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장관 “마약범죄, 단속뿐 아니라 예방부터 재활까지 총력”

김태영
2023년 05월 27일 오전 11:48 업데이트: 2023년 05월 27일 오전 11:48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26일 정부과천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강연에서 “마약범죄를 엄정히 단속할 뿐만 아니라 예방부터 치료, 재활까지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법무부가 본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주최한 전문가 초청 강연에 참석해 “마약 대응은 엄중한 처벌과 단속, 치료와 재활이라는 두 축이 다 잘돼야 성공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강연은 최근 마약류 사범 증가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마약이 거부감 없이 빠른 속도로 전파되고 있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사로 나선 인천참사랑병원 천영훈 병원장은 ‘일상을 파고든 마약의 유혹, 마약중독은 질병’이란 주제로 마약 중독의 실태와 대책, 약물 중독과 재발 원인, 외국의 치료와 재활 사례 등에 대해 강연했다.

천 원장은 “최근 학원가에서 불특정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마약범죄가 발생하는 등 심각한 상황”이라며 문제 해결을 위해 “마약 예방 교육을 강화하고 마약 중독을 ‘질환’으로 인식해 중독자에 대한 치료와 재활에 초점을 둔 효과적인 정책이 추진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법무부는 대검찰청의 반부패・강력부를 재편해 마약・강력수사 전담 부서를 복원한 바 있다. 한 장관은 지난달 12일 “지금 (마약 문제를) 막지 못하면 회복 불가능한 상황이 돼 우리 모두 후회하게 될 것”이라며 마약 범죄에 대한 검찰 수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대검 마약 수사 부서를 복원할 것을 지시했다.

한 장관은 지난달 4일에도 부산 연제구 부산고등・검찰청 정책 간담회에 들어서면서 “부모가 애들 학교에 보내며 마약 조심하라고 말하는 나라가 되면 되겠느냐”며 “마약 수사는 과하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강력하게 단속해야 잡을 수 있다”고 밝혀 검찰이 나서서 마약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