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의 나라’ 터키인이 우리나라 성범죄자를 잡았다 (현장 CCTV 영상)

황효정
2021년 02월 23일 오후 3:14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16

서울 송파구 한 건물 상가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시도한 남성이 붙잡혔다. 범인을 붙잡는 데에는 ‘형제의 나라’ 터키인이 한몫을 했다.

지난 17일 밤 11시 서울 송파구 한 건물 상가 여자 화장실 쪽에서는 “살려주세요”라는 비명이 들려왔다.

인근 식당에서 일하고 있던 식당 사장과 아르바이트생이 소리를 듣고 곧장 뛰쳐나갔다.

당시 범인은 처음 본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여성이 반항하자 피가 나도록 폭행하며 머리채를 잡고 끌고 있었다.

사건을 처음 목격한 식당 사장과 아르바이트생은 경찰이 도착하기 전까지 범인 A씨를 붙잡고 있었다.

SBS 보도 화면 캡처
SBS 보도 화면 캡처

그렇게 범인 검거에 기여한 식당 아르바이트생은 1년 전 한국에 워킹홀리데이를 온 터키인이었다.

25살 터키인 시린 라비아 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냥 여자분 살려야겠다는 생각에 사장님이랑 같이 여기로 왔다”고 밝혔다.

라비아 씨는 “도망가려는 범인을 사장님과 제가 경찰 올 때까지 어디 못 가게 붙잡고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 조사 결과 범인 A씨는 서울동부지방법원 소속 공무원이었다.

경찰은 A씨에게 강간미수 혐의를 적용해 조사 중이다. 서울동부지방법원은 A씨를 직위 해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