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 당(黨)문화]제6장 습관화된 당의 언어(상)

2007년 03월 27일 오전 1:13 업데이트: 2019년 11월 7일 오후 3:39

하편:당문화의 구체적인 표현 

【당문화 해체】제6장 습관화된 당의 언어(상)


목 차

들어가는 말 : 언어는 민족의 영혼이자 기억

1.”동지”라는 호칭 

2. 전형적인 당팔고(黨八股) 언어

1)회의 정신, 노선, 인식, 사상회보?중공 사교(邪敎)의 정신 통제 수단
2)영도(領導), 직장, 조직, 당안(?案), 정치심사, 호구?엄밀한 감시와 통제
3)선전, 관철, 집행, 호소, 노동모범, 상급(上級), 대표, 위원회?위계질서가 철저한 조직구조
4)분투, 자아검사, 투쟁, 비평 및 자아비평?투쟁 선동은 “당”을 위한 충전

3. 당 언어로 중국인의 생활을 재조합한 중공 

1)습관화된 당 언어
2)당 언어가 강제 구축한 정치체제
3)당 언어가 강제 구축한 정신생활
4)사적인 공간에 침투한 당 언어


들어가는 말: 언어는 민족의 영혼이자 기억 

언어는 인류가 기억을 저장하고 정보를 교환하며 경험을 전달하고 후대를 교화(敎化)하는 도구이다. 한 민족의 영혼과 기억으로서 언어는 한 민족의 궁극적인 관심, 가치관, 역사적 지혜, 사유방식, 심미(審美) 취미, 사회 풍속들을 응집하고 있으며 그 민족과 우주의 관계, 그 민족이 세계 속에서 차지하는 위치, 전체적인 생존방식 및 발전 방향을 반영한다. 언어는 문화의 일부분이며 또한 문화의 매개체이기도 하다. 언어는 문화라는 대(大)체계 중에서 가장 중요한 소(小)체계이다.

『주역 계사하』의 기재에 의하면 고대에 복희(伏羲)씨가 천하를 다스릴 때, 고개를 들어 하늘의 일월과 별들을 관찰했다. 몸을 굽혀 지상의 산천하류 등의 변화 법칙을 관찰하고 들짐승과 날짐승들의 화려한 색채와 지상에서 생장하기에 적합한 식물들을 관찰했다. 가까이는 사람의 몸에서 본떴으며 멀기로는 각종 물질의 상(象)에서 본떴다. 이리하여 팔괘를 처음으로 만들었는데, 이것으로 신명(神明)의 덕성(德性)과 서로 관통시켰고 만사만물의 상황을 나타내고자 했다.(古者包犧氏之王天下也,仰則觀象於天,俯則觀法於地,觀鳥獸之文與地之宜,近取諸身,遠取諸物,於是始作八卦,以通神明之德,以類萬物之情).

이 단락의 말은 비록 팔괘의 기원을 이야기했지만 우리는 거의 그것을 중국 언어의 기원을 개괄하는 데도 적용할 수 있다. 선인들은 자연계와 인류 자신의 형상을 추출하여 반은 추상적이고 반은 구체적인 부호를 만들어 천지만물을 나타내고자 했으며 아울러 신명(神明)과 소통하고자 했는데 이것이 바로 한어(漢語)의 내원(來源)이다. 우리는 한어의 기원을 통해 한어의 자형(字形)과 발음이 우주와 아주 교묘한 연대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언어는 천지인(天地人) 3자를 소통하는 교량이 되었다.

언어는 한 민족의 독특한 정신 풍모를 빚어낸다. 인류의 모든 정신과 물질 활동은 모두 언어의 중개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한 문화의 형태는 바로 그 민족 언어의 형태라고도 할 수 있다. 어떤 의미에서 볼 때, 문화의 창조는 바로 일종 독특한 언어를 창조하는 것이며 문화를 훼멸하는 것은 바로 이런 문화를 싣는 언어를 훼멸하는 것이다.

옛사람이 이르기를 “언어(言)는 마음의 소리(心聲)이며 문장(文)은 도를 표현한다.” 라고 했다. 옛사람들은 경건한 마음으로 하늘이 그들에게 준 언어 문자를 소중히 여겼다. 우리는 후세에 남아있는 전적(典籍)을 통해 선인(先人)들의 언어 풍모와 정신 풍모를 보아낼 수 있다. 심오하고 정밀한 『주역』에서부터 간명하고 투철한 『노자』에 이르기까지, 온유하고 돈후(敦厚)한『시경(詩經)』에서부터 아름답고 고결한『이소(離騷)』에 이르기까지, 미묘한 말로 대의를 표현한『춘추』에서부터 웅장하면서도 고아한 『사기(史記)』에 이르기까지, 소박하면서도 글이 적은 한문 불경(佛經)에서부터 웅대하고 화려한 당시(唐詩), 아름답고 함축적인 송사(宋詞), 호방하고 힘 있는 원곡(元曲)에 이르기까지 한어는 중화민족의 고도의 지혜, 넓고 큰 내심 세계와 꾸준한 정신 추구를 기록해 왔다.

자신을 존중하는 민족이라면 반드시 자신의 언어를 존중할 것이고, 자신을 사랑하는 민족이라면 반드시 자신의 언어를 애호할 것이며, 스스로 굳세고 쉬지 않는 민족이라면 반드시 자신의 언어를 능숙하게 잘 사용할 것이다.

그러나 근대 중국에서는 문명이 발전하는 중에 각종 내우외환의 굴욕을 당했다. 매 차례 군사와 외교적인 실패는 많은 사람들에게 오랜 문명에 대한 자신감을 잃게 했고, 중국의 언어에 대한 자신감도 잃게 했다. 백화문(白話文)운동, 세계어 운동, 한자 폐지, 변소에 책 버리기 등. 지식인들은 갈수록 더 급진적인 방안을 제출했다. 위기의식이 깊은 중국 민중들은 깊이 생각할 겨를이 없었고 일부 방안은 이리하여 사회적으로 상당한 찬성을 받았으며 한어의 순수성도 서서히 침식되기 시작했다. 비록 이러했지만 언어 문자에 대한 이런 국부적인 피해와 변이가 정권의 대규모 개입은 없었기 때문에 언어에 대한 치명적인 타격이 되진 않았다.

중공은 정권을 탈취한 후, 정통 중화문화를 그것의 독재 통치에 대한 최대의 장애로 보았다. 인구가 매우 많은 중화 고국(古國)을 마주하고 중공은 전통적인 것을 완전히 던져버리고 또 다른 별개의 것을 할 수는 없었다. 그러므로 그것은 내부에서부터 민족문화를 훼멸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한어에 대한 그것의 태도도 뿌리째 뽑아버리는 것이 아니라 표면형식을 계승하고 당문화(黨文化)의 내용을 주입하여 당문화의 독소로 하여금 민족 언어의 몸 위에 달라붙게 했다.

이러한 방법은 중공을 놓고 말할 때, “최소 비용에 최대 수익”을 얻었다고 할 수 있다. 중공은 자신들이 장악한 선전 부서, 교육 부서, 신문, 방송, 영화, 텔레비전, 문예 단체, 끝없는 회의, 산더미 같은 문서, 끊임없는 광적인 정치 운동을 이용해 거대한 양의 당문화 단어와 특수한 표현 방식을 새로 만들었고, 또 자전, 사전, 각종 공구서적, 교재, 언어 기획 부서의 서류들로 그것을 고정시켰다.

간자체의 시행은 젊은 세대로 하여금 고적(古籍)을 읽을 수 없게 했다. 중공의 어용 문인들이 그 당두목이 새로운 언어 규범과 미학 표준을 창조했다고 허풍을 치는 바람에 대학교, 중고등학교, 초등학교에서 여태껏 실시해 온 당문화 교육은 학생들로 하여금 사악하고 경직되며 추악하고 허위적인 당의 언어를 당연한 이치로 받아들이게 했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동지(同志), 선전, 관철, 집행, 투쟁, 노동모범, 대표, 회의정신, 노선, 인식, 지도자, 상급, 호소, 분투, 위원회, 사상회보, 자아검토, 비평과 자아비평 등 당팔고(黨八股)의 단어(詞)들이 문서, 신문과 간행물, 서적과 사람들의 일상생활 속에 가득 차 있으며 천지를 뒤덮을 듯한 당 언어가 중국인들의 언어 현실로 되었다. 사람들은 시시각각 중공이 고심 끝에 만들어낸 언어 공간 속에서 생활하지만 전혀 느끼지 못하며 현재 사용하고 있는 언어가 민족 언어의 자연스런 발전결과로 여기고 세상의 모든 정상적인 사람들이 모두 이렇게 말하고 있다고 여긴다. 중국인들은 당팔고(黨八股) 를 떠나서는 정말이지 어떻게 말을 해야 하는지 모를 지경이 되었다.

정체자(좌)와 간체자(우). | 에포크타임스

중공은 국가 정권을 도용하여 민족 문화와 언어를 손상시켰는데 이는 지금까지 그 누구도 해본 적이 없는 일이었다. 언어는 사유의 도구이다. 당문화에 의해 심각하게 오염된 언어는 사람들이 중공을 되돌아보고 당 문화를 되돌아보고 민족의 미래를 구상할 능력을 심하게 손상시켰다. 많은 사람들이 한 가지 이상한 현상을 발견하였다. 즉, 사람들은 중공이 만든 언어로 중공을 비판하며 분노하여 중공을 성토하는 글에서도 여전히 중공 정권의 수립을 “해방”이라고 한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중공을 탈당하는 성명”에서도 여전히 “나는 “신중국(新中國)에서 태어나 붉은 기 아래”에서 자랐다.”라고 한다. 그야말로 도대체 중공을 미워하고 싫어하는 것인지 아니면 중공에게 감격하는 것인지 분별하기 어렵다. 중공 정권이 무너져 가고 있고 인민들이 시급히 정상적인 인류문화로 되돌아갈 것을 갈망하고 있는 오늘날, 민족 언어에 달라붙어 있는 당 언어를 똑똑히 인식하고, 그것을 제거하는 것은 잠시도 늦출 수 없는 임무가 되었다.

1.’동지’라는 호칭

중국인들이 가장 익숙한 당 언어는 아마 “동지(同志)”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장(張) 동지, 왕(王) 동지, 노(老) 동지, 어린 동지, 남자 동지, 여자 동지, 좋은 동지, 새 동지, 가장(家長) 동지, 지도자 동지, 운전사 동지, 국장 동지, 심지어 주석 동지라고도 한다. 더욱이 영화나 TV 작품 중에서 나오는 대사와 생활 중의 습관 용어에서는 다음과 같이 사용한다. “동지, 저는 당신을 찾고야 말았습니다!”, “동지들, 돌격!”, “같은 전선의 혁명 동지”, “같은 참호 안의 혁명 동지”, “모모 동지를 따라 배우자”, “모모 동지에게 경애를 드린다.”, “동지들 수고했습니다.” 등이다. “동지”라는 이 단어의 사용은 이렇게 보편적이며 심지어 사람들은 그것이 공산당의 단어라는 것도 느끼지 못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어떤 사람이 중국 고적(古籍)이나 혹은 고사성어 중에서 “동지”라는 흔적을 약간 찾아내긴 했지만 공산당에 의해 유행된 “동지”라는 이 단어는 중국 옛적부터 있었던 것이 아니라 외래어라고 할 수 있다. 고증해 보면 “동지”라는 말은 영어 Comrade에서 왔으며 19세기 사회주의자들 사이에 자주 사용되었다. 일본 사람들이 먼저 Comrade를 “동지”라고 번역했는데 나중에 중국으로 전해 들어와 뜻과 목표가 일치하는 사람(특히 정치 방면을 가리킴)들을 부르는 데 사용하였다. 19세기 말, 청나라 광서(光緖)황제가 “무술변법(戊戌變法)”을 정할 때, 변법파 대신들에 대해 “동지”란 이 호칭을 쓴 적이 있다. 동맹회(同盟會)와 이를 기초로 창립된 국민당 내에서도 “동지”란 단어를 이미 보편적으로 사용했다. 그러나 “동지”는 국민당 내에서 사용할 때, 일종의 보통 명사로 사용했지 호칭으로는 사용하지 않았다. 호칭을 쓸 때는, 여전히 “선생”, “여사”, “아가씨” 등을 썼다. 예를 들면 “장 선생은 우리의 충실하고 믿음직한 동지이다.”

