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유권자 명단서 10만명 제거…“정상적 업데이트”

2021년 6월 20일
업데이트: 2021년 6월 20일

2019년 30만명에 이어 2021년에도 대규모 정리 작업
5년간 투표 기록 없는 10만명 대상…2020년은 건너뛰어

지난 2020년 대선 최대 경합주 조지아주의 유권자 10만 명이 유권자 명단에서 제거된다.

공화당 소속인 브래드 라펜스퍼거 조지아 주 국무장관은 18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유권자 명단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것은 선거의 공정성을 위해 중요한 일”이라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명단에서 삭제되는 유권자는 10만1789명이며, 미 우편국의 주소 변경 내역, 선거 우편물 반송, 선거 관련 부서의 5년간 접촉 내역 등을 기준으로 선정됐다.

이들은 지난 5년간 두 차례의 선거를 거치면서 한 번도 투표에 참여하거나, 어떠한 의사 표시도 하지 않았다고 라펜스퍼거 주 국무장관은 설명했다.

조지아는 매월 중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부적격자와 사망자를 삭제하고 있으며, 지난 2019년에는 이전 3년간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비활동 유권자 33만명을 유권자 명단에서 삭제하려 했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이 설립한 공정선거 단체 ‘페어 파이트’는 “최근 선거에 투표하지 않았다고 투표권을 빼앗는 것은 부당한 조치”라며 소송을 걸었고 2만2천명에 대한 삭제가 철회됐다.

페어 파이트는 조지아가 이번에 제거하기로 한 유권자 10만명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해 구제할 수 있는 사람을 골라내겠다는 방침이다.

조지아 주정부가 정리하기로 한 명단은 선거인 명부가 아닌 유권자 명단이다.

미국은 선거 때마다 유권자들이 우편이나 온라인 신청, 선거 사무국 방문 등을 통해 유권자 등록을 해야 한다. 이후 유권자 명단에서 등록된 유권자들만 추려 선거인 명부를 작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선거를 치른다.

유권자 명단에서 삭제되더라도 투표에서 완전히 배제되는 것은 아니다. 일정한 절차를 거치면 재등록할 수 있다.

조지아는 대통령 선거와 상하원 선거 등이 함께 치러진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최대 격전지로 꼽혔다.

대통령 선거는 0.3%P 차로 조 바이든 당시 후보가 승리했고 공화당과 민주당이 49대 49로 팽팽하게 대립하던 상원에서 2석 모두 민주당 후보가 당선돼 민주당에 다수당 지위를 안겼다.

이번에 유권자 명단에서 제거되는 10만명은 조지아 전체 유권자의 1.3%를 차지한다.

한편, 라펜스퍼거 주 국무장관실은 2019년 30만명, 2021년 10만명의 대규모 유권자 정리를 하면서도 2020년에 유권자 정리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연방법 때문이라고만 밝혔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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