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 아니고 100% 실제” 빨간 태양 ‘초승달’이 떠오르는 장면이 목격됐다

황효정
2020년 06월 27일 오전 10:56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2:42

해가 막 떠오를 시간, 이른 아침 하늘에 때아닌 붉은 초승달이 떴다.

최근 미국항공우주국(NASA, 나사)는 중동 국가 카타르의 앞바다에서 포착된 ‘붉은 초승달’을 소개했다.

Elias Chasiotis / via NASA

엘리아스 카시오티스(Elias Chasiotis)라는 사진작가가 이곳에서 휴가를 보내다가 촬영한 해당 장면은 사실 초승달이 아닌 태양 일출 순간이었다.

어떻게 태양이 초승달 모양으로 떠올랐을까.

Elias Chasiotis / via NASA

이날은 달이 해의 일부분을 가리는 일식이 있던 날이었다.

마침 달이 딱 초승달 모양으로 해를 가렸고, 또 마침 중동 시간으로는 일식이 일어나는 시간과 새벽 일출 시각이 딱 맞아떨어졌다.

Elias Chasiotis / via NASA

우연에 우연이 겹치며 붉은 초승달 같은 태양이 떠오른 것. 여기에 더해 너른 수평선이 펼쳐지는 바다에서 해가 떠오르며 그 장관이 오롯이 목격됐다.

해당 장면을 포착한 카시오티스는 “정말 잊을 수 없는 경험”이라며 “많은 일식과 월식을 촬영했지만, 내가 본 장면 중 가장 멋졌던 순간”이라고 회상했다.

Elias Chasiotis / via NA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