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반중 매체 ‘빈과일보’ 폐간 위기에 시민들이 구매 나서

이시형
2021년 06월 23일 오후 6:26 업데이트: 2021년 12월 29일 오전 10:22

홍콩 시민들이 빈과일보를 사기 위해 줄을 섰습니다. 빈과일보는 홍콩의 반중매체입니다. 그동안 경찰의 폭력 진압과 송환법 제정을 비판해왔는데요. 이번 주말 폐간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민들을 분노하게 만들었습니다.

<캔디 호>

언론의 자유가 사라지고 많은 홍콩 시민들이 압박감을 느끼고 있어요. 이런 걸 생각할 때마다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홍콩 경찰은 일부 기사가 보안법을 위반했다며 편집국장 등 5명을 체포하고 회사 자금까지 동결시켰습니다.

불법 집회 참석을 이유로 20개월의 징역형에 처한 데 이어 2년 전 기사들을 문제 삼아 언론사의 문까지 닫게 만들었습니다. 홍콩 언론의 자유에 명백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죠. 시민들은 “진실을 밝히는 게 무슨 잘못이냐”며 거리 시위에 나섰고, 미 국무부 또한 비판했습니다.

여론이 악화되자 홍콩 행정장관이 직접 나섰습니다.

<캐림 람 행정장관>

우리가 다루고 있는 것은 언론사나 기사 문제가 아니라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수상한 행동에 대한 것입니다.

시민들은 빈과일보를 지키기 위해 여행가방과 수레를 끌고 나와 수십부씩 사가기도 했습니다.

NTD뉴스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