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청망청 살겠지” 주변 사람들이 비웃고 수군대던 ‘6000억원’ 복권 당첨 부부의 반전

김연진
2020년 09월 2일 오전 10:21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6:00

복권 1등에 당첨된 부부가 있다. 무려 6천억원.

2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연금처럼 나눠서 받는 방법 혹은 일시금으로 받는 방법.

이 부부는 한꺼번에 돈을 받는 일시금 방식을 택했고, 세금을 제외하고 받은 당첨금 실수령액은 약 3700억원이었다.

행운의 주인공은 미국 플로리다주에 사는 데이비드 칼츠슈미트와 머린 스미스 부부다. 4년 전인 지난 2016년, 미국 파워볼 복권에 당첨됐다.

이들 부부가 천문학적인 금액의 복권 당첨금을 받게 되자, 이웃 주민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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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들은 “전부 도박에 탕진하겠지”, “몇 년 만에 다 써버릴 거야”, “이제 흥청망청 살겠네” 등 억측을 쏟아냈다.

그러나 부부는 보란 듯이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남편 데이비드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축하 파티도 하지 않고, 지금까지 살아온 것처럼 똑같이 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업 같은 걸 할 생각도 없다. 자선 재단에 기부할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누구도 믿지 않았다. “말만 저렇게 번지르르하게 하고, 결국 흥청망청 살겠지”라며 비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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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데이비드의 말은 진짜였다.

부부는 같은 지역에 있는 공립학교에 약 1300억원을 기부했다.

평범한 일상도 여전했다. 원래 살던 집에 그대로 살았고, 마트에 갈 때 재활용이 가능한 장바구니를 사용했다. 기분 전환을 위해 집에 페인트칠을 새로 한 것이 전부라고.

심지어 부부는 가족들에게도 복권 당첨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별다른 일이 없었던 것처럼 평범한 일상을 살아갔다.

한 이웃 주민은 “복권 당첨 후에도 달라진 게 없었다. 여전히 친절하고, 겸손하며, 다정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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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에 당첨된 뒤 가족들과 다투거나, 몇 년 만에 재산을 모두 탕진하는 사례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이들 부부는 달랐다. 마치 자신을 비웃던 사람들 보란 듯이, 평범하게 살아가며 남을 돕는 데에 돈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