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체육 100년 만에 등장했다는 가장 빠른 초등학생 (영상)

황효정
2020년 10월 22일 오후 3:14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20

한국 체육계에 신기록을 수립한 ‘괴물’ 초등학생이 등장했다.

지난 19일과 20일 개최된 문체부장관기 제41회 전국시도대항육상경기대회 남자 초등부 100m와 200m 결선에서는 전북 이리초등학교 12살 최명진 선수가 두 경기 모두 신기록을 세웠다.

100m에서는 11초 67로 지난 1993년 김용태가 세운 11초 71의 한국 초등학생 기록을 27년 만에 새로 썼다.

동시에 이날 초등학교 선수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11초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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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m에서도 23초 71에 레이스를 마쳐 2016년 서민준이 세웠던 한국 초등학생 기록 23초 80을 4년 만에 바꿔놨다.

이틀 연속 한국 신기록을 수립한 최명진 선수의 질주는 그야말로 독보적이었다.

스타트와 동시에 엄청난 격차로 치고 나갔고, 가장 빠른 속도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넘었다.

압도적인 최명진의 질주에 중계방송 해설자는 “대단하다. 정말 대단하다. 한국 체육 100년 역사에 가장 빠른 초등학교 학생이 탄생했다”며 한껏 흥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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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내 다른 지도자들과 선수들 또한 연신 환호성을 터뜨리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경기 후 최명진 선수는 “열심히 이 악물고 노력하다 보니까 신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것 같아서 정말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4년 전인 초등학교 2학년 때, 운동장에서 축구공을 차며 놀다 육상 관계자에게 발탁된 최명진 선수. 친구들 사이에서 별명은 ‘헐크’다.

“우사인 볼트처럼 많이 키가 커가지고 9초대로 진입하고 싶어요” 최명진 선수의 꿈이다.