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현장에서 ‘불붙은 나무’ 집어던진 60대 방화범 때문에 2도 화상 입은 소방대원

김연진
2020년 05월 13일 오후 5:56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3:33

한 60대 남성이 공사장 인근에 불을 지르려고 시도했다.

이후 방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까지 위협한 사실이 드러났다. 결국 소방대원은 팔에 2도 화상을 입었고, 소방차 내부도 일부 불에 탔다.

지난 12일 SBS 8뉴스에 따르면, 한 60대 남성이 지난 11일 오후 2시께 광명역 주변 화단에 불을 질렀다.

SBS ‘8뉴스’

즉각 소방대가 출동해 화단에 붙은 불을 껐지만, 방화범은 이미 현장에서 사라진 뒤였다.

2시간 뒤, 같은 장소에서 같은 남성이 또다시 불을 질렀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 현장 목격자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공사장에 (불이 붙은 나무를) 횃불처럼 들고 들어가려고 했다”고 말했다.

SBS ‘8뉴스’

방화범은 현장에 소방차가 출동하자 불이 붙은 나무 막대기를 들고 달아났다. 계속 소방차가 쫓아가자, 갑자기 소방차를 향해 돌진해 소방차 운전석 창문 사이로 불이 붙은 나무를 집어 던졌다.

이로 인해 운전석에 타고 있던 소방대원이 팔에 2도 화상을 입었다. 소방차 내부도 불에 탔다.

SBS ‘8뉴스’

경찰 측은 불을 지른 60대 남성을 체포해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에 대해 횡설수설하고 있다. 추가 조사를 거쳐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