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확진자 반려견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서현
2020년 02월 28일 오후 3:42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07

홍콩에서 코로나19 검사에 양성 반응을 보인 강아지가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코로나19 확진자의 반려견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약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타이항 지역에 사는 이 확진자와 같이 사는 가사도우미까지 확진판정을 받자 홍콩 당국은 반려견을 보호시설로 보내 코로나19 검사를 했다.

강아지의 입과 코, 항문 등에서 샘플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약한 양성 반응 확인된 것.

다만, 추가로 검사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보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내리지는 않았다.

앞으로 14일 동안 수의사가 강아지를 면밀히 살펴보면서 주기적인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이번 결과는 반려동물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첫 사례이기 때문에 많은 반려인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홍콩 당국은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거나, 사람에게 감염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라며 “이 반려견이 정말로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 아니면 단순히 입이나 코에 바이러스가 묻은 것인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더 많은 검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반려동물과 접촉한 후에는 비누 또는 알코올 소독제로 손을 철저히 씻는 것이 좋다. 반려동물의 상태에 변화가 있다면 가능한 한 빨리 수의사들의 조언을 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