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일 겪은 쯔양에 보내주던 ‘후원금’ 안 보내도 된다고 하자 돌아온 답변

이서현
2021년 02월 24일 오전 11:16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12

먹방 유튜버로 큰 사랑을 받았던 쯔양은 지난해 8월 방송 은퇴 선언을 한 바 있다.

뒷광고 논란과 관련해 허위 사실이 퍼지면서 악성댓글에 시달린 게 원인이 됐다.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큰 사랑을 받았기에, 많은 사람이 그의 선택을 안타까워했다.

다행히, 개월 만에 복귀 선언을 했고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얼굴을 비추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을 그 시기에도 보육원 기부를 이어가겠다고 밝힌 쯔양의 행보가 화제가 됐다.

쯔양의 복귀 선언 전, 유튜브 채널 ‘김기자의 디스이즈’에는 쯔양의 근황을 알리는 인터뷰 영상이 게재됐다.

유튜브 채널 ‘김기자의 디스이즈’

김하림 기자는 쯔양이 은퇴 선언을 한 후에도 1년 넘게 후원하던 보육원을 찾은 사실에 주목하며 해당 보육원 원장님을 만났다.

원장님은 쯔양과의 첫 만남부터 털어놨다.

어느 날 홈페이지를 보고 전화를 했다며 아이들이 다니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비용을 대고 싶다고 한 것.

한 번만 도울 거냐는 질문에 쯔양은 계속 돕고 싶다고 말했단다.

그렇게 29명의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비용 때문에 기부금은 315만원이 됐다.

원장님은 “뭘 믿고 그렇게 큰돈을 주느냐?”고 물었고, 쯔양은 “기부도 하겠지만 봉사도 하게 해달라”며 당장 일정을 잡고 보육원으로 달려왔다.

보육원 아이들과 쯔양은 그렇게 첫 인연을 맺게 됐다.

유튜브 채널 ‘김기자의 디스이즈’

한창 뒷광고 논란으로 힘들었던 시기, 원장님은 아이들이 쓴 응원 편지를 쯔양에게 보냈다.

4일 후, 쯔양에게 고맙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원장님은 쯔양을 위로하며 “그동안 너무 감사하다. 후원금 이제 안 보내도 된다”고 말했다.

뭉클한 답변이 돌아왔다.

“원장님, 지금처럼은 못보내지만 능력껏 계속하고 싶어요. 앞으로 다른 일을 해서 돈을 벌면 더 많이 후원할게요.”

원장님은 쯔양의 말이 고맙고 눈물이 나더라고 전했다.

유튜브 채널 ‘김기자의 디스이즈’

얼마 후, 쯔양은 장난감이 가득 실린 차를 직접 운전해서 보육원을 찾았다.

특히 원장님의 마음을 울린 건 42명 아이의 캐리커처까지 그려온 쯔양의 정성이었다.

유튜브 채널 ‘김기자의 디스이즈’

원장님은 “그거 보통 일 아니다. 돈이 있다고 남 못 돕는다. 그때가 스물두 살, 진짜 어린데 말 하나하나가 되게 배울 점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기가 돈을 많이 벌지만 그걸 노동의 대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더라. 자기를 응원하는 사람이 후원해 준 거라 이걸 자기가 다 쓸 수 없다고,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유튜브 채널 ‘김기자의 디스이즈’

원장님은 보육원을 운영한 46년 동안 만나본 많은 후원자 중에서도 쯔양은 천사같은 사람이라고 거듭 언급했다.

2019년부터 매달 해당 보육원 아이들을 위해 315만원을 보내기도 쉽지 않은 일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난해에만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7번 정도 직접 보육원을 찾아 봉사를 했다.

또 아이들이 입학식을 할 때면 꽃을 보내주며 직접 챙기기도 한다고.

원장님은 “보여주기식으로 한 번 오고 마는 사람들과 달리, 쯔양은 진심이 느껴져서 좋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