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1주년, 홍콩 하늘에 거대한 ‘무지개’가 떴습니다

황효정
2020년 06월 18일 오전 11:22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2:49

“신은 홍콩을 응원하고 있다”

홍콩 시민들이 하늘에 뜬 거대한 무지개를 보며 외쳤다. 홍콩 시위 1주년 당일에 뜬, 의미 있는 무지개다.

지난 16일(현지 시각) 홍콩 하늘에는 하늘을 가로지르는 커다란 원형 무지개가 나타났다. 맑은 하늘에 뜬 무지개는 색깔 또한 아름답고 선명해 감탄을 자아냈다.

이날은 홍콩 시민 200만 명이 거리로 뛰쳐나온 이른바 ‘검은 대행진’의 1주년이었다.

이날로부터 정확히 1년 전인 지난해 6월 16일, 홍콩에서는 200만 명의 시민들이 중국 본토 송환법에 반대하는 시위를 펼쳤다.

지난해 홍콩 시위 모습 / [좌] JTBC, [우] 연합뉴스
홍콩 지사에서 근무하는 우리 기자가 찍은 사진 | 에포크타임스
홍콩 지사에서 근무하는 우리 기자가 찍은 사진 | 에포크타임스

그 전날인 15일 시민 한 명이 시위에 참여했다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소식을 접한 홍콩 사람들은 거리로 나와 함께 슬퍼하고 분노했다.

시위 1주년 당일에 무지개를 목격한 홍콩 시민들은 사진을 촬영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서로서로 공유했다.

특히 홍콩 일부 지역에서는 쌍무지개가 목격되기도 했는데, 쌍무지개는 예로부터 변화와 혁명을 의미하는 길조로 여겨졌다.

홍콩 시민들은 “신이 보고 계시다” “하늘의 축복을 받았다”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우리는 중국 공산당과의 전쟁에서 이기리라 믿는다” “자유를 잃지 않을 것이다”는 댓글을 남기며 서로 격려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