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드라이브 코스’ 미 캘리포니아 1번 국도, 겨울 폭풍에 유실

이현주
2021년 02월 1일 오전 11:43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37

겨울 폭풍으로 인한 산사태 발생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1번 국도가 끊어졌다.

지난달 29일 캘리포니아주 교통부 제5지구 본부는 도로가 유실됨에 따라 도로를 전면 폐쇄하겠다며 운전자들에 주의를 당부했다.

교통 당국에 따르면 1번 국도는 카멜에서 빅서 구간까지 연결되어 있다.

캘리포니아 교통부가 공개한 사진 속 사고 현장은 산사태로 인해 도로의 상당 부분이 폭삭 무너져 있었다.

이번 사고로 1번 국도 구간은 오랜 기간 통행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캘리포니아주 교통장관 토크스 오미샤킨(Toks Omishakin)은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도로 복구에 장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몬터레이와 샌 루이수 오비스포 카운티 구역은 피하라”고 주민들과 운전자들에 알렸다.

교통 당국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도로 위 언덕에서 진흙 파편들이 배수시설을 가로질러 흘러 내려와 도로를 덮쳤다”며 “이 때문에 1번 국도 구간이 완전히 유실됐다”고 말했다.

현지 주민들은 이번 산사태로 마을 관광산업이 침체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 주민은 “큰일이다. 관광객들이 보통 봄, 여름, 가을에 많이 온다”며 “사람들이 거의 자포자기했다”고 말했다.

캠브리아 상공회의소 사무총장인 메리 앤 카슨(Mary Ann Carson)은 지역 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1월 내내 비수기를 보냈다. 다음 달부터 관광객들 방문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교통체증을 없애기 위해 1~2년이란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는 “무너진 도로를 복구하는 동안 사람들이 다닐 수 있도록 국가가 임시 도로를 만들어줘야 한다”며 ” 멜 매콜로치 의장이 교통당국을 괴롭혀서라도 일을 서둘러 진행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주민들을 위한 대책을 세울 것을 촉구했다.

* 이 기사는 잭 필립스 기자가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