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CEO “백신에 내성 지닌 코로나 변종 출현할 것”

2021년 08월 25일 오전 8:15 업데이트: 2022년 12월 26일 오후 3:51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제조사인 화이자 대표가 백신 내성을 지닌 변이의 출현을 경고했다.

화이자 최고경영자(CEO) 알버트 불라는 24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 백신에 내성이 있는 코로나19 변종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불라 CEO는 “새 변종이 등장할 때마다, 우리 과학자들은 이를 입수해 변종이 우리 백신의 보호를 피할 수 있는지 연구하고 있다. 아직 확인된 것은 없지만, 언젠가 하나가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세계적 백신 제조사 CEO인 불라가 불길한 예측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최근 델타 변이 확산이 한창이던 지난 2월 포춘지와의 인터뷰에서도 이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화이자 백신이 델타 변이 등 새 변종에도 효과가 있는지 질문받자 관련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새 변종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러면서도 “근본적인 문제는 결국 백신에 내성이 있는 코로나바이러스 변종이 출현할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불리 CEO는 “이론적으로 매우 가능한 시나리오”라면서 백신으로 많은 인구를 보호하는 상황에서 이 인구를 대상으로 증식할 수 있는 변종이 생긴다면, 이 변종은 원종을 능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확실하지는 않지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알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 | Drew Angerer/Getty Images

포춘지와의 인터뷰에서 불라 CEO는 mRNA(메신저리보핵산) 기술로 제조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새 변종이 출연하더라도 2달 이내에 대응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실제로는 당국 규제 등의 변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화이자는 새 변종을 발견하면 95일 이내에 그에 대응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프로세스가 마련돼 있다”고 강조했다.

불라의 이번 발언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델타 변이 예방효과가 떨어졌다고 발표한 날 나왔다.

CDC는 4217명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델타 변이 출현 전 평균 91%였던 예방효과가 출현 후 66%로 급락했다고 밝혔다. 4천여명의 자원자들은 65%가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고, 모더나 33%, 존슨앤드존슨(얀센) 2%였다.

전날 미 식품의약국(FDA)은 긴급사용승인 상태였던 화이자 백신을 16세 이상에 한해 정식승인으로 변경했다. 12~15세에 대해서는 여전히 긴급사용승인을 유지했다.

미국에서 사용되는 백신 3종 중 FDA 정식승인은 화이자가 최초다. 화이자는 이날 백신의 정식 명칭을 ‘코미나티’로 소개했다.

/한동훈 기자

* 에포크타임스는 세계적 재난을 일으킨 코로나19의 병원체를 중공 바이러스로 부르고 있습니다.

* 이 기사는 톰 오지메크 기자가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