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시 나라별 팁, 얼마나 내야 할까?

진태영
2022년 05월 3일 오후 5:35 업데이트: 2022년 05월 3일 오후 5:36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하여 제한됐던 해외여행 문이 다시금 열릴 전망이다. 해외여행을 하다 보면 글로벌 에티켓 중 하나로 불리는 ‘팁 문화’를 만날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없지만 일부 나라에서는 서비스 비용을 따로 지불하는 것이 문화로 자리 잡고 있어 모르면 낭패를 보거나 눈총을 받는 일이 생길 수 있다.

영국의 타블로이드 신문 ‘데일리 스타(Daily Star)’에 따르면 많은 국가에 팁 문화가 있는데, 이는 일종의 관습이다. 지난달 영국의 렌터카 업체 스트레스 프리 카 렌털(StressFreeCarRental.com)은 여행자들을 위해 나라별 팁 문화에 대한 정보를 공개했다. 스트레스 프리 카 렌털 대변인은 “해외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호텔, 식당, 택시를 이용하면서 그 나라의 팁 문화를 몰라서 불편한 상황을 겪지 않도록 우리는 조사를 통해 포괄적인 가이드를 제작하게 됐습니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스트레스 프리 카 렌털에서 공개한 나라별 팁문화 가이드이다.

미국
미국은 사람이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에 팁을 지불한다. 보통 웨이터, 택시기사, 가이드의 서비스 비용으로 계산서의 15~20%를 팁으로 지불한다. 다만 패스트푸드나 푸드코드 등 셀프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별도로 팁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팁은 계산할 때는 계산서와 함께 내도 되고 테이블 위에 올려놓아도 된다.

브라질
브라질은 보통 계산서에 10%의 서비스 비용을 포함하고 있어 별도로 팁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여기에 추가로 5~10%의 현금을 웨이터에게 ‘감사’의 뜻으로 전할 수 있다.

독일
독일은 팁 문화가 발달하지는 않았지만 잔돈을 받지 않거나 소액의 팁을 주는 방식으로 서비스에 보답한다. 보통 계산서의 5~10%를 팁으로 준다.

프랑스
프랑스 식당이나 술집, 카페는 계산서에 15%가량의 서비스 비용이 포함되어 나오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만약 계산서에 서비스 비용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면 5% 정도의 팁을 주는 것이 좋다.

이탈리아
이탈리아는 ‘코페르토’라는 자릿세가 있다. 관광객이 많은 도시나 분위기 좋은 노천 레스토랑에 부가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사람이 없는 경우에는 내지 않으며 보통 1인당 1~2유로가 붙고 사람이 많으면 더 붙을 수 있다. 보통 계산서에 서비스 비용이 포함되어 있고 만약 포함되어 있지 않을 경우 전체 지불 금액의 10~15%을 지불하면 된다.

네덜란드
네덜란드는 계산서에 서비스 비용을 포함하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어 별도로 팁을 주는 경우가 드물다. 서비스에 만족해서 팁을 지불하고 싶다면 소액의 거스름돈이나 5~10% 정도의 팁을 지불하는 것이 좋다.

스페인
스페인은 계산서에 서비스 비용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별도로 팁을 주지 않아도 된다. 따로 팁을 주는 경우에는 서비스에 대한 매우 높은 만족의 표시로 여겨진다.

크로아티아
크로아티아 팁은 장소에 따라 다르며 뚜렷한 팁 문화가 없다. 보통 술집에서는 잔돈을, 일반 카페나 레스토랑에서는 총 지불 금액의 3~5%, 고급 레스토랑에서는 총 지불 금액의 10~15%를 팁으로 준다.

호주
호주는 보통 호텔을 제외하고는 팁을 지불하지 않는다. 만약 식당에서 웨이터에게 서비스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다면 총 지불 금액의 10% 정도를 팁으로 주면 좋다.

일본
일본은 팁문화가 없어 팁을 주지 않는 것이 보편적이다. 팁을 주면 오히려 무례한 행위로 여기거나 모욕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일본식 문화에서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은 당연한 것이며 보상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만약 서비스가 만족스러워 팁을 꼭 주고 싶다면 봉투에 담아서 주는 것이 예의이다.

중국
중국은 팁 문화가 없어 별도로 팁을 받지 않는 것이 전통이다. 심지어 팁을 주려고 하면 이를 무례한 것으로 간주하여 눈살을 찌푸리거나 불쾌해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일부 고급 레스토랑이나 인기 관광지에서는 소액의 팁을 받는 데 익숙해져 있는 편이다. 중국 고급 레스토랑에서 팁을 지불하고 싶다면 총 금액의 5%를 지불하면 된다.

태국
태국은 팁 문화가 없지만 좋은 서비스를 받기 위해 종업원에게 1달러 이상의 소액의 팁을 미리 지불하기도 한다.

인도
인도에서 팁은 전적으로 선택 사항이며 주지 않아도 된다. 서비스에 만족한 경우 별도로 10%의 팁을 주면 웨이터가 고맙게 받는다.

이집트
이집트는 보통 5~10%의 현금을 팁으로 지불한다.

아랍에미리트
아랍에미리트는 계산서에 10%의 서비스 비용을 요구하지만 보통 웨이터들은 추가로 15~20%의 팁을 주기를 기대한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하지만 일부 나라에서는 팁을 주는 문화가 일상처럼 자리 잡고 있으며 심지어 종업원이 월급 대신 팁을 받아가는 경우도 있다. 팁 문화가 형성된 나라에서 서비스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팁을 주는 것은 여행자의 미덕이라 할 수 있다. 해외 여행을 가기 전에 그 나라에 팁 문화가 있는지 미리 확인해보고 상황에 맞는 서비스 비용(팁)을 지불한다면 글로벌 에티켓을 지키며 보다 멋진 여행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