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을 불러주는 고운 빛깔 무지개 구름이 두둥실 떴습니다”

이서현
2020년 07월 3일 오후 1:39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2:36

일본 하늘에 뜬 신기한 구름 사진이 SNS에서 화제다.

지난달 26일 일본 ‘웨더뉴스’는 일본 도쿄와 가나가와 현에서 발견된 무지개 구름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에 촬영된 것으로 선명한 빨주노초파남보 색이 채워진 구름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 사이에 합성한 것처럼 걸쳐진 모습이 비현실적인 느낌마저 든다.

무지개 구름은 기상학에서는 ‘채운'(彩雲)으로 불린다.

채운은 지표면이 데워지면서 급격한 상승기류에 의해 발생하는 적운(뭉게구름)에 태양 빛이 굴절되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적운의 구름 높이는 다양한데, 키가 큰 적운의 상층부는 낮은 기온에 수증기가 얼면서 얼음 알갱이로 변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태양 빛이 구름에 더 쉽게 굴절된다고 한다.

무지개 구름은 우리나라에서도 연평균 세 차례 정도 관측할 수 있다.

적운이 잘 생기는 여름에 볼 가능성이 높으며, 그 외 일정 조건이 잘 맞아야 한다.

극히 드문 현상인 데다 워낙 아름답다 보니, 채운은 예로부터 큰 경사가 있을 징조라고 해서 ‘경운’으로 부르기도 했다.

세계 곳곳에서 관측되지만 이번처럼 선명한 색을 띠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지금 사진으로나마 채운을 봤다면 마음속에 품었던 소원을 빌어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