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대 겨냥한 백색테러…임산부까지 무차별 공격 (영상)

차이나뉴스팀
2019년 07월 28일 오전 7:58 업데이트: 2019년 07월 28일 오전 9:32

지난 21일 홍콩 위안랑 지하철역 안에서 흰색 상의와 검정 바지를 입고 마스크를 착용한 남성 수십 명이 몽둥이를 들고 나타나 시민들을 무차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43만 명(주최 측 추산)의 홍콩인들은 범죄인 인도법 철회, 캐리 람 행정장관 사퇴 등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가 평화 시위를 끝내고 귀가하던 중이었다.

로이터 등 다수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밤 흰색 상의(친중의 의미)를 입은 괴한들이 시위를 마치고 귀가하던 검은 옷차림(홍콩 정부에 항의하는 의미)의 시민들을 무차별 폭행해 적어도 45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동영상에는 이들이 지하철 객차 안까지 들어와 몽둥이를 휘두르는 모습과 노인과 아이들, 임산부까지 가리지 않고 폭행하는 모습 등이 담겨 있어 몇 시간 만에 수백만 명이 시청하며 네티즌의 공분을 자아냈다.

한편, 시위 현장에서 최루탄을 발사하며 강경 진압에 나섰던 경찰은 흰색 옷을 입은 괴한들이 모두 사라진 뒤에야 현장에 출동해 이들의 배후가 홍콩 내 친중파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네티즌은 “그들이 (폭행으로) 우리를 무너뜨릴 수 없다. 우리는 계속 행동할 것이고 그들은 실패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흰색 상의를 입은 남성 수십명이 홍콩 지하철역에서 무차별 시민 폭행

임산부까지 무차별 폭행의 피해자가 되는 장면

폭행에 피투성이된 시민…최소 45명 부상

사태가 이 지경이 되도록 나타나지 않은 홍콩 경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