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제주도 갔는데 갑자기 어깨에 고양이가 올라온 남성이 올린 사연

황효정
2020년 12월 23일 오후 1:44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1:23

혼자 제주도에 내려갔던 남성이 길고양이에게 박치기를 당했다.

지난 19일 페이스북에는 “길을 지나가고 있는데 누가 뒤통수 치길래 고개를 돌리니 이 친구가 있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에는 한 남성의 어깨 위에 올라앉은 고양이 한 마리가 담겼다.

남성 A씨는 “단숨에 올라와서 박치기당했다”며 “생전 처음 겪는 일이라 너무 당황해서 근처에 어미도 찾아보고 도망도 가봤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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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고양이는 A씨의 곁에서 떨어질 줄을 몰랐다.

이때 인근 주민이 다가와 말을 걸었다.

“어머나, 이 녀석 이러는 거 처음 보네. 아빠 해줘야겠어요”

A씨는 그날 결국 자기 곁을 떨어질 줄 모르는 고양이와 3시간 동안을 놀아주고 일단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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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원래 서울 사는데 잠시 제주도 내려온 상황에 집이 애완동물 주거 불가라 정말 고민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그렇게 하루 내내 고민했지만, 고양이가 잊히지 않았다.

결국 A씨는 애완동물 주거 불가인 집을 정리하고 제주도 내 임시 거처도 마련했다.

이튿날, 고양이를 데리러 간 A씨는 “어제 봤던 장소에서 기다리는데 쪼르르 오더라”며 “너무 놀라고 기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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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제 어깨를 떠나지 않고 계속 있다”며 “제주도에서 만난 친구라 한라봉, 라봉이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말 잘 돌봐주고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며 좋은 반려인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훈훈한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아래와 같은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전생의 인연 아닐까요. 고양이는 기억하고 있었던 거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