1920년, 마오쩌둥(毛澤東), 뤄쉐짠(羅學瓚) 등 사람들이 서신을 왕래할 때, “동지” 라는 이 단어를 인용했다. 1921년, 중국 공산당 “1차 대표대회” 당 강령 중에서, “무릇 본 당의 강령과 정책을 승인하며 참된 당원으로 되고자 하는 자는 당원 한 명의 소개를 거쳐 성별, 국적과 상관없이 모두 당원으로 받아들일 수 있으며 우리의 동지로 될 수 있다.”라고 정했다. 이것은 중국 공산당이 정식 문건 중에서 “동지”라는 이 단어를 사용한 최초이자 아울러 그것에 새로운 함의를 부여했다. 1923년 이후, 중공 내부와 외국 공산당과 노동자 조직 사이에서 서로 “동지”란 말을 많이 사용하였다.

중공이 정권을 탈취한 후, “동지”라는 이 단어는 중국 대륙에서 사회 각계각층 구석구석까지 보급되었다. 중공 두목이 1959년 특별히 사람들에게 서로 “동지”라 부르라고 지시한 적이 있다. 1965년 12월 14일, 중공 중앙은 특별히 통지를 발표해 당내에서는 일률적으로 “동지”라고 부를 것을 요구했다. 실제적으로 동지의 외연은 일찍이 확대되어 이 호칭이 당내에서만 사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국민들 사이에도 일반적인 호칭으로 되어버렸다. 아울러 이 칭호를 상대방 이름 뒤에 붙이고 심지어 직책 뒤에 붙여 가장 자주 쓰는 칭호로 만들어버렸다. 예를 들면 “장 동지는 충실하고 믿음직하다.”, “부장 동지”, “노동자 동지”, “여성 동지” 등이다.

중국 전통 사회에서 유전되어 내려온 사람이 왕래할 때의 칭호는 소실되고 모두 “동지”로 대체되어 버렸다. “같다(同)”는 것은 당의 “뜻(志)”과 같다는 것이다. “동지”는 사람의 자연 속성을 떼어내어 사람에게 “집단”, “당파”, “파벌”의 성질을 부여했다. 이 호칭은 선명하게 선택의 의미가 있고 중공의 이데올로기를 인정하고 중공의 “혁명 목표”를 따르고 당의 지도에 복종하는 것이 동지라고 하지만 배후에 숨겨져 있는 것은 바로 모든 사람들의 자유에 대한 박탈이었다. 서로 간에 “동지”라고 부르는 것이 “혁명 대오” 중의 평등과 친절함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사람들은 순진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정반대로 “동지”는 사람들에게 자유 의지를 잃게 하여 당의 순종 도구가 되게 했는데 이 단어 표면에 있는 평등의 배후에는 삼엄한 등급차별이 있는 것이다. “마오쩌둥 동지”가 반영한 것은 절대적인 권위이고 “덩샤오핑 동지”가 표현한 것은 일체를 지도하는 지위이며 “장쩌민 동지”가 나타내는 것은 음모가의 급속한 승진이다. 지금까지 중공 간부들이 백성을 평등한 “동지”로 본 적이 언제 있었는가?

매국노의 아들로 태어나 열사의 고아를 사칭하고 아첨과 모략, 6.4 대학살로 총서기의 직위에 오른 후 영토마저 팔아먹은 장쩌민. | 에포크타임스

중국은 예부터 호칭을 중요시했다. 『논어 안연(顔淵)』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제(齊)나라 경공(景公)이 공자에게 정치를 하는 방법을 물었을 때 공자는 “군주는 군주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며 부모는 부모다워야 하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한다(君君, 臣臣, 父父, 子子).”라고 대답했다. 『논어 자로(子路)』에는, 한 번은 자로가 공자에게 “만약 위나라 군주가 선생님께 나라를 다스리라고 하신다면 어디서부터 시작하시겠습니까?”라고 묻자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그렇다면 반드시 “명분을 바로 잡는 일(正名)”부터 해야 한다!” “만약 명분이 바르지 않으면 말이 순하지 못하고, 말이 순하지 못하면 일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일이 이루어지지 못하면 예(禮)와 악(樂)이 일어나지 못하고, 예와 악이 일어나지 못하면 형벌도 알맞지 못하고, 형벌이 알맞지 못하면 백성들이 손발을 둘 곳이 없어진다(名不正,則言不順;言不順,則事不成;事不成,則禮樂不興;禮樂不興,則刑罰不中;刑罰不中,則民無所措手足).”

전통관념 중에서 적합한 명명[命名]을 만들어 사용하는 것은 “나라와 사회를 다스리는” 출발점이었다. 적합한 호칭(오륜: 군신, 부자, 형제, 부부, 친구)은 사람을 자연적으로 형성된 사회의 관계망 속에 처하게 하여 사람의 행동에 의지할 바가 있게 한다.

언어는 단지 사상의 외투일 뿐만 아니라 언어는 또한 물질 현실을 창조할 수도 있다. 중공은 바로 이렇게 전통 사회에서 천연의 윤리를 기초로 한 호칭 체계를 폐지하는 동시에 전통 종법제도를 폐지해 사회에서 원래 정해져 있던 질서정연한 사람을 무질서한 파벌 교파의 구성원으로 만들었다.

이렇게 풍부한 호칭을 단순히 “동지”로 만들었는데 사실 이것은 공산당 투쟁 철학의 필요에 의한 것이다. “동지”라는 이 단어는 확실히 폭력 혁명을 하는 공산당 국가에서만 주류 호칭이 되었다. 사회적으로 이 호칭이 갖고 있는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개체의 독립성이 부족하다.

(2) 군체(群體)의 폐쇄성이 강하다.

(3) 사회적인 포용성이 부족하다.

(4) 비교적 높은 불안전감이 있다.

중공 자전 중에는 “동지” 아니면 “적”이 되는데 그 의미는 공산당과는 다른 부류이며 “인민민주 전제(專制)”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다. 중공이 발행한 마오쩌둥 선집 첫 시작 부분에 “누가 우리의 친구이고 누가 우리의 적인가 하는 이 문제는 혁명의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라고 썼다. 중공이 만든 몇 개 큰 “민주당파”인사들은 중공 정치에서 “친밀한 친구”이며 중공 역시 그들을 “동지”라고 부른다. “동지에 대해서는 봄처럼 따뜻해야 하고 적에 대해서는 엄동설한처럼 냉혹해야 한다.” “동지”라는 이 호칭이 갖고 있는 싸늘한 살기에 사람들은 일찍부터 습관이 되어 버렸다. 무릇 중국에서 생활해 본 사람이라면 중공이 규정한 적이 어떤 상황이라는 것을 모두 알 것이다. 20세기 중반에 만약 당신이 “성분이 높다”든가(“지주”, “부농”, 혹은 “자본가” 가정에서 출생한 사람) 혹은 역사적으로 문제가 좀 있는데, 장기간 당신을 멸시했던 사람이 당신을 “동지”라고 부른다면 당신은 아마 격동되어 몸을 부들부들 떨 것이다.

정치 투쟁에서 실패한 측은 아마 “동지” 자격을 상실할 위험에 직면할 것이다. 만약 승리한 측이 상대방이 단지 착오를 범했을 뿐이라고 인정하거나 비록 엄중한 착오를 범했을지라도 실패한 측은 아마 여전히 당적(黨籍)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관방의 문건에 나타날 기회가 아주 적겠지만 불가피한 상황 하에서 [예를 들면 부고(訃告)] 관방 문건에서는 여전히 그들을 “동지”라고 부른다. 만약 승리한 측이 상대방의 착오가 더욱 엄중하다고 여길 때면, 실패한 측은 보통 “반혁명”으로 몰려 당적을 박탈당하며 이후 관방의 문건에서도 더는 “동지”라고 부르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공산당이 국제 정치에서 “동지”라는 이 호칭을 사용하는가 하는 것도 두 나라가 같은 진영에 속하는가를 반영한 것이다.

전형적인 “동지”는 개체 의식도 없고 사회 공민(公民) 의식도 없어 정상적인 사회에서 공민이 마땅히 부담해야 할 책임을 감당할 수 없으며 남은 것이란 단지 상급 조직인 중공에 대한 복종일 뿐이다. 매우 많은 “동지”들은 정상적인 사회를 구성할 수 없으며 다만 단체와 종교를 구성할 수 있을 뿐이다. 이 단체는 통제 방식을 채용해 인심을 묶어 놓고 아울러 국가 정권을 장악하여 사회를 사이비 종교 식 봉폐된 체계로 변하게 만들었다. 사람들은 왜 중공 역사상 수많은 사람들이 “동지”라는 대열로 비집고 들어가는 동시에 타인을 적으로 몰아 사람마다 적이 되게 하는데 이르렀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호칭은 천백만 차례 “호칭?응답” 의 실천을 통해 강렬한 암시와 유도 작용을 지니게 되었고 사람들에게 중공 집단에 대해 인정하는 마음을 심화시켰다.『9평 공산당』은 중공의 본질이 사람을 해치는 사이비 종교임을 명시했고 “동지”란 칭호는 바로 이 사이비 종교 단체에서 신도들을 소환하고 통제하기 위한 것이다. 당신이 “동지”란 호칭에 대해 개의치 않고 응답을 하기만 하면 바로 당신이 현재 중공이란 사이비 종교의 신도임을 승인하는 것이다. 이는 사악한 영(靈)이 당신을 통제하는 무형의 유대를 강화시킨다.

“개혁개방” 이후, 비록 당, 정, 군 내부의 정식 회의와 문건 중에서 사람들은 여전히 기존 방식에 따라 “동지”란 호칭을 사용하고 있지만 사회적으로 사용하는 면은 줄어들기 시작했다. 일반인들은 정식 장소에서 정치적 의의가 아주 짙은 이 단어를 더는 사용하지 않고 대신 “선생”, “여사”, “아가씨” 혹은 인정미 넘치는 “사부” 등의 단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이 생활 중에서 농담 식으로 “동지”라고 부르는 상황도 여전히 비일비재하다. 어머니가 말을 듣지 않는 딸더러 “꼬마 동지, 들으세요.” 라고 하는가 하면, 친구들 모임 때, “자, 동지들, 건배!”라고 하는가 하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할 때, “우리 모두 혁명 동지가 아닙니까?”라고 말한다. 대수롭지 않아 보이는 이런 말들은 당 언어가 인민 생활에 대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영향을 끼치는 가장 깊은 판본이 되었다. 오로지 사람들이 “동지” 란 말을 즐겨 사용하기만 하면 의식하든 못하든 간에 사람들은 공산당과 뜻을 함께 하는 것이고 공산당의 언어 시스템을 견지하는 것이며 공산당의 독재를 수호하는 것이다.

2. 전형적인 당팔고(黨八股) 언어

위에서 열거한 “동지”는 단지 습관화된 당 언어의 한 예일 뿐이다. 오늘날 대륙의 중국인들은 대다수 어릴 때부터 당문화가 만들어 낸 언어 환경에서 생활해 왔기에 당 언어가 몸에 배어 조금도 놀라지 않으며 이런 말에 대해 부자연스러움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 바꿔 말하면 중국 사람들은 모든 정상적인 사람들이 모두 이렇게 말한다고 여긴다.

