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다닥’ 뛰어와서 이웃집 강아지 꼭 안아주고 ‘도망치듯’ 사라진 소년 (영상)

이서현
2019년 09월 6일 오후 9:02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26

주차장에 급하게 뛰어와 강아지를 꼭 껴안고 잽싸게 사라지는 소년.

2016년,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사는 홀리는 집에 설치한 CCTV 살펴보다 이 소년을 발견하고는 궁금증이 일었다.

Facebook ‘Hollie Breaux Mallet’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년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리며 이렇게 적었다.

“혹시 이 아이를 아는 분이 있나요? 가끔 자전거를 타고 우리 집 주차장에 나타나 강아지를 껴안고는 재빨리 사라져요. 더 있어도 되는데 그걸 모르는 것 같아요. 아이가 언제든 와서 강아지와 놀아도 좋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강아지도 좋아하고요.”

공개된 영상 속에는 모자를 쓴 한 소년이 자전거를 타고 와서 차고 앞에 멈췄다. 차고 안에 누워있던 강아지는 소년을 발견하자 반가운 듯 벌떡 일어서서 꼬리를 흔들었다.

Facebook ‘Hollie Breaux Mallet’

소년은 자전거를 세울 겨를도 없이 눕혀놓고서 강아지를 향해 전력질주했다. 두 팔을 벌려 앉으며 강아지를 품에 꼭 껴안더니 곧 자세를 바꿔서 한 번 더 껴안았다.

마지막으로 급하게 한 손으로 강아지의 얼굴을 한 번 쓸고서 뒤돌아서 뛰었고 곧바로 자전거를 타고 떠났다.

이 소년은 이전에도 종종 강아지를 껴안고 사라졌고 그 모습은 고스란히 영상에 남았다. 그는 소년이 강아지와 편하게 놀게 해주고 싶은 마음에 소년을 수소문했다. 영상은 빠르게 퍼지면서 얼마 지나지 않아 소년의 이름이 이웃에 사는 조쉬라는 것을 알아냈다.

그의 페이스북에서 영상을 본 조쉬의 엄마는 “아들이 2살 때부터 함께 했던 강아지 빌라가 세상을 떠나자 그 녀석을 많이 그리워했다”라며 “아들이 자전거를 타고 지날 때 마다 자신을 보고 꼬리를 흔드는 강아지가 눈에 밟혔다고 했다”라고 댓글을 남겼다.

또, 아들에게 남의 집에 함부로 들어가면 안된다고 누누이 얘기했는데 알면서도 그랬다는 것에 화가 났다고 덧붙였다.

Facebook ‘Ginger Clement Breaux’

조쉬는 강아지가 보고 싶지만 엄마의 말씀도 들어야 했기에 그렇게 후다닥 강아지를 안아주고 도망치듯 나왔던 것.

사정을 알게 된 그는 이후 조쉬에게 언제든지 강아지를 보러와도 된다고 말했고 조쉬는 종종 그의 집을 찾아 강아지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