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여행경보 4단계로 격상…모든 호주인 해외여행 금지, 100인 이상 실내모임 제한

미미 응우옌 리
2020년 03월 20일 오후 10:29 업데이트: 2020년 03월 20일 오후 10:31

에포크타임스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중공 바이러스(CCP Virus)’로 명명했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중국 공산당 통치하의 중국에서 출현해, 중국 공산당의 은폐로 인해 전 세계에 퍼져나갔기 때문입니다. 그에 대한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해 중국과 중국 공산당을 구분하여 이 바이러스를 ‘중공 바이러스’라고 부릅니다.

호주 정부가 여행 경보를 4단계로 상향 조정함에 따라, 모든 호주인은 해외여행이 금지된다. 중공 바이러스의 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조치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18일(현지시간) 오전 기자회견에서 전 세계에 대한 여행경보를 4단계로 격상한다면서 “외국에 나가지 말라. 이는 매우 명확한 지침”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조치는 “호주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호주 정부 웹사이트 ‘스마트 트래블러(smartraveller)’에는 “우리는 목적지, 나이 또는 건강 상태에 개의치 않고 이 시기에 여행하지 말 것을 조언한다. 국경을 폐쇄하고 여행을 제한하는 나라가 늘어나면서 해외여행이 더욱 복잡하고 어려워지고 있다”고 공지했다.

모리슨 총리는 여행 금지 조치는 ‘무기한’이라며, 다른 나라도 유사한 여행 규제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100명 이상이 모이는 불필요한 실내 모임도 금지하며 이날부터 즉각 시행한다고 밝혔다.

다음주부터는 500명 이상의 불필요한 야회집회도 금지된다. 공항이나 역, 플랫폼, 기차, 전차, 버스 정거장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한 시설에서는 제한받지 않는다.

규제 대상이 아닌 실내 장소로는 각종 의료 및 요양 시설, 교정 시설, 소년원 또는 기타 보호소, 법원 및 의회, 식료품 가게 및 쇼핑센터 등이다. 사무실이나 공장, 공사장 등 필수적인 작업장도 제외된다.

존스 홉킨스 대학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호주의 우한 폐렴 감염자는 452명(5명 사망)이며, 23명이 회복됐다.

학교는 정상 운영한다.

모리슨 총리는 휴교령을 내리지 않은 싱가포르도 효과적으로 바이러스 전염을 막고 있다면서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말아야 할 이유는 딱 한 가지, 아이들이 몸이 좋지 않을 때”라고 덧붙였다.

호주 시드니 버우드의 슈퍼마켓 빈 파스타 진열대. 2020. 3. 17. | Mimi Nguyen Ly/The Epoch Times

이어 총리는 ‘사재기를 금지하라’고 당부했다.

전국 슈퍼마켓에서 빈 진열대가 늘어 나는 보고 한 말이다. ‘대량 구매’는 위기 상황에서 호주인의 행동 중 가장 실망스러운 것이라며 “직원들을 힘들게 하지 말아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성장이 멈출 것이라는 두려움을 떨쳐 내기 위해 “우리는 확장 가능하고 지속할 수 있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독려했다.

“쇼핑센터에서 공급망을 유지하려고 집중된 사이, 다른 데 쏟아야 할 노력을 방해하고 있다”면서 6개월 동안 해야 할 일이 마련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