그러나 사실은 결코 이렇지 않다. 당 언어는 공산당이 자신의 통치를 건립하고 수호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여 만들고 널리 보급한 것이다. 때문에 비 공산권 국가에서는 당 언어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공산당이 등장하기 전에는 중국인들도 여태까지 이렇게 말하지 않았다. 중공의 몇십 년에 걸친 고압 통치와 봉폐식 주입은 중국인의 사유방식과 행동 습관을 변화시켰을 뿐만 아니라 중국인의 언어 체계도 크게 변화시켰다. 오늘날 중국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 중에는 중공이 개조하거나 혹은 중공이 만들어 낸 언어가 상당히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아울러 입만 벌리면 튀어 나온다.

그럼 아래에서 일부 전형적인 당팔고 언어들을 분석해 보도록 하자. 강조할 점은 당 언어 중의 어휘, 어구들은 결코 모두 공산당이 만들어낸 것이 아니며 혹은 공산당이 통치하는 사회에 특유(特有)한 것도 아니다. 무릇 당 문화 중에 특정 함의가 더해지고 아울러 공산당의 통치를 위해 봉사하는 어구들은 모두 당 언어에 귀납된다. 예를 들면 “단결”이란 단어는 보통 서로 다른 개체가 공동 목표를 위해 결합한다는 뜻이며 다른 언어 중에도 비슷한 뜻을 지닌 단어가 있다. 그러나 당 문화의 투쟁 철학 중에서, “단결”에 특정한 함의를 집어넣었다. “단결”의 대상으로 선포된 자는 정치적으로 종종 중공이 결정한 “자기 편”에 속하지 않는다. 하지만 반대편에도 속하지 않는다. 예를 들자면 이른바 “민주당파”가 바로 중공의 “단결” 대상이다. 당 문화 중 흔히 쓰는 “대다수가 단결하다”에 숨겨져 있는 뜻은 “극소수 ×××분자”는 “단결” 대열에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타격, 투쟁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중공이 ×××회의는 “하나의 단결 대회이다”라고 선포했을 때, 결코 회의 중에서 서로 다른 의견이 없다는 뜻을 말하는 것은 아니라 “×××가 대표로 하는 당 중앙”이 이번 정치 투쟁 중에서 “승리자”이며 “당 중앙”과 다른 의견을 갖고 있는 자는 이미 정리했거나 적어도 현재 자신의 의견을 발표할 수 없다는 뜻을 알리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당 문화 중, “단결”이란 단어에는 이미 투쟁 철학을 위해 봉사하는 특정한 함의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당 언어라고 부른다.

1)회의 정신, 노선, 인식, 사상회보?중공 사교(邪敎)의 정신 통제 수단

“사상을 통일하고 인식을 통일하여 당 중앙과 고도의 일치를 유지하라.” | 에포크타임스

전달, “×××회의 정신” 깨닫기, “인식 통일”, “×××노선 견지” 등의 용어는 정상적인 사회에서 생활해 온 사람으로서는 불가사의하게 느껴질 것이다. 사회에는 각양각색의 다양한 사람들이 있으며 사람들의 지위가 다르고 이상이나 신앙도 다르며 취미도 같지 않은데 왜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은 길을 가라고 하는가? 왜 “인식”을 통일하고 전달하며 ×××정신을 전달하고 관철해야 한단 말인가? 중국 고대의 유가에서는 “군자는 온화하게 어울리면서도 자신의 입장을 지킨다(君子和而不同)”라고 했고, 서양 속담에,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라고 했는데 모두 포용 정신이 있어야 하고 각기 다른 의견과 선택을 존중해야 하며 이렇게 구성된 사회야말로 풍부하고 다채롭다는 뜻을 이야기한 것이다.

중공은 끊임없이 자신의 입장과 원칙을 변화시켜 직선으로 걷는 것이 아니라 곡선이나 원형이며 끊임없이 방향을 바꾼다. 심지어 여러 차례 퇴보의 길을 걸은 적도 있다. 하지만 매번 역사 시각에 중공은 늘 자신이 유일하게 정확한 “노선”을 대표한다고 주장했다. 중공의 노선 투쟁은 흔히 참혹하고 무정하며 더럽고 파렴치한 것으로 “반동 노선” 추종자들의 운명은 비참했고 “정확한 노선”을 옹호하는 자는 우쭐대고 안하무인이었다.

매번 중공의 노선 투쟁이 끝나고 나면 승리한 자들이 실패한 자들에게 “×××주의” 착오를 범했다고 선포하고, 좌경, 우경, 좌파, 우파 등의 모자를 씌웠다. 어쨌든 오로지 승리한 자들이 “사회주의의 큰길”로 걸어간 것이다. 일반 백성들에 대해 말한다면 그들의 역할은 “사상 보고”, “인식 제고”이며 결국 자신의 독립적인 인격을 포기하고 자신의 진실한 생각을 속이며 “노선 투쟁” 속에서 승리한 일방을 승인하며 당을 향해 충성심을 표시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회의에는 결의가 있게 마련이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동일한 일에 대한 인식이 다르거나 혹은 어떤 일은 많은 사람들이 함께 협조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회의를 열 필요가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회의에서 교류하고 인식을 통일하고 결의를 형성하며 회의가 끝난 후에는, 결의에 따라 질서 있게 해나간다. 만약 회의에서 의견이 통일되지 않으면 최후에는 대개 투표의 방식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한다. 투표를 통한 “회의 결의”는 서로 다른 의견을 타협한 결과이다. 이 방법이 비록 어떤 일방도 완전히 만족할 수는 없지만 이 역시 민주적인 의사방식에서 반드시 치러야 할 대가이다. 회의 참가자들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회의 정신”은 다르다. 그것은 회의를 열기 전에 존재하며 “당 중앙”, “당의 상급 조직”의 의견을 대표하는데 회의 참가자들의 견해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은 다만 회의 정신을 “이해”하고 회의 정신을 “전달”하고 회의 정신을 “관철”하고 “견지”할 수 있을 뿐 회의 정신에 질의하거나 회의 정신에 도전하고 회의 정신을 반대해서는 절대 안 된다. 회의 참석자들은 마치 꼭두각시 인형과도 같으며 뒤에서 조종하는 것은 중공이다. 만약 사람들에게 서로 다른 견해가 있다면 “인식을 제고”하며 결국 “사상을 통일”하는 데 도달하여 중공의 정신 통제에 복종하게 한다.

당 문화 중, 이 한 세트 단어의 용도는 반복적인 사용을 통해 사람들의 습관 언어 속으로 강제로 들여보냈고 결국 사람들의 잠재의식 중에서 조건반사와 같은 대응 행위가 형성되었다. 때문에 사람들은 자신이 이미 자유사상을 잃은 빈껍데기로 변한 것조차 알아차리지 못한다.

2)영도(領導), 직장, 조직, 당안(?案), 정치심사, 호구?엄밀한 감시와 통제

오늘날 젊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유행어 중에 “영도”란 호칭은 이미 갈수록 “마누라”를 가리키는 단어로 쓰이고 있다. 사람들은 늘 어떤 사람이 결단을 내리지 못할 때, “이 일은 집에 가서 영도에게 물어봐야 해.”라고 말한다. 이것은 “영도”가 당 문화 중에서 특수하고 광범위한 의미가 있음을 반영한다. 정상적인 사회에서 “영도”란 사장, 주요 책임자(主管), 지배인 등을 가리키는데 그들의 관할 범위는 업무 범위 내에 제한되어 있다. 그들의 지도를 반대할 경우 초래하게 될 최악의 결과라면 해고당하는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당 문화에서 “영도”의 범위는 아주 커서 “마누라”가 관여할 수 있는 일이라면 거의 끼어들 수 있으며, 마누라가 관여하려 해도 관여할 수 없는 일에도 관여한다. 예를 들면, 근무평가, 임금 인상에서부터 결혼, 이혼, 출산, 탁아소 보내기까지 등이다. 영도에게 반대하면 밥그릇을 잃을 뿐만 아니라 또 “피해를 입을 수 있는데” 동료 앞에서 머리를 들지 못하게 한다든가 인사 파일(?案)에 나쁜 자료를 넣는다든가 하여 어디를 가도 벋어날 수 없다.

“영도”가 무엇이든 관여할 수 있는 주요 원인은 중공 통치 하의 사회 속에서 오랫동안 지내오면서 “직장”생활을 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생로병사(生老病死), 의식주행(衣食住行)이 모두 “직장”을 통해 해결하거나 “직장”에서 나서서 증명을 해주어야 했다. “직장”에는 매 사람마다 모두 신비막측(神秘莫?)한 “선악부(善惡簿)”가 있는데 이를 “당안(?案)”이라고 부른다. 이 속에는 한 사람이 학생 때부터 획득한 크고 작은 상벌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는데 모 정치 “모자”를 쓰기 시작해서부터 “모자”를 벗을 때까지, 혹은 언제 생활 태도에 문제가 있었던 것까지 거의 빠짐없이 모두 기록되어 있다. 한 사람이 모 “직장”에서 “전근”하여 떠나려면 새로운 “직장”의 “발령”을 받아야 한다. 만약 현 직장의 “영도”가 이에 동의하지 않으면 “당안”을 꼭 쥐고 내놓지 않는다. 사람을 가장 두렵게 하는 것은 보통 사람들은 “당안”을 볼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당안”은 영원히 신비함을 유지하는데 당사자는 “직장 영도”가 어떤 내용을 그 안에 집어넣었는지 알 도리가 없다. 또 하나는 “당안”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는 “정치 심사” 과정인데, 이 과정 중에서 “영도”는 한 사람의 과거 모든 사회 활동 기록을 볼 수 있으며 필요시, “원래 직장”에 사람을 파견해 그 사람의 “당에 대한 충성심”을 일일이 심사하며 승진이나 “중요 공작”에 참여시킬지 여부를 직접 결정한다.

“직장”이 있으면 당은 “직장” 영도를 자신의 통제 하에 두기만 하면 쉽사리 전반 사회의 모든 사람을 통제할 수 있다.

중공이 “직장”에 파견한 대리 기구는 “조직”이다. “혁명역사 제재” 영화에서 배우들은 늘 뜨거운 눈물을 흘리면서 “마침내 조직을 찾았다”고 말한다. 현재 사람들이 농담을 할 때도 늘 이렇게 말한다. “조직과 연계를 잃는 것”은 아주 두려운 일이다. “일이 있어 조직을 찾는 것”은 중국인이 문제를 해결하는 사고방식이다. “조직을 믿고 당을 믿는다”, “조직의 결론”, “조직에서 똑똑히 밝힐 것이다” 이런 것들은 중국인들이 자신의 마음을 위로할 때 흔히 쓰는 말이다. “조직이 있다”는 말은 “계획이 있고 사전 모의가 있다”는 것과 늘 연계된다. 가령 “파룬궁은 조직이 있다”는 것은 죄명이다. “조직에서”라는 말은 최상의 영도권을 표현한다. “당 조직”은 적과 투쟁하는 지휘부서이며 “강고한 전투 보루”이다. 귀속감, 고독감, 안전감, 불안전감, 절망감, 숭배감, 범죄감 등이 모두 당 언어에 의해 “조직”이란 이 단어 속에 들어갔다. “조직”을 구성하는 개체는 “동지”이다. “당”은 “조직”이 전 방위적으로 사회의 몸체에 달라붙게끔 하려고 사회를 “직장(單位)”으로 분할했다.

이 밖에도 중공은 “호구(戶口)”를 통해 사회를 진일보로 통제한다. “호구”, “임시 거주증(暫住證)”은 대체로 서양의 “그린 카드”, “단기 취업 비자”와 유사한 것으로 단지 본국 공민들을 제한 대상으로 한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이것은 「세계 인권선언」(그 중 13조에서 “모든 사람은 각국 국경 내에서 자유롭게 이주하고 거주할 수 있다”라고 규정하고 있다.)에 서명한 중국을 놓고 볼 때, 커다란 풍자가 아닐 수 없다.

