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보일러실에 불나자 큰 소리로 울어 대형화재 막은 고양이

이서현
2020년 07월 22일 오전 10:36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1:56

충북 옥천군의 한 가정에서 불이 나자 울음소리로 이를 알린 고양이가 화제다.

덕분에 잠에서 깬 주인이 보일러실에서 난 불을 발견해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20일 옥천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1시 50분께 이원면에 사는 A씨(54세)의 주택 화목보일러실에서 불이 났다.

불은 보일러실을 모두 태워 소방서 추산 1150만원의 피해를 내고 28분 만에 출동한 소방관에 진화됐다.

A씨는 “방에서 자던 중 고양이 울음소리를 듣고 밖으로 나왔는데 보일러실에서 불이 나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고양이가 평소보다 날카로운 소리로 울고 평소보다 날뛰는 바람에 잠에서 깨 집안을 살펴봤다는 것.

화재 현장 | 옥천소방서=연합뉴스

진화 당시 불은 집 주방 쪽으로 번지던 중이었지만, 다행히 일찍 진화돼 많이 타지는 않았다.

옥천소방서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고양이가 더 큰 피해를 막아준 셈”이라고 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당일 오후 5시쯤 화목보일러를 청소한 뒤 가동했다는 A씨 진술을 듣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