의 심각성을 알리는 취지에 부합했다.

이벤트 조건에 따르면 머그단은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당장 도전을 종료하더라도 1만 달러(약 1200만 원)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머그단이 2020년 2월까지 스마트폰 쓰지 않게 되면 비타민워터 측은 거짓말 탐지기 테스트를 통해 10만 달러 상금 지급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