한 마디로 말하면, “영도”, “직장”, “조직”, “전근”, “당안”, “정치 심사”, “호구”, “임시 거주증” 등 일련의 당 언어들은 중공이란 엄밀한 사이비 종교 조직의 감시 하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생활 특징을 반영한다. 그것들은 늘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은 사실을 일깨워주고 있다. 즉 온 세상이 전부 당의 천하가 아닌 곳이 없으니 “체제를 떠나”선 거의 살길이 없다는 것이다. 전통 중국 사회에서는 어떤 사람이 설사 상사의 기분을 나쁘게 했을지라도 기껏해야 집에 돌아가 농사를 지으며 자신의 생활을 해결할 뿐이다. 심지어 황제를 노하게 했을지라도 이름을 숨기고 세상을 떠돌아다닐 수 있었다. 그러나 중공의 엄밀한 통제를 받고 있는 중국 사회에서 “직장”, “전근”, “당안”, “호구” 등은 이 모든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비록 오늘날에 와서 “직장”, “전근” 등이 사람들의 생활 속에서 점차 떠나가고 있지만 당 문화가 형성한 사유 유형은 이미 사람들의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으며 여기에서 파생된 흔히 보는 당 문화 사유는 여전히 그 망령이 사라지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당과 맞서면 좋은 결과가 없다”, “당이 나에게 밥을 주었다”, “당이 나를 ×××로 양성했다”는 등이다.

중공전제 독재. 각급 당위원회, 인사 당안, 호구와 호적, 가도 거민위원회. | 에포크타임스

3)선전, 관철, 집행, 호소, 노동모범, 상급(上級), 대표, 위원회?위계질서가 철저한 조직구조

중공이 건립한 사회는 위계질서가 철저한 조직 구조이다. 여기에서는 “당”의 의지가 최상이기 때문에 당의 정책은 토론할 필요도 없거니와 토론할 수도 없다. 사람들은 다만 “선전”, “관철”, “집행”만 할 뿐이다. 아울러 “이해해도 집행해야 하고 이해하지 못해도 집행해야 하며 집행하는 중에서 이해를 깊이 해야 한다.” 우수한 문화의 전파는 기본적으로 사람을 흡인하는 것에 달려있다. 중공은 비록 “인민을 위해 봉사한다”, “사람을 근본으로 한다”라고 큰소리치고 있지만 결코 진정으로 민중을 위해 혜택을 도모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중공이 제정한 정책은 흔히 민중의 근본 이익을 위배한다. 때문에 사람들에게 이것저것을 하라고 “선전”하고, “호소”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적극적으로 당의 “선전”, “호소”에 호응하여 독립적인 사상이 없는 사람을 “노동 모범”, “첨병”이라고 부르는데 사실 그들은 이 등급 사회에서 가장 낮은 층의 “나사 못”이다. 중공의 “선전”과 “호소”는 폭력으로 뒷받침되며 이익을 미끼로 하고 기만을 수단으로 한다. “관철하고 집행하는” 중공의 의지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관계가 없다. 만약 성적이 있으면 그것은 “관철하고 집행한” 결과이고, 실수가 나타나고 사고가 생기면 착실하게 “관철하고 집행하지 못한” 탓이거나 “당의 방침, 정책을 교조화한” 결과인데 어쨌든 당의 방침이 바로 “진리”이다.

“직장(單位)” 위에는 “상급(上級) 직장”이 있고, “영도” 위에는 “상급 영도”가 있으며 끝으로 “당 중앙”까지 있다. “중앙” 문건, “회의 정신”이 어디까지 하달되며, 어떤 급에서 일부 해외 정보를 접촉할 수 있고 어떤 대우를 받을 수 있는가 하는 것에는 모두 엄격한 규정이 있다. “당 중앙”은 진리의 화신(化神)이며, “상급”은 “하급”보다 “당 중앙”과 더 가깝기 때문에 “진리”와 더욱 가깝다. 그러므로 “상급”이 “하급”에 오면 당의 의지를 대표하는데 “지도”, “시찰”, “위문”이라고 한다. “하급 단위”는 “연설 정신”을 기록해야 하고 “지시를 청하고”, “보고”해야 한다. 어떤 때는 “오랜 상급”, “오랜 부하”가 사람 사이의 친밀한 관계를 표현할 수는 있지만 그들 사이의 등급 차이를 제거하는 것이 아닐뿐더러 “상급”, “하급” 사이의 유대는 여전히 민중과 동떨어진 “당”이다.

정상적인 사회에서 사람들은 의원과 같은 자신의 민의(民意) 대표를 둘 수 있다. 선거를 통해, 사회 관리에 참여하고 의견을 발표하며 민중은 수시로 자유롭게 민의 대표와 의견을 나눌 수 있다. 만약 선출된 대표가 직책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면, 민중들은 임기가 끝나기 전에 대표를 파면할 수도 있다. 하지만 중공이 통치하는 철저한 등급 사회에서 사람마다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기회가 있는 것은 아니다. 민중과 동떨어져 있는 중공은 “나는 인민 군중을 대표한다.”고 한다. 그러나 인민 군중은 결코 중공에게 대표하라고 하지 않는다. 중공은 우선 과감히 다른 의견을 말하는 사람을 ‘광대한 인민 군중’과 갈라놓고 ‘한 줌의 적’으로 간주하여 호되게 공격하고 나서 자신은 ‘광대한 인민 군중’을 대표한다고 큰소리친다. 중공은 전에 ‘인민을 대표하여’ 수백만 ‘인민’ 중, 재산이 있는 사람(‘지주’, ‘부농’, ‘자본가’)을 살해했으며, 또 ‘인민을 대표하여’ 수천만 ‘인민’ 중 권세가 없는 사람들을 굶겨 죽였다(예를 들면, ‘대약진’으로 야기된 ‘대기근’). 물론 중국 사회에도 중공을 위해 겉치레하는 ‘인민 대표’가 있지만 그들은 민중들이 직접 선거한 것이 아닐 뿐더러 그들의 주요 기능은 중공을 ‘대표’하는 것이지 인민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을 중공 정책의 ‘거수기’로 만들어 중공의 독재 본질을 분칠하게 하는 것이야말로 그들이 존재하는 진정한 목적이다.

각양각색의 ‘×××위원회’, ‘×××사무실’은 중공 등급제도 중 직접 중공 고위층의 명령에 따르는 특권 실체이다. 예를 들면, 중공의 ‘정법(政法)위원회’의 직책은 “정법(政法) 사업에 대한 거시적인 지도와 협조를 하는 것”이고, “정법(政法) 각 부서의 사상과 행동을 통일하여 정법 부서의 집행[執法] 활동이 정확한 정치 방향으로 나아가게끔 보장하는 것”이라고 한다. 문제는 사법, 집행부서는 본래 엄격하게 법에 따라 하면 되는 것으로 또한 다른 법치국가에서도 이러한데 왜 구태여 법률 외에 ‘사상을 통일’하고, ‘방향을 견지’할 필요가 있는가? 실제로 ‘정법위원회’의 직책은 정상적인 법률 활동과 ‘당의 이익’ 사이에 충돌이 발생했을 때, 정법부서가 ‘당성’을 견지하도록 보장하는 것이지 법률 원칙을 견지하려는 것이 아니다. 이와 유사한 ‘610사무실’의 설립은 바로 법률을 초월한 수단을 운용하여 파룬궁이라는 민간단체를 대처하기 위한 것이다(공안, 검찰, 법원만으로 충분하다면 굳이 ‘610사무실’을 만들 필요가 전혀 없다). 또 예를 들면, 각 지역의 ‘산아제한위원회(計畫生育委員會)’, ‘산아제한사무실(計畫生育辦公室)’은 사람을 체포하고, 가택을 수색하며, 강제로 피임 수술을 하고, 강제로 유산시키는 등 법률 밖의 권리를 갖고 있다.

중공 최고위층의 파룬궁 탄압을 관철하기 위해 특별히 설립한 610사무실은 나치의 비밀경찰과 유사하게 정치 체제와 법률 위에 군림하는 초법적인 기구로 국가안전부, 언론, 공안, 검찰, 법원, 정법위원회 등 기존의 모든 권력기구를 초월하여 전횡을 휘두른다. | 에포크타임스

사람들이 선전, 관철, 집행, 호소, 노동 모범, 상급, 대표, 위원회 등 당 언어에 습관 될 때, 사실은 중공이 건립한 이 철저한 등급 조직 구조를 강화하는 것으로 전 사회에 대한 피라미드 식 구조의 정상에 있는 ‘중앙’의 사회 통제를 이롭게 하는 것이다.

4)분투, 자아검사, 투쟁, 비평 및 자아비평—투쟁 선동은 ‘당’을 위한 충전

“운동이요! 운동!” 이것은 영화 『푸룽전(芙蓉鎮)』의 결말에서 미쳐버린 왕추서(王秋赦)가 온종일 징을 두드리며 목이 쉬어라 외치는 소리로 사람을 두렵게 한다. ‘AB단 숙청’, ‘옌안 정풍’, ‘진반(鎭反)’, ‘3반(三反)’, ‘5반(五反)’, ‘숙반(肃反)’, ‘반우파’, ‘4청(四淸) 운동’, ‘문화대혁명’, ‘법을 준수하고 유교 비판하기(尊法批儒)’, ‘린뱌오(林彪)와 공자 비판’, ‘우경 반란 반격’, ‘정신 오염 반대’, ‘자산계급 자유화 반대’에서 ‘반혁명 폭동 탄압’, ‘파룬궁 반대’ 등에 이르기까지, 중공이 탄생한 그 날부터 ‘운동’은 종래로 멈춘 적이 없고 투쟁은 중단된 적이 없다. 투쟁 철학은 중공이 정권을 탈취한 이론적 기초이자 중공 사교(邪敎)의 생존 방식이다. 끊임없이 투쟁하면 견해가 다른 사람들을 도태시킬 수 있고 구성원의 ‘당성’을 배양할 수 있으며 당을 위해 충전하고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다. 사람들이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당 언어에는 계급투쟁, 노선투쟁, 사상투쟁, 투쟁 정신, 너 죽고 나 살기 식 투쟁, 적에 대한 투쟁, 무슨무슨 투쟁, 투쟁의 의지력, 투쟁의 타격 대상, “투쟁으로 단결을 도모하면 단결은 유지될 수 있지만 양보로 단결을 도모하면 단결은 반드시 패한다.”(마오쩌둥의 말)

당 언어의 영향을 받아 현대 중국인들의 머릿속 사전에서 사람들은 이미 자신도 모르게 투쟁을 정상적인 생활 상태라고 여긴다. 예를 들면, 사람들이 어떤 일을 열심히 하려고 할 때 흔히 습관적으로 ‘분투(奮鬪)’란 단어를 쓴다. “×××을 위해 분투하자”,  “몇 년 동안 분투하여 나는 끝내 ×××을 이뤘다.”, “분투하자면 희생이 있게 마련이고 사람이 죽는 일이 자주 발생하게 된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어떤 일을 하려 할 때, 오로지 자신이 노력만 하면 되는데 굳이 남과 싸울 일이 뭐가 있단 말인가? 또 예를 들면, 많은 중국인들의 용어 중에 ‘타협’이란 단어는 부정적인 뜻을 지닌 단어로 여겨지는데 이는 흔히 ‘투항’과 연결한다. 그러나 ‘타협’이란 단어는 본래 중성적인 뜻을 지니고 있다. 정치, 경제생활 중에서 담판은 흔히 마지막에 참여한 각 측이 서로 양보하고 타협해야만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국제사회에서, 충돌이 발생한 쌍방이 서로 양보하지 않는다면 결과는 흔히 전쟁과 유혈이다. 그러므로 우선 무력을 포기할 것을 승낙하고 적극적으로 양보하고 타협하며 충돌을 완화하고자 하는데 심지어 화해한 쪽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지명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당 문화 중에서는, 투쟁을 ‘역사발전의 원동력’으로 보지만 ‘타협’은 모순을 완화하고 역사 진보를 ‘저애’하는 것으로 보기 때문에 폄하하는 의미가 있다.

