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암동 문방구 할머니가 애타게 기다리던 ‘수민이’와 만났어요”

김연진
2020년 03월 21일 오전 9:21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4:58

졸업식이 취소돼 준비해둔 선물을 만지작거리며 눈물만 흘리던 ‘후암동 문방구 할머니’가 드디어 아이들과 만났다.

할머니는 졸업 선물을 전해주고 드디어 얼굴에 환한 미소를 보였다.

지난 12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후암동 문방구 할머니와 한 학생이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됐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앞서 서울 후암동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문방구를 운영하는 사장님인 함범녀 할머니는 방송에서 안타까운 사연을 고백했다.

40년째 문방구를 운영해온 함범녀 할머니는 2년 전 남편과 사별한 후 크게 낙담했다.

그런데 초등학교 아이들이 손편지를 전달해 할머니를 응원해줬고, 할머니는 그 덕분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아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달하려고, 졸업식에 맞춰 직접 졸업 선물과 꽃까지 준비해둔 할머니였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학교 졸업식이 취소됐고, 할머니는 아이들과 마지막 인사도 하지 못한 채 작별을 해야 했다.

할머니는 방송에서 “선물을 주려고 했는데, 이제 만날 수가 없어”라며 슬픈 심정을 고백했다. 이어 “얘들아, 얼른 와라. 공책 한 권이라도 받아 갔으면 좋겠다. 장현아, 수민아, 서영아”라며 아이들의 이름을 불렀다.

네이버TV 댓글 캡쳐

그러자 해당 방송을 본 ‘수민이’가 할머니의 부름에 답했다. 수민 학생은 “방송 보고 진짜 많이 울었어요. 꼭 가겠습니다. 기다려주세요”라고 전했다.

수민 학생은 방송 다음 날인 12일 후암동 문방구로 달려가서 함범녀 할머니와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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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수민 학생의 손에 졸업 선물을 꼭 쥐여주고, 환하게 웃으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측은 “따뜻한 봄 같은 인연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라며 문방구 할머니와 아이들의 특별한 인연을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