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들어가면 나올 수 없는 곳” 10일 만에 지은 우한 병원 폭로 영상

이서현
2020년 02월 7일 오전 9:34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19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열흘 만에 완공한 우한 훠선산 병원.

‘대륙의 힘’을 보여줬다는 중국 정부의 자부심과는 달리 “내부가 수용소 같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3일 타이완 매체 ‘히말라야 글로벌’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 훠선산 병원의 내부 모습을 찍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찍은 이는 병원 복도를 오가며 병실의 구조를 자세히 보여줬다.

영상 속에는 좁은 유리창이 난 출입문과 철창이 씌워진 1인 병실이 보였다.

 

Twitter ‘HimalayaGlobal’

촬영자는 출입문 유리창을 비추며 “여기를 밖에서 열고 음식을 넣어준다”라고 말했다.

병실 내부도 공개됐다. 병실 내에서 열 수 있는 건 음식이 들어오는 유리창뿐이었다.

촬영자는 “문은 안에서는 열리지 않는다. 한 번 들어오면 나갈 수 없을 것이다“라며 “병실에서 사람이 죽으면 곧바로 화장터로 보내질 것”이라고 말했다.

Twitter ‘HimalayaGlobal’

이어 “여기 입원하느니 집에서 격리되는 게 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중국 누리꾼들이 “훠선산 병원을 중국의 신장 수용소에 비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훠선산 병원은 지난달 23일 건설을 시작한 지 열흘 만에 완공됐다.

1000개 병상 규모로 음압 병실을 비롯해 중환자실, 외래 진료실 등의 시설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