끊임없는 투쟁과 운동. | 에포크타임스

‘자아 검사’, ‘비평과 자아 비평’은 중공이 투쟁을 전개하는 수단이다. 여기서 지적할 것은 중공 당문화 중의 ‘자아 검사’, ‘자아 비평’은 전통 문화의 ‘안으로 반성’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는 점이다. 후자는 내심에서 우러나와 스스로 수정하는 과정으로 참조하는 표준은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과 같은 전통적인 도덕규범(사실 이것이 보편적인 세상의 가치 규범이다)이다. 이렇게 하는 목적은 정신의 승화와 내심의 순정(純淨)함에 도달하며 저속한 욕망과 추구를 포기하는 것이다. 그러나 중공의 ‘자아 비평’ 혹은 ‘자아 검사’는 투쟁의 수단으로 그것의 목적은 ‘사상을 통일하고’ 투쟁을 전개하며 중공과 견해가 다른 자들을 제거하고자 하는 것인데 참조하는 표준은 중공의 교조(敎條)이다. 그러나 중공의 교조는 끊임없이 변화하는데 “어제 견지한 원칙을 오늘 포기하고 내일은 또 고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9평 공산당』). 그러므로 이 참조표준은 사실상 중공에 대한 충성심의 표현으로 되었다. 전제는 “항상 당이 옳으며 자신은 틀렸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아 검사’를 하는 사람은 자신의 관찰을 왜곡해야 하고, 자아 검사를 통해 자신에게 하나의 죄명을 강요해야 하는데 이렇게 하는 것으로 당에 대해 추호의 주저함도 없이 충성심을 표시한다. ‘자아 검사’, ‘자아 비평’의 최종 목적은 자각적으로 자신의 심령(心靈)을 정화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모종의 정치적 혹은 물질적 이익을 위해 자신의 심령을 왜곡하여 ‘당의 고찰과 고험’을 통과하려는 것이다.

다른 한편 실제 생활 중에서 ‘자아 비평’은 종종 ‘비평’을 위한 것이다. 절대 다수의 중국인들은 모두 이런 장면에 익숙하다. ‘당의 조직 생활회의’에서 모(某) 당원이 먼저 자신은 “성격이 급하고 일하는 방법을 개선해야 한다”는 따위의 말을 한 다음, 말머리를 돌려 장황하게 다른 사람을 비평하고 공격하기 시작한다. 그 특징은 밖으로 찾는 것이며 사람들이 서로 공격하도록 고무하는 것이다.

이런 당 언어는 사람들의 사상과 행위에 은연중 영향을 끼친다. 당 언어에 습관이 된 중국인들은 자각적으로 일상생활 중에서 ‘투쟁을 낙으로 삼으며’ 아울러 중국 고대문화 중에서 서로 의심하고 속이면서 사람을 다스리는 술수 등 찌꺼기를 본받아 응용한다. ‘조화를 소중히 여기는(和爲貴)’ 중국의 전통은 이렇게 변이되어 ‘내부에서 투쟁하는’ 당 문화로 되어버렸다.

3. 당 언어로 중국인의 생활을 재조합한 중공

마르크스주의가 제창하는 것은 세계를 해석한 것이 아니라 폭력으로 세계를 개조하는 것이다. 일단 모종의 사이비 이론이 군중들의 열광을 선동하면 비이성적인 폭력행동으로 변한다. 때문에 공산당은 탄생한 그 날부터 이론과 그 이론을 싣는 언어를 몹시 중시했다. 언어는 공산당이 세계를 ‘개조’하는 가장 중요한 도구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중공은 중국에서 천지를 뒤바꾸고 철저하게 중국의 정치제도와 사회구조를 개조했으며 중국인의 정신 신앙, 사유 습관과 생활 방식까지도 개조했다. 이때 그것이 의지한 도구의 하나가 바로 언어이다. 한편으로는 전통적인 정상인의 언어를 제거해 버렸고, 다른 한편으로는 당 언어를 만들거나 사람의 언어를 당 언어로 개조한 후, 다시 당의 언어로 중국인의 생활을 규범하고 제약했다. 이곳에서는 우선 흔히 사용되는 일부 당 언어의 목록을 나열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쉽게 관찰하기 힘든 당 언어에 대한 직관적인 이해를 갖도록 한다. 그 후 정치 체제, 정신생활과 사적인 공간의 몇 가지 측면에서 당 언어가 어떻게 중국인의 생활을 재조합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1)습관화된 당 언어

현대 중국 사회에서 당 언어는 정신 신앙, 정치 체제, 경제 활동, 사회 활동, 개인의 사상 감정 등 각 영역에 널리 분포되어 있어 중공의 사교(邪敎) 속성, 폭정 역사, ‘운동(運動) 통치’와 ‘망나니 식 통치’의 정치 수단, 사회 및 사람들 사상에 대한 엄격한 통제, 철저한 등급제도, 진실한 역사에 대한 왜곡과 날조, 바른 믿음[正信] 및 정상 인류사회에 대한 모함을 체현했다. 당 언어는 이렇게 하나의 완전한 체계를 이뤄 중국인들이 생활하는 각 방면을 커버한다.

아래 표를 보도록 하자.(표 1)

[호칭]
동지, 영도, 상급, 서기, 지부 서기, 전우, 배우자(愛人)

[역사분류]
해방, 건국, 해방 전, 해방 후, 낡은 사회, 신중국(新中國), 노예 사회, 봉건 사회, 반(半)봉건 반(半)식민지, 해방 전쟁, 3년 자연 재해, 문화대혁명, 황당한 세월, 개혁개방, 새로운 시기, 11기 3중 전회(역주: 문화대혁명이 공식적으로 끝난 때) 이래, 89년 늦봄(역주: 천안문 민주화 운동), 1992년 그해 봄

[출신 성분]
빈농(貧農), 중농(中農), 부농(富農), 지주, 개새끼, 검은 5부류(黑五類),붉은 5부류(紅五類),출신이 좋다, 성분 제일주의, 아버지가 영웅이면 아들은 호걸이다, 착취계급 가정 출신, 출신 계급에 따라 청탁(清浊)을 가르다.

[개인의 신분]
당원(黨員), 공청단원, 소선대원, 군중, 적극분자, 민주당파, 무당파 애국인사

[개인적인 위치 확정]
나는 당을 위해 한평생 일했다, 나는 신중국에서 자랐다, 나는 붉은 기 아래에서 자란 사람이다, 나는 당에서 직접 배양한 사람이다.

[경력과 위계에 따른 등급 결정]
노(老)혁명, 노 홍군, 노 수장(首長), 노 상사, 경력이 나보다 많다, 정년퇴직 간부, 제×대 영도 핵심, 장정에 참가했던 노 간부, 원로 무산계급 혁명가

[영예 칭호]
노동 모범, 첨병, 우수 당원, 붉은 기 직장, 당의 훌륭한 아들, 당의 훌륭한 전사, 당의 훌륭한 간부, 선진 생산자, 3.8 붉은 기수, 신장정 돌격대, ‘5.1’ 노동 메달 획득자

[사상방법]
일체를 의심, 하나를 둘로 나눠보기, 대립 통일, 이곳에서 저곳까지, 현상에서 본질까지, 실사구시(實事求是), 참새 해부하기(역주: 분석한다는 의미), 진리는 변론할수록 명확하다, 공격하지 않으면 거꾸러지지 않는다, 환상을 버리고 투쟁을 준비, 본보기의 힘은 무궁하다, 조사하지 않으면 발언권이 없다, 비판의 무기는 무기의 비판을 대체할 수 없다, 먼지를 쓸지 않으면 저절로 없어지지 않는다, 실천은 진리를 검증하는 유일한 표준, 흰 고양이든 검은 고양이든 쥐를 잡는 고양이가 좋은 고양이다.

[이상(理想)]
공산주의, 인간 천당, 샤오캉(小康) 사회, 공동 부유, 조화 사회, 덕으로 나라 다스리기, 붉은 기를 세계 곳곳에, 사회주의 제도의 우월성.

[국내형세]
낡은 모습을 새로운 모습으로 바꾸다, 도처에 꾀꼬리가 노래하고 제비가 춤춘다, 대란(大亂)이 절정에 이르다, 승리에서 또 다른 승리로 나아가다, 형세가 대단히 좋을 뿐만 아니라 갈수록 좋아진다.

[국제 관계]
한쪽으로 쏠리다, 평화적인 체제변화, 주권이 인권을 초월한다, 중국과 미국은 반드시 한 차례 전쟁이 있을 것이다, 나무는 조용하고자 하나 바람이 멈추지 않는다, 우리의 친구는 온 천하에 있다, 패권주의와 강권 정치, 3차 세계대전은 불가피하다, 반(反)중국 세력이 우리를 해치려는 마음은 죽지 않았다, 평화적인 발전은 오늘날 세계의 주제이다, 동풍이 서풍을 압도하지 않으면 서풍이 동풍을 압도한다, 제국주의와 일체 반동파는 모두 종이 호랑이다, 오직 전 인류를 해방해야만 무산계급은 비로소 자신을 해방할 수 있다.

[폭력으로 일어선 당]
노동자 농민 무장 할거, 정권은 총부리에서 나온다, 두 자루 식칼로 혁명하다, “혁명은 바로 폭동이며 한 계급이 다른 한 계급을 뒤엎는 사나운 행동이다.”

[당은 ‘언제나’ 정확하다]
앞을 내다보다, 소리(音)를 맞추다, 학비를 바치다, 혼란 상태를 수습해 바로잡다, 뱃머리를 바로잡다, 한 차례 악몽, 생사존망, 혁명을 구해내고 당을 구해냈다, 당 중앙과 고도의 일치를 유지하자, 중요한 역사 문제에 관한 약간의 결의.

[당의 ‘독자적 행동(特立獨行)’]
반조류(反潮流), 반란에도 도리가 있다, 정치적인 장부를 결산해 내다, 사회주의의 풀을 가질지언정 자본주의의 싹은 가지지 않는다, 무릇 적이 반대하는 것을 우리는 옹호하고 무릇 적이 옹호하는 것은 반대한다.

[참혹하고 무정한 당]
무쇠 주먹, 무산계급 독재, 맹아(萌芽) 상태에서 소멸

[당은 ‘도량이 넓다’]
선별하다, 명예를 회복하다, 바로잡다, 결론, 정책을 실시하다, 노임 추가 지급, 일자리 배치, 관대하게 처리, 당적을 보류하며 살펴보기, 조직에 자백, 당내 엄중 경고, 당적을 제거하지만 계속 임용, 솔직히 자백하면 관대하게 처리하고 거역하면 엄하게 처리.

[당은 ‘인간미가 있다’]
호의를 베풀다, 기층으로 내려가다, 실제 일을 하다, 우환과 재난을 없애다, 군중 속으로 깊이 들어가다, 인민을 위해 봉사하다, 혁명 인도주의를 실시하다.

[당의 ‘새로운 결심’]
정당정풍(整黨整風), 당은 당에서 관할, 당을 엄하게 다스리다, 부패를 막고 변질을 방지, 당풍정풍(黨風政風)을 정화(淨化), 경험과 교훈을 진지하게 총결.

[당은 절대 역사의 무대에서 물러서지 않는다]
동요하지 않다, 당의 영도를 견지, 평화적인 체제변화 방지, 붉은 강산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 당의 강산은 몇 천만 명의 생명으로 바꿔온 것이다, 20만 명을 살해할지라도 20년 안정을 유지해야 한다.

