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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윈 관객 인터뷰】 “힐링 그 이상의 차원…온몸에 전율 느껴”

2018년 10월 1일
오다원 한국차문화협회 대구지부장.(전경림 기자)

지난 9월 30일, 대구 콘서트하우스에서 첫 막을 연 션윈 심포니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혼연일체가 된 단원들의 섬세한 연주에 관객들은 박수 갈채를 보냈고, 이어진 앙코르곡에 감동은 배가 됐다.

공연이 끝난 후, 열기가 채 가시지 않은 로비에서 만난 한국차문화협회 오다연 대구지부장은 “매일 아침 산에 가서 운동을 하면 새소리, 귀뚜라미, 매미 소리 등 자연의 온갖 소리를 다 듣게 되는데, 오늘 공연에서 사람이 악기를 가지고 이런 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에 온몸에 전기가 흐르는 그런 전율을 느꼈다”고 말했다.

음악회를 자주 다닌다는 오 지부장은 “각 장르마다 악기들이 다 색깔이 달랐고, 어떤 곡은 새소리처럼 아주 맑은 소리를 내는 곡이 있었다면, 어떤 곡은 타악기를 두드리면서 또 뒤에 비올라의 저음이 쫙 깔리며 받쳐주는 것 같아 최고의 어떤 천연 소리를 들은 것 같았다”라며, “온몸의 이곳저곳을 다 자극시켜준 것처럼, 영혼을 모두 건드려준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중국 전통음악에 담긴 정신·아름다움·독특함을 서양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지닌 정확성·힘·웅장함과 결합시킨 션윈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동 서양 각 음악의 정수를 뽑아 창작한 곡을 선보이고 있다. 오 지부장은 동 서양 악기가 어우러진 음색에 대해 “중국 악기가 조화를 이루면서 낯선 것에 대한 충격이랄까, 문화적인 파장이 다른데 뭔가 익숙한 소리와 낯선 것에 대한 설레임이 함께 있다 보니 전율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션윈 음악에 감명 받아 음악회 형식으로 듣고 싶다는 관객들의 제안으로 시작된 션윈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본래 중국 고전무용 및 음악 예술단인 션윈예술단 소속 단원들로 구성돼 있다. 특히 션윈의 성악가는 현재 유럽이나 중국에서도 사라진 순수한 고난도 벨칸토 창법과 함께 완벽한 중국어 발성법을 구사한다. 오 지부장은 “딸이 성악을 전공하고 있어 많이 들어봤지만, 오늘 여기서 사람이 내는 소리 중에 최고의 소리를 들은 것 같다”고 찬사를 보냈다.

오랫동안 차(茶)와 함께해온 오 지부장은 “차도 단순한 기호음료가 아니라 ‘도(道)’라서, 가는 길은 다르지만 궁극적인 목표점은 하나이고, 종교든 음악이든 차든 꾸준히 수행하고 노력하다보면 그 경지를 이루는 것은 같다”면서,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이룬 조화가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숲속에 있는 듯한 느낌, 인위적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낸 게 아니라 자연의 소리를 들은 듯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아쉽게도 션윈 공연을 보지 못했다는 오 지부장은 “찻집을 운영하면서 주말 시간을 비우는 걸 결정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접어두고 오게 됐다”면서, “선택을 정말 잘 한 것 같고, 이 시간이 정말 소중한 시간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