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화이자 백신 접종자 사망…”당뇨병 등 앓아”

연합뉴스
2021년 03월 20일 오후 2:14 업데이트: 2021년 03월 20일 오후 2:14

홍콩에서 19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후 사망한 사례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홍콩 공영방송 RTHK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이날 저녁 성명을 통해 지난 16일 바이오엔테크 백신을 접종한 66세 남성이 이날 오전 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병원으로 이송된 뒤 숨졌다고 발표했다.

홍콩 정부는 이 남성이 당뇨병과 고혈압, 고지혈증을 앓고 있었다며, 사인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홍콩에서는 중국 시노백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숨진 사례가 7건 발생했다.

홍콩 정부는 조사 결과 이들 7명이 만성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사망과 시노백 백신 접종 사이 인과관계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홍콩에서는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이 중국 푸싱(福星)의약을 통해 공급되고 있다.

푸싱의약이 바이오엔테크사와 계약을 맺고 중국 본토·홍콩·마카오·대만 유통권을 확보한 까닭에 홍콩에서는 이 백신을 푸싱-바이오엔테크 백신이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