[경제]
국영, 취업 대기(待業), 실직(下崗), 내부 퇴직, 대약진, 위성 발사, 생산대, 공급제, 쌍궤제(雙軌制 역주: 두 가지 방법이나 일을 병행하는 것), 공사합영(公私合營), 인민공사, 1평2조(一平二調 역주: 평등이 먼저이고 배치는 그 다음), 계획 경제, 경제 특구, 정년 단축, 집단 소유제

[산더미 같은 문서와 매우 빈번한 회의]
연설, 보고, 브리핑, 신선회(神仙會), 무허회(務虛會, 역주:왈가왈부하다), 중앙문건, 최고 당정(黨政)기관에서 발행한 서류, 상급 지시, 중앙 정신, 영도의 의도, 당 중앙의 목소리, 제×기 ×중 전회

[군사]
총 정치부, 총 참모부, 초한전(超限戰), 당이 군대를 지휘, 군사위원회 주석, 강철 장성(鋼鐵長城), 인민의 자제 병, 군과 민의 친밀한 정, 인민의 자제는 인민을 사랑한다.

[교육]
공업을 배우고 농업을 배움, 개문판학(開門辦學 역주 : 문화대혁명 기간 중 교육혁명의 하나로 채택되었던 학교 운영 방법으로, 교실 안의 수업뿐만 아니라 공장, 농촌에 내려가 학문과 실제를 연계하고자 한 방식), 사상교육과 전문교육 병행, 백전도로(白專道路 역주: 정치에는 무관심하고 전문분야만 파는 것), 사유신인(四有新人), 혁명 후계자, 계급 교육을 받다, 덕지체(德智體)의 전면 발전, 오강사미[五講四美 역주: 1981년 2월 25일 중국 총공회, 공청단 중앙 등 9개 단위에서 연합으로 『문명적이고 예의 있는 활동을 전개하는데 관한 창의』를 발표하여 전국 인민(특히 청소년)을 대상으로 문명, 예의, 위생, 질서, 도덕을 중시(講)하고 심령의 아름다움(美), 언어의 아름다움, 행위의 아름다움, 환경의 아름다움을 주장한 것을 오강사미(五講四美)라고 한다], 삼열애(三熱愛 역주: 조국을 열애하고 사회주의를 열애하며 중국공산당을 열애하는 것을 말한다), 선열들의 발자취를 따라 전진하자, 붉은 타이는 혁명 열사의 선혈로 물든 것이다.

[뉴스]
내부 참고, 민감, 총살, 자율, 여론 유도 방향, 당 대변인, 좋은 소식은 보도하고 나쁜 소식은 보도하지 않는다, 중앙 선전부가 지명, 당의 선전 센터, 상급 심사부서

[하늘 땅과 투쟁]
홍수와 투쟁, 가뭄과 투쟁, 4가지 재해를 소멸, 하늘을 개변하고 땅을 바꾸다, 인조 평원, 호수를 메워 밭 만들기, 수리(水利) 시설을 발전시키다, 높은 산이 고개 숙이고 강물이 길을 내주다.

[사람과 투쟁]
성격 규정, 자백, 검사, 검토, 정치 심사, 다른 지역으로 전보, 파벌 만들지 못하도록 새 사람을 영입, 담 밑 파기(역주: 기반을 허문다는 의미), 약점을 잡다, 모자를 씌우다, 몽둥이로 때리다, …부터 먼저 손을 대다, 확대화, 경계선을 나누다, 착오적인 노선, 너 죽고 나 살기, 잘못한 일을 최대한 정치적인 입장에서 검토, 돌파구를 열다, 끌어내다가 밀어 넣다, 계란에서 뼈를 찾는다(역주: 억지로 트집 잡기), 영원히 자유를 잃게 하다, 참혹한 투쟁 무정한 타격, 적이 투항하지 않으면 멸망하게 한다, 군중들의 눈은 정확하다 (군중운동을 이용해 견해가 다른 사람들을 타격할 때 사용), 때려 엎어놓고 다시 한 발 밟기.

[시대 구호]
“… 일어났다”, “×××만세”, “집을 보호하고 나라를 보위”, “인민공사는 좋다”, “열정적으로 앞장서 많이 빨리 좋게 절약하면서 사회주의를 건설하자”, “…을 강령으로 한다”, “총 노선은 우리의 각 항목 사업을 비추는 등대이다”, “…을 타도하자”, “…주의를 반대하자”, “×××동지를 따라 배우자”, “혁명을 틀어쥐고 생산을 촉진하자”, “수업을 중단하고 혁명하자”, “수업을 재개하고 혁명하자”, “무산계급 독재 하에서 계속 혁명하자”, “…를 비판하여 타도”, “전쟁을 준비하고, 재해를 준비하며 인민을 위해 봉사하자”, “농업은 다자이(大寨)를 따라 배워야 한다”, “공업은 다칭(大慶)을 따라 배워야 한다”, “단결하여 …를 물리치자”, ‘단결하여 …를 쟁취하자”, “일치단결하여 앞을 보자”, “가난은 사회주의가 아니다”, “하나의 중심 두 개의 기본점”, “3강(3講)”, “세 단계로 가다”, “세 가지를 향하다”, “3개 대표”, “세 가지 유리함”, “사유(四有)”, “사화(四化)”, “네 가지 기본 원칙”, “5개년 계획”, “8영8치”, “사회주의 … 문명”, “사회주의 … 경제”, “사회주의 … 단계”, “중국특색의 사회주의”, “…를 끝까지 진행하자”, “×××는 일체를 압도한다”

[당이 긍정한 사상 행위]
간고(艱苦)하고 소박, 애증이 분명, 무사봉헌(無私奉獻), 극기봉공 (克己奉公), 정치적 각성이 높다, 당 조직에 가까이 다가가다, 적극적으로 진보를 요구하다, 당의 말을 듣고 당을 따라가다, 당에서 시키는 대로 하다, 혁명에 충성하고 당에 충성, 입장이 확고하고 투지가 강하다, 고생과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착취계급 가정을 배반하다, 기꺼이 혁명의 황소가 되다, 기꺼이 혁명 기계의 나사못이 되다, 적에 대해서는 엄동설한처럼 참혹하게 대하다, 공산주의 사업을 위해 끝까지 분투하다.

[정치 모자]
우파, 검은 무리(黑幇), 악공(惡攻), ×교, 정치를 한다, 삼반분자(三反分子), 합작화를 파괴, 불법 자본가, 역사 반혁명, 현행 반혁명, 반당(反黨) 반사회주의, 자산계급 자유화, ××계급의 후손.

[흔히 쓰는 명사]
노선, 방침, 정책, 방향, 임무, 제도, 핵심, 영도, 간부, 대오, 인민, 군중, 적, 세력, 보증, 위대한 공적, 개선가, 각오, 무기, 전선, 조직성, 기율성(紀律性), 과학성, 선봉대, 전투력.

[흔히 쓰는 동사]
선전하다, 관철하다, 집행하다, 호소하다, 동원하다, 투쟁하다, 전투하다, 비판하다, 총화하다, 전진하다, 추진하다, 견지하다, 개선하다, 발전하다, 중시하다, 강화하다, 공고히 하다, 높이 들다, 상실하다, 해를 주다, 동요하다, 건전히 하다, 진일보로 강화하다, 진일보로 …역량을 확대하다.

[흔히 쓰는 형용사]
위대하고 영광스럽고 정확한 (당), 장기적으로 간고하고 복잡한 (투쟁), 휘황한 역사노정,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는 (정신), 영광스럽게 (입당하다 또는 희생하다), 견결히 (옹호하다), 고도로 (중시하다), 중대한 (의의), 친절한 (관심 또는 회견), 의기양양하고 투지가 드높다, 확고부동하다, 신속하고 과단성이 있다, 기백이 높고 기세가 높다, 기치가 선명하다.

위 표에서 수집한 언어들은 사람들이 교제할 때 부르는 호칭인 ‘동지, 영도, 상급’에서, 역사 분류 ‘해방 전, 해방 후’에 이르기까지, 출신성분을 나타내는 ‘빈농, 부농, 지주’에서 사업 중의 경력과 위계에 따른 ‘노 홍군, 노 혁명’에 이르기까지, 널리 쓰이는 명사인 ‘노선, 방침, 정책’에서 널리 쓰이는 동사인 “선전하다, 관철하다, 집행하다, 호소하다, 동원하다‘ 등에 이르기까지, 모두 중공 당문화의 산물이다. 가령 위에서 수집한 당 언어를 대강만 살펴보아도, 중국 사람들에게는 일종 하늘을 뒤덮을 듯한 억압감과 질식감을 준다.

2)당 언어가 강제로 구축한 정치체제

(1) 당 언어의 핵심은 ‘당(黨)’

‘당’은 당 언어의 핵심이며 당 언어 체계의 다른 부분은 모두 ‘당’이라는 핵심을 에워싸고 만들어진 것이다. 당 언어 중, ‘당’이란 형태소가 나타나건 나타나지 않건 우리는 모두 유한한 절차의 유도를 통해 뒤에 숨겨져 있는 ‘당’의 흑수(黑手)를 발견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동지(同志)’라는 단어에는 ‘당’ 이란 글자가 나타나지 않지만 우리는 “누구와 뜻(志)을 같이(同) 하는가?”라고 한마디만 물어도 배후에 중공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당’이라는 정점에서 ‘당의 교조(敎條)’와 ‘당의 운행’이란 범주가 파생되어 나왔다. ‘당의 교조(敎條)’는 공산당의 이론 기초와 사람을 속이는 표상으로 다음 절에서 구체적으로 토론하기로 하자. ‘당의 운행’은 당의 정치적인 통치지위를 영원히 변치 않게 하는 운행 구조를 말하는데 조직, 정책, 방침, 운동, 인원, 기율과 상벌제도 등을 포함하여, 사회주의 행동 방향을 규정하고 사람의 사상행위를 전면 통제하며 당문화의 강대한 토양을 조성하여 국민의 사상의식을 형상화 한다.

(2) 당 언어가 구축한 중공 정치체제

아래 표에서 흔히 쓰이는 단어들을 나열하여 당 언어가 만든 중공 정치체제를 그려냈다. (표 2)

[당의 영수]
마르크스, 엥겔스, 레닌, 스탈린, 마오쩌둥, 네 가지 위대함, 개혁개방의 총설계사, 이전 사람의 사업을 이어 나아가는 안내자(繼往開來的領路人), 지고무상한 지위를 향유, 아무개의 절대적 권위는 인민 군중에게서 나온다.

[당의 핵심 영도 지위]
당의 핵심, 중국 공산당은 노동자계급의 선봉대, 우리 사업을 영도하는 핵심 역량은 중국 공산당이다, 승리에서 더욱 큰 승리로 나아가는 근본 보증, “무산계급 정당이 혁명과 건설사업 중의 통솔 지위 및 길잡이 작용은 무산계급이 자신의 해방을 얻고 전 인류의 철저한 해방을 실현하는 근본 보증이며 공산주의 사업이 끊임없이 발전하는 근본 보증이다.”

[당의 노선]
정치 노선, 사상 노선, 조직 노선, 문예 노선, 간부 노선, 군중 노선, 계급 노선, 농촌 노선, 통일 전선, 공운(工運) 노선

[당의 정책]
토호를 타도하여 땅을 나누다, 합작화, 인민공사, 대다수가 단결하고 극소수를 타격, 성분 제일주의보다는 정치표현을 중요하게 본다, 일부분 사람을 먼저 부유하게 한다, 도시와 농촌의 차별, 공업과 농업의 차별 축소, 죽이지 않고는 인민의 분노를 가라앉힐 수 없다, 재능을 감추고 밖으로 드러내놓지 않는다, 안정은 일체를 압도한다, 일체 불안정 요소들을 맹아 상태에서 소멸하자, 돌을 더듬으며 강을 건너다, 대외 개방, 경제 특구.

