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우주탐사 공동 의향서’ 서명 예정…국내 우주산업 물꼬트나

김태영
2023년 04월 25일 오후 5:56 업데이트: 2023년 04월 25일 오후 6:03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국빈 방미 중인 가운데 한미 당국이 우주 연구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협정을 체결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팜 멜로이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부국장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메릴랜드주(州)에 위치한 나사 고다드 우주센터에서 ‘우주탐사 및 과학 분야 협력 공동의향서’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24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이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서명은 한미 양국이 첨단 기술 파트너십과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고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주 통신 및 항해, 달 연구 등 우주 분야에 대한 공조 강화를 목표로 한다.

우주 분야는 윤석열 정부가 한미 협력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영역이다. 중국과 러시아 등이 지구 밖 궤도에서 군사력을 확장하고 있는 데다 북한도 군사 정찰위성 1호기 발사를 예고하는 등 외연 확장에 주력하고 있어 우주 분야가 우리 안보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한미연합은 주한미군에 우주군을 창설해 역내 미사일 경고,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위성통신 관련 임무를 맡겼다. 하지만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한국 자체 우주 산업 역량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과학계에서는 이번 서명을 계기로 한국이 지난 2021년 5월 참여한 미국 주도의 유인 달 탐사 계획(협정) ‘아르테미스’와 관련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미국과 의논해 볼 수 있을 거란 분석이 나온다. 아르테미스 협정은 평화적 목적의 우주 탐사, 투명한 임무 운영, 우주물체 등록, 우주활동 분쟁 방지 등의 원칙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영국, 캐나다 등 미국의 주요 우방국들이 참여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해리스 미 부통령과 함께 나사 고다드 우주센터를 방문해 한국계 전문가들과 면담 시간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