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정부 “공자학원과 새로운 파트너십 수립하지 말라”

최창근
2023년 02월 17일 오후 5:36 업데이트: 2023년 02월 17일 오후 5:36

호주 정부가 중국을 비롯한 외국 정부의 자국 간섭에 대해서 일련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중국어 교육‧문화기관으로 포장했지만 사실상 스파이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지목받은 공자학원도 대상에 포함된다.

중앙통신 등 대만 언론들은 2월 14일, 페니 웡(Penny Wong‧黃英賢) 호주 연방 외무부 장관이 호주 내 각 대학에 중국 공자학원과 어떠한 새로운 파트너십도 수립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호주 일간지 ‘디오스트레일리안’ 보도에 따르면 페니 웡 외무부 장관은 중국 정부가 관리하는 공자학원 관련 활동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호주 대학들에 중국의 글로벌 선전선동 전략을 지지하는 이 기구(공자학원)와 새로운 파트너십을 맺지 말라고 경고했다.

호주 연방정부는 자국 대학의 학문적 자유에 잠재적 위험을 초래하는 외국의 간섭에 주목하고 이를 계속 검토할 것이라고 페니 웡 외무부 장관은 강조했다.

클레어 오닐(Clare O’Neil) 연방 내무부 장관도 2월 14일, 호주국립대(ANU) 국가안보대학에서 연설을 통해 “외국의 간섭 행위를 철저히 배제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외국의 간섭이 호주 민주주의에 대한 핵심적인 위협이된다. 오늘늘 호주가 ‘대단히 중대한 지정학적 도전’에 직면했다.”고 강조했다.

클레어 오닐 장관은 또, 외국 정부가 호주 정치인을 끌어들이려 하거나 시위 참여자를 촬영하고 대학에서 쟁점 논의에 몰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란에 의한 이란계 호주인 감시활동을 호주 정보기관이 차단한 예를 거론하며 “외국의 간섭이 한 나라뿐만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클레어 오닐은 호주의 정치 발전을 방해하려는 ‘음험한 국가’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디오스트레일리안’은 호주 연방정부 관료들이 호주를 대상으로 가장 활발하게 개입하는 외국으로 중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클레어 오닐 내무부 장관은 지난해 ‘틱톡’ 등 중국 앱들이 중국 공산당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민감한 개인정보를 수집하려다 호주보안정보국(ASIO)에 제지당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