[당의 건설]
사회 풍기와 간부 작풍, 혁명 성지, 장정 노선, 역사 회고, 당 역사 학습, 혁명의 영광스런 전통을 발양, 정당(整黨), 정풍(整風), 선진성 유지운동, 조직 정돈, 내부 조사, 새로 등기하다, 조직을 발전시키다, 조직 생활, 지부를 연(連)에 세우다, 불패의 자리에 설 수 있는 보증, 천추만대 영원히 변치 않는다, 혁명 사업은 뒤에 이을 사람이 없다, 붉은 기는 도대체 얼마 동안 싸울 수 있는가.

[당의 작풍]
간고(艱苦)하고 소박, 단결 긴장 엄숙 활발, 군중과 하나로 뭉치다, 군중의 아픔에 관심, 군중의 실 한 오라기도 다치지 않는다, 간부가 하층에 내려가 노동, 선두 작용, 비평 및 자아비평, 당의 작풍(作風)을 정돈.

[당의 기율]
조직에 절대적으로 복종, 하급은 상급에 복종, 전 당은 중앙에 복종,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영원히 배반하지 않는다, 이해하든 이해하지 못하든 집행해야 한다, 조건이 없으면 조건을 창조해서라도 해야 한다, 당이 군대를 지휘, 당 위원회가 일체를 영도한다, 집단 영도, 비밀보장 제도.

[당의 조직 구성]
지하 공작, 지하 당 기관, 소년선봉대, 공산주의 청년단 중앙, 여성 연합회, 노조, 인사과, 간부과, 중앙 연락부(中聯部), 조직부, 중앙 선전부, 중앙 군사위원회, 정치 위원, 정치부 주임, 부주임, 교도원, 지도원, 성 위원회(省委), 성위원회 서기, 시 위원회(市委), 시위원회 서기, 제 1서기, 제 2서기, 당조(黨組), 당위원회, 서기, 당위원회 서기, 당위원회 성원, 지부, 지서, 총 지부 서기, 지부 위원, 정치공작 간부.

[당의 조직 생활]
보고를 전달, 당비 납부, 단비 납부, 조직 생활, 소선대의 날, 정치학습, 정치생활, 사상 검토, 비평 및 자아비평, 여러 사람의 사상을 이해하다, 입당 입단을 쟁취하다, 예비 당원, 예비기간, 조직 발전, 발전 대상, 예비당원이 정식당원으로 되다, 조직에서 담화하다, 당의 활동경비, 당 조직, 열성분자, 예비 당원, 조직 고험, 예비당원 자격 취소, 자본가를 입당시키다, 3자(三自) 애국교회 중의 당 조직.

[당내 파벌 투쟁]
개혁파와 보수파, 두 개 사령부, 자본주의의 길로 나아가는 집권파, 두 개의 무릇(역주: 문화대혁명이 끝난 후 마오쩌둥에 대한 평가에 있어 “무릇 마오 주석이 결정한 정책은 단호히 수호하고 무릇 마오 주석이 지시한 것은 시종일관 따른다”는 것), 당의 역사상 몇 차례 좌경과 우경, 기회주의에 반대하는 노선 투쟁.

[당의 문헌]
마르크스 레닌주의 원작, 마오쩌둥 사상, 「마오쩌둥 저작」단행본, 마오쩌둥 선집, 웅문4권, 작은 붉은 책, 덩샤오핑 이론, 최고 당정기관에서 발행한 서류, 판공청에서 비준, 당역사, 국제 공산주의 운동 역사, 중국 공산당 기중전회(屆中全會) 성명, 당의 ××대결의, ××동지의 ×× 연설, 장쩌민 문선(文選)

[당과 각 정당의 관계]
통전(統戰), 통일전선, 민주인사, 뜻과 목표가 일치, 간담상조(肝膽相照), 영욕을 함께하다, 진심으로 공산당을 옹호, 고무도장, 꽃병, 정치민주협상회의, “중국 공산당이 영도하고 다당파가 합작하며, 중국 공산당이 집정하고 다당파가 정치활동에 참여한다.” “각 민주 당파는 중국 공산당과 단결합작할 친밀한 친구 당 참정당이지 반대당이나 야당이 아니다.”

[중앙과 지방관계]
전당은 중앙에 복종, 사상 통일, 행동 통일, 통일적인 보조(步調), 당 중앙 주위에 똘똘 뭉치자, ×××을 수반으로 하는 당 중앙과 고도의 일치를 유지하자.

[당과 군대의 관계]
지부를 연(連)에 세운다, 당이 군대를 지휘한다, 절대로 군대가 당을 지휘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상급과 하급관계]
하급은 상급에 복종해야 한다, 이해해도 집행해야 하고 이해하지 못해도 집행해야 한다.

[당과 군중의 관계]
인민, 나라의 주인, 노동자 농민 군인이 주인 노릇을 한다, 역사의 동력 창조, 혁명 군중의 적극성을 보호, 공농병학상(工農兵學商 노동자, 농민, 군인, 학생, 상인), 인민의 고통에 관심을 갖다, 환난을 함께 하다, 군중 노선.

[반당조직]
반혁명집단, 혁명대오 속에 숨어있는 시한폭탄, 천두슈(陳獨秀) 우경기회주의 노선, 가오강-라오수스 반당집단, 후펑(胡風) 반당 집단, 펑더화이(彭德懷) 반당집단, 류사오치(劉少奇) 덩샤오핑(鄧小平) 반혁명집단, 린뱌오(林彪) 반혁명집단, 4인방, 반역자 집단

[선전 규격]
내부참고, 신화사 통고(通稿), 중공 중앙의 기관지, 개혁개방의 새로운 형세, 선전 기율, 당의 정신, 이번 대회는 한 차례 단결 대회이자 사상을 통일하는 대회 승리하는 대회이다.

모든 중국인들은 위 표에 나오는 내용에 대해 상당히 익숙하다고 할 수 있다. 중공은 최고 권력자에 대한 호칭에서부터 그것의 독재지위, 운행 메커니즘, 통치수법 등에 이르기까지 모두 당 언어로 경계선을 획정했다. 하지만 중국인들은 사업 중에서, 수업 중에서, 정치학습 중에서, 중공의 일련의 당 언어를 시시각각 반복하지 않을 수 없다. 여기에는 중공 당수에 대한 아첨과 치켜세우기, 중공의 독재지위에 대한 인정, 당의 기율과 조직생활에 대한 준수, 당의 노선과 정책에 대한 추종을 포함한다. 중공의 정치언어는 생활의 일부분이 되었다. 일부 단어들은 표면상에서 본다면, 그 속에 있는 당문화 색채를 보아내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만약 우리가 중국 고대 및 다른 나라들과 대비해보거나 그런 말들의 배후에 있는 요소들을 분석해 보면 우리는 이런 언어들이 완전히 중공의 운행과정 중에서 형성되었으며 중공이 분명한 의도를 부여한 것으로 그 어떤 정상적인 사회의 언어와도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보아낼 수 있다.

중공의 마술 연기 : 중공의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짓이라도 할 수 있다. |에포크타임스

3)당 언어가 강제로 구축한 정신생활

공산당은 그것의 지도사상을 세계와 인생의 유일한 ‘진리’로 가장했기에 필연코 사회의 일체 방면을 포괄하는 언어 체계를 만들어야 했다. 전통 사회 중에서, 종교, 철학, 과학, 역사, 윤리도덕, 문학예술 등에서 대답하고 해결하는 문제를 모두 당 언어 계통 중에서 대체할 수 있는 논조를 찾을 수 있다.

우선 중공의 ‘신앙(信仰)’을 보도록 하자. 정통 종교에서는 사람들에게 줄곧 천국 세계의 표준에 도달할 때까지 자신의 심성(心性 도덕 표준)을 끊임없이 제고하게 함으로써 ‘열반(涅槃)’하거나 ‘원만(圓滿)’하여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하지만 중공은 우선, 천국과 지옥은 존재하지 않는 허구이며 신은 사람이 창조했다고 주장한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소위 ‘역사적 필연성’을 마치 신처럼 최상의 예를 갖고 대하며 아울러 자신이 ‘역사적 필연성’을 대표한다고 주장한다. 이 역사적 필연성은 “계급투쟁이 역사 발전의 원동력이다.”라고 규정한다. 이리하여 공산당은 거리낌 없이 폭력과 살육을 부르짖으며 모든 죄악의 형식이 여기에 이르면 ‘합법’으로 변해버린다.

여기서 다시 중공의 도덕을 보도록 하자. 전통 도덕의 내포는 ‘도(道)와 덕(德)’, ‘인(仁)의(義)예(禮)지(智)신(信)’이다. 당이 정의를 내린 ‘도덕’은 다음과 같다. “(도덕이란)사회 이데올로기의 일종이다. 이것은 사람들의 공동생활 및 그 행위의 준칙과 규범이다. 도덕은 사회와 일정한 계급의 여론을 통해 사회생활에 대해 제약 작용을 한다. 서로 다른 계급에는 서로 다른 계급관념이 있다. 공산주의 도덕은 인류의 가장 높은 도덕이다.” (『현대한어사전』, 1981년, 商務印書館).

여기서 분명히 알 수 있는 것처럼, 당 언어 체계 내에서 일체 진리, 역사, 도덕, 예술성 등 모든 것은 중공의 통치를 위해 봉사하는 것이다.

그럼 아래에 간단하게 당문화가 체계적으로 전통문화를 대체하고 중국인들에게 사상개조를 진행하는 과정 중에서 흔히 사용한 어휘들을 열거해 본다 (표 3).

[바른 믿음에 대한 부정]
종교는 정신적 아편, 봉건 미신, 객관세계에 대한 허황한 반영, 공산주의 천당, 역사적 필연성, ‘삼자애국(三自愛國)’ 교회

[사람은 어디서 왔는가]
진화론, 약육강식, 적자생존, 원숭이에서 사람으로 변하는 과정에서 노동의 작용

[사람은 어디로 가는가]
공산주의, 필요에 따라 분배, 계급 소멸, 인간 천당 건립, 매 사람의 전면적인 발전은 모든 사람이 전면적으로 발전하는 전제 조건이다

[인생의 의의는 어디에 있는가]
마오 주석의 훌륭한 전사가 되자, 혁명 기계의 영원히 녹슬지 않는 나사못, 공산주의 사업을 위해 평생 분투, 나의 전 생명과 모든 정력을 세계상에서 가장 위대한 사업인 인류 해방을 위해 투쟁하는 데 바쳤다.

[당의 이론 기초]
마르크스 레닌주의,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 이론, 장쩌민 연설, 사회주의 의식형태, 공산주의 초급단계, 고급단계, 공산주의 이론을 실현, 사회주의의 길을 걷다, 물질이 지극히 풍부하다, 필요에 따라 분배, 노동에 따라 분배, 앞길을 환히 밝혀주는 등불, “철학, 정치경제학과 과학적 사회주의는 마르크스주의 3대 구성부분”, 투쟁 철학, 변증유물주의, 역사 유물주의, 유물사관(唯物史觀), 물질이 의식을 결정한다, 의식이 물질에 반작용, 과학적 사회주의, 경제적 토대가 상부구조를 결정하며 상부구조는 경제적 토대에 반작용한다.

[당의 역사관]
무계급사회, 계급사회, 원시사회, 노예사회, 봉건사회, 반(半)봉건 반(半)식민지사회, 구(舊)민주주의혁명, 신(新)민주주의혁명, 사회주의사회, 사회주의 초급단계.

