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5개월 후 효능 50% 미만”

카타벨라 로버츠(Katabella Roberts)
2021년 10월 6일 오후 1:47 업데이트: 2022년 12월 29일 오후 5:10

화이자 지원받은 연구팀 발표…“입원 예방효능은 6개월 유지”

화이자-바이오엔테크社의 중국 공산당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예방효능이 접종 5개월 후 50% 이하로 떨어진다는 새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화이자가 지원한 이 연구에 따르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코미니티’를 2차까지 접종 완료한 후 예방효능은 첫 한 달간은 88%를 유지했으나 5개월 후 47%로 떨어졌다.

연구팀은 2020년 12월 14일부터 올해 8월 8일까지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한 미 캘리포니아 지역 성인남녀 340만명의 건강기록을 분석하고 6개월간의 예방효능을 확인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변종별 예방효능은 델타 변이에 대해서는 첫 한 달간 93%를 유지했으나 4개월 후 53%로 나타났고 그외 변이는 첫 달 97%, 4~5개월 후 67%로 감소했다.

다만, 델타 변이 감염으로 입원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을 막아주는 ‘입원 예방효능’은 6개월 동안 93%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연구는 지난 4일 영국의 세계적 의학 학술지인 랜싯에 동료 연구자들의 검증이 필요한 사전 공개 형태로 게재됐다(논문 PDF).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 대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은 현재 우려를 일으키는 모든 변이로 인해 발생하는 코로나19 감염, 특히 병원 입원을 예방하는 데 필수적인 수단”이라고 결론 내렸다.

앞서 지난달 30일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인 바이오아카이브(bioRxiv)에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7개월 경과 후 항체 수치가 10분의 1로 줄어들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바이오아카이브 링크).

미국 최상위권 명문대인 에모리대학 의대와 스탠퍼드대 의대 공동 연구진이 수행한 이 연구에 따르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건강한 56명에게서 접종 6개월 후 중국 공산당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반응과 면역력이 상당히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3차 접종, 즉 부스터샷 접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화이자가 지원한 연구와 에모리-스탠퍼드 의대 공동 연구 모두 화이자 백신의 코로나19 예방효능이 6개월 후 상당히 떨어졌다는 공통된 결과를 나타냈다.

현재 화이자 백신 ‘코미나티’는 미 식품의약국(FDA)의 정식 승인(16세 이상)을 받은 유일한 코로나19 백신이며, 화이자 측은 12~15세를 대상으로도 정식 승인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