[당의 도덕관]
당성, 순종 도구, 무한히 충성, 목숨 걸고 수호, 무한히 당에 충성하자, 3가지 충성 4가지 무한, 소박한 계급감정, 공산당원의 수양, 일체를 당에 바치다, 강철은 어떻게 단련되었는가, 일체는 모두 당조직의 배치에 따른다, 당의 이익이 최고 높다, 당이 시키는 대로 한다, 죽음을 각오하고 전방으로 나가다, 추호도 자신을 이롭게 하지 않고 오로지 다른 사람만 이롭게 한다, 중국 공산당을 열애한다, 당의 지시를 우리 일체 행동의 영혼으로 만든다, 5강(講) 4미(美) 3열애, 4가지가 있는 새로운 사람, 과학 인생관 교육, 8영8치, 사회주의 영욕관(榮辱觀).

[당의 ‘문예관’]
비수(匕首), 투창(投槍), 향기나는 꽃, 독초(毒草), 사상성, 세 가지 돌출, 본보기극, 주선율, 홍색 경전, 혁명 역사 제재, 혁명 현실 제재, 혁명낭만주의, 사회주의 현실주의, 예술은 상부구조의 일부이다, 예술은 노동자 농민 군인을 위해 봉사한다, 예술은 무산계급을 위해 봉사한다.

[사상 개조]
바지 벗기기, 꼬리 자르기, 목욕하기, 검토서 쓰기, 사상회보, 비린내 나는 아홉 번째, 가죽이 없으면 털이 어디에 붙을 수 있는가, 중국 지식분자에 대해 장기적으로 채용한 기본 정책, 지식분자에 대해 통제를 진행한 주요 방식, 지식분자는 단지 이용할 수 있는 일종의 힘에 불과하다, 그들을 교육하여 지주 자산계급 혹은 소자산계급의 착오 사상을 극복하게 한다.

중국인을 놓고 말하면, 아마 무슨 ‘종교는 정신의 아편’, ‘봉건 미신’ 등의 말은 모두 입에서 저절로 나오는 어휘일 수 있다. 그런데 그들이 왜 이런 견해가 있고 그들의 이런 말이 도대체 어디서 왔는지 자세히 생각해 본 사람은 아주 적을 것이다. 사실 중국에는 지난 몇천 년 동안 각종 신앙이 존재했는데, 전통적인 바른 믿음을 ‘봉건미신’이란 한 마디로 덮어버린 것은 완전히 중공 당문화의 산물이다. 역설적으로 중국 사람들은 맹목적으로 공산주의를 믿고 따르고 완전히 사상통제를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중국사회에 매 차례 재난을 가져다 줄 때, ‘공산주의는 정신의 아편’ 또는 ‘공산당은 사교(邪敎)’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주 적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중공이 장기적으로 반복해서 주입함으로 말미암아 ‘정신 아편’, ‘사교(邪敎)’ 이런 어휘와 중공이 공격하는 일부 단체 혹은 사상 사이에 일종의 든든한 연계를 만들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사유의 타성을 돌파하기가 매우 어렵고 이런 언어로 돌이켜 중공을 보는 것은 아주 어렵기 때문이다.

4)사적인 공간에 침투한 당 언어

사회에 대한 중공의 통제는 극히 엄밀한 것으로, 정상적인 사회에서 윤리도덕, 사회 풍습 등 규범이 제약하는 영역마저도 중공은 흑수를 뻗쳤다. 때문에 공산당 통치 하에서 중국인의 사생활 중에도 대량의 당 언어가 범람하게 되었다. 정상적인 사람의 언어도 일단 ‘당’이 사용하기만 하면 당 언어로 오염되어 버린다. 당 언어는 제멋대로 정상적인 사람의 언어체계를 침투해 들어가 개조하고 삼켜버린다.

전통 사회에서 혼인관계가 있는 사람들에 대한 호칭은 ‘부처(夫妻)’, ‘부부(夫婦)’, ‘상공(相公)’, ‘안사람(內人)’이라고 썼고 근대에 와서는 ‘선생’, ‘부인’이라고 했다. 좀 부드럽게 할 경우 ‘바깥양반(外子)’, ‘안사람(內子)’이라고 하며 통속적으로는 그냥 ‘영감(老公)’, ‘마누라(老婆)’라고 부른다. 어떻게 부르든지 간에 이런 단어들은 모두 남녀의 차이를 반영하고 있다. 이 속에는 성별의 차이를 존중하고 나아가 남녀 간에 조화를 이루며 잘 지낼 수 있다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그러나 중공 통치 하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배우자를 ‘아이런(愛人)’이라고 부른다. ‘愛人’은 원래 서로 사랑하는 사람 사이의 호칭으로 ‘연인(恋人)’과 비슷한 것이다. 그리고 많은 나라에서는 정인(情人)을 가리키는데 사용하며 특히 혼인관계가 없는 불륜관계를 의미한다. 중공 ‘근거지’에서 이 단어가 ‘배우자’의 의미로 널리 쓰이면서 아내와 남편을 모두 총칭하여 ‘愛人’이라고 부르게 된 것인데 여성의 지위가 제고되고 가정구조의 변혁을 반영한다고 한다. 역사학자 우한(吳晗)이 처음 ‘해방구’에 갔을 때, 다른 사람이 우위장(吳玉章)의 부인을 소개하면서, “이 분은 우 어르신의 애인입니다.” 라고 했다. 이 말을 듣고 우한은 깜짝 놀랐다. 그는 ‘우위장이 이렇게 많은 나이에 아직까지 연애를 한단 말인가?’라고 생각한 것이다.

‘愛人’ 이 단어는 비록 ‘동지’처럼 그렇게 심각한 살기는 없다. 그러나 매 한 단어의 배후에는 늘 일종의 인생태도와 생활방식이 함유되어 있다. 중공이 선양하는 이른바 ‘평균주의’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도덕 품성, 문화교양, 사회적 지위, 재산 및 성별 등 방면의 일체 차별을 고르게 하려고 시도하는 것이다. ‘愛人’이란 단어의 사용은 중공이 고취하는 “남자와 여자는 똑같다”, “여성은 세상의 절반이다”는 등의 관념을 반영하고(다음 장에서 깊이 살펴보도록 한다.) 남녀 양성(兩性)의 관계를 변이시켰으며 전통적인 가정구성을 뒤엎어 결국 복잡하여 풀기 어려운 사회적 문제를 야기했다. 사람은 본래 남녀가 있으며 남자와 여자는 각기 역할과 의무가 있는데 음양이 조화를 이루어야 화목한 가정을 이룰 수 있다.

그러나 중공은 사람들에게 남녀를 구분하지 않게 하고 여자에게 남자의 일을 하게 했으며 심지어 여자도 폭력, ‘혁명’ 행동에 참여하게 했다. 이런 여자들은 온유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남자처럼 강하다. 그래서 가정에서도 투쟁과 ‘혁명열정’의 충돌이 생기는데 이래서야 어찌 조화로운 생활이 가능하겠는가? 공산주의 이데올로기가 깨진 오늘날, ‘동지’라는 단어는 갈수록 냉대를 받고 있으며 언제부터인지 많은 사람들은 동성연애자를 ‘동지’로 불렀다. 그러나 사람들은 아직도 ‘愛人’이란 이 단어의 당문화 내포를 의식하지 못한다. ‘愛人’은 아직도 여전히 중국인들이 배우자를 부르는데 널리 사용한다.

일상생활의 각종 방면에 모두 대량의 당 언어가 범람하고 있다. 예를 들면, 한 사람의 마음이 초조함을 형용할 때, 사람들은 그를 “머릿속에 온통 계급투쟁이다”라고 말한다. 한 사람이 도덕과 재주를 겸비했다면, 사람들은 그를 “붉으면서도 전문가이다(又紅又專).”라고 말한다. 한 사람이 부지런하고 검소하게 살림을 하면 사람들은 ‘간고하고 분투한다(艱苦奮鬥).’라고 하거나 혹은 ‘간고하고 소박’ 하다고 말한다. 어떤 사람이 몹시 비통해할 때, 다른 사람은 그에게 “비통을 힘으로 바꾸라.”고 위로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이 좋은 성적을 거두었을 때, 사람들은 그에게 “자만과 경솔함을 삼가라.”고 알려줄 수 있는데, “이것은 다만 만리 장정(長征)의 첫걸음일 뿐이다.”라고 말한다.

한 개인이 출생하면서부터 당 언어에 포위된다. 어느 집에 아이가 출생하면 동료들은 “당신 집에 혁명 후계자가 있다.”고 말할 것이다. 아이 이름은 ‘샹둥(向東)’, ‘웨이둥(衛東)’, ‘젠쥔(建軍)’이라고 지을 것이다. 학교에 들어가면, 재빨리 ‘붉은 타이’[중공 혈기(血旗)의 일부]를 맨다. 초등학교 때, 공부를 잘하면 ‘우수 소선대원’으로 평가되며, 중학교 때 공부를 잘하면 ‘우수 공청단원’으로 평가된다. 고등학교에서는 문과와 이과로 나누는데 “수학, 물리, 화학을 잘 배우면 세계를 다녀도 두렵지 않다.”고 알려주는 사람이 꼭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중공의 통치 하에서, 문과는 이데올로기와 거리가 너무 가깝기 때문에 사람들이 보기에 위험한 길로 보이기 때문이다. 매 학기말, 품행 평가의 첫 구절은 반드시 “이 학생은 정치적으로 진보하고자 하며 적극적으로 당 (단)조직에 접근한다.”라고 씌어 있을 것이다.

이력서를 쓸 때도 반드시 ‘출신성분’과 ‘본인의 성분’을 써 넣어야 한다. 대학에 들어간 후에도 ‘당 총지부’, ‘단 총지부’, ‘정치 보도원’과 접촉하지 않으면 안 된다. 친구를 사귈 때는, “우리는 하나의 혁명 목표를 위해 방방곡곡에서 모였다.”라고 말한다. 간신히 직장을 찾았을 때에도, 자신은 “공작에 참가했다”고 말한다. “공작에 참가했다”는 의미는 오로지 한 가지 공작인데 그것은 바로 중공의 ‘혁명공작’이며 현재 나는 그것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졌다는 뜻이다. “공작에 참가했다”는 말의 의미는 이 사람이 ‘직장’이 있거나 ‘조직’을 찾았으며, 매 주마다 반드시 한나절의 ‘정치학습’에 참가해야 하며 천둥이 쳐도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결혼을 하려면 ‘직장’에서 ‘소개서’를 떼 주어야 하고, 아이를 출산하려면 ‘지표(指標)’가 있어야 한다.

이렇게 몇십 년 일해 퇴직할 나이가 되면 중공관료체제 규칙에 따라 논공행상(論功行賞)을 하는데, 모(某)년 이전에 ‘혁명’에 참가한 사람은 ‘이직휴양 간부(離休幹部)’라고 하고, 모년 이후 ‘혁명’에 참가한 사람은 ‘퇴직 간부’라고 하며, 좀 더 젊으면 ‘이직휴양 간부’ 몫이 없기에 ‘샤강(下崗)’, ‘내부 퇴직(內退)’밖에 할 수 없다. 즉 ‘조직’에서 축출되어 “자체적으로 살길을 찾아야” 한다. 일부 사람들은 이런 억울함을 당하기 싫어 주동적으로 ‘하해(下海)’하고, ‘무급 휴직(停薪留職)’하고, ‘명예퇴직(買斷工齡)’한다. 만약 불행히 사망하면 부고에서 최고의 평가는 “혁명에 충성하고 당에 충성했다”, “×××동지의 서거는 우리 당, 우리 군과 우리나라 각 민족 인민의 중대한 손실이다.”라는 것이다. 그리고 추도회에서는 어느 당정(黨政) 간부가 그를 병문안했다는 말을 빼놓지 않는다.

당 언어가 개인의 사적인 공간에 대량으로 침입하여 초래된 결과라면 정상적인 사회 구조, 가정생활, 사상 감정이 모두 당문화에 의해 오염되었고 사람들이 중공 정권을 비판할 수 있는 중요한 참조 